'5만장 돌파' 포켓몬스터 X/Y, 게이머들 눈길 끌은 특징은?
한 동안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던 한국닌텐도가 최근 신작 게임 '포켓몬스터 X/Y'의 출시와 함께 간만에 기지개를 크게 켰다.
'포켓몬스터X/Y'는 '포켓몬스터' 프랜차이즈 정식 라인업의 최신작으로, 6세대 포켓몬 라인업을 여는 동시에 닌텐도3DS를 통해 즐기는 새로운 시스템을 다수 선보여 출시 전부터 많은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지난 10월12일부터 전세계 동시 판매가 진행된 '포켓몬스터X/Y'는 첫 주 이틀 간의 판매 기록만으로 400만 장을 훌쩍 넘어섰으며, 한국에서도 간 만에 5만장을 넘어서는 행보를 선보이며 순항 중이다.
이는 누적 판매량 약 50만 개를 기록하고 있는 전작 닌텐도 DS용 소프트웨어 '포켓몬스터 블랙'과 '포켓몬스터 화이트'의 초기 판매 속도를 뛰어 넘는 판매량으로 앞으로의 기대도 밝게 하고 있다.
그렇다면 '포켓몬스터 X/Y'는 어떤 새로운 모습을 담고 게이머들을 찾아왔을까? 신작의 특징 적인 모습들에 대해 지금부터 살펴보도록 하겠다.
먼저 이 게임은 그간 게임이 선보여져 왔던 닌텐도DS가 아닌 닌텐도3DS로으로의 기종 이동을 통해 시각적인 면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다. 그 동안은 2.5D의 게임이었다면 이번 작품을 통해 풀 3D그래픽을 채용한 것. 덕분에 등장 인물과 포켓몬, 그리고 각 지역의 배경과 지도까지 3D 그래픽으로 그려져 보다 다양한 시점에서 현실감 있는 포켓몬스터의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제품 설명에 따르면 전투에 사용될 700여 종의 포켓몬들의 모션이 모두 새롭게 모델링 했으며, 전작에서 일부 사용됐던 시점 변환 역시 본격적으로 사용돼 게임 안에서 포켓몬들이 직접 전투를 펼치는 듯한 느낌을 어느 정도는 받을 수 있게 했다고 한다.
또한 이동에 있어 그동안은 상하좌우 4방향으로만 이동이 가능했던 것이 대각선을 포함한 8방향 이동으로 바뀌어 편의성에 있어서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준다.
성장 시스템에 있어서는 '메가 진화'라는 시스템이 새롭게 등장했다. 보통 포켓몬들은 3단계 진화를 통해 성장하게 되는데, 이번 작품부터는 보다 상위 개념의 진화로 도입된 것. 메가 진화는 일반적인 진화와 달리 배틀 중에만 발생하는 점이 특징이며, 메가스톤과 메가링이라는 특수 도구 아이템이 필요하다.
여기에 한 번의 전투에 한 마리의 포켓몬만 메가진화를 사용할 수 있으며, 포켓몬과 트레이너(게이머)와의 친밀도가 일정 이상이어야만 발동되는 시스템인 만큼 포켓몬과의 친밀도를 꾸준히 높일 필요가 있다.
한편 호불호가 갈릴 부분으로는 난이도가 전작들에 비해 쉬워졌다는 점이 손꼽힌다. 이번 작품에서는 지닌 포켓몬의 경험치를 모두 일정 수준 올려주는 학습장치나, 포획시에도 경험치가 들어오는 점으로 인해 일반적인 게임 플레이로도 지역 보스급인 관장들과의 대결시 레벨 차이가 10레벨 가까이 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단, 이 경우 학습장치를 끄고 플레이 했을 경우에는 역대 최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는 만큼 기존 시스템이 너무 쉬운 게이머는 이 방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새로운 무대 역시 게이머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포켓몬스터 X/Y'의 무대는 프랜차이즈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칼로스' 지방으로 전체 지역의 모습은 프랑스를 모델로 하고 있다.
때문에 건물의 양식이나 푸들을 모델로 한 '트리미앙' 같은 포켓몬 등 프랑스를 연상케 하는 요소들이 게임 곳곳에 숨어있으며, 이를 찾아보는 것 역시 숨은 즐거움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게임 진행 도중 비디오 프로모션 영상을 찍거나 특정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공유하는 등 모험 중간중간 여행의 기분도 만끽할 수 있게 해준다.
새로운 배틀의 장인 '포켓몬 글로벌 링크'의 새로운 버전 역시 눈길을 모은다.
기존 버전의 '포켓몬 글로벌 링크'의 서비스가 종료되고 새로운 버전이 오픈되는데 게이머는 이 곳에 등록한 다음 전 세계의 트레이너(게이머)들과 배틀을 펼칠 수 있다.
이 게임의 배틀 방식은 기존의 싱글배틀. 더블배틀, 트리플배틀, 로테이션배틀에 더해 새롭게 스페셜 배틀이 선보여지는데, 이 스페셜 배틀은 온라인게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시즌별 배틀의 일종이다.
여기서는 다양한 룰을 더해 배틀의 즐거움을 더하도록 했으며, 첫 번째 시즌인 '시즌1'에서는 '포켓몬스터 X/Y'에서 처음 등장하는 포켓몬으로만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포켓몬 한정' 룰이 적용될 예정이다.
특히 전작들에서 문제가 됐던 배틀 도중 고의적으로 통신을 끊는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통신 을 끊는 게이머가 무조건 패배하는 새로운 룰도 적용된다.
이 외에도 게임 소프트로 링크했을 경우 그 때까지의 모험 기록을 타임라인 형식으로 살펴볼 수도 있으며, 별도의 모바일 페이지를 마련해 스마트폰 등 휴대용 기기로도 접속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다양한 특징과 즐길 거리를 갖춘 '포켓몬스터 X/Y'는 기존 게임들에 비해 향상된 재미와 다양한 시스템, 그리고 한층 발전된 글로벌 배틀 등의 요소로 무장하고 게이머들을 찾아왔다.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이머들은 “기존의 룰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요소들을 과감하게 담고 있어 기존 팬들과 신규 게이머 모두를 잡고자 하는 듯 하다”며 “모두에게 만족을 주기는 어렵지만 발전되고 있는 모습은 단순히 '포켓몬스터'의 후광으로 팬 장사를 하려는 것이 아닌, 진짜 제대로 된 신작이 찾아온 것 같아 만족한다”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기기를 통해 첫선을 보인 '포켓몬스터 X/Y'가 기존의 포켓몬스터 팬들과 새로운 게이머들 모두에게 만족감을 주며 프랜차이즈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 평가를 받은 만큼, 이번 작품의 행보는 휴대형 게임기 시장, 그리고 다소 침체됐던 한국닌텐도의 행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