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여성향 SNG 모바일게임, '비밀의 레시피 for Kakao'

게임명: '비밀의 레시피 for Kakao'
점수: 6/10
한줄평: 나만을 바라봐 주는 미소년이 등장하고, 까칠한 실장이 등장하는 본격 소녀감성 모바일 SNG

그 동안 독특한 설정과 다양한 소재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이하 SNG)를 선보인 게임빌에서 레그피스게임즈 에서 개발하고 마법과 레스토랑 경영이라는 독특한 콘텐츠로 무장한 SNG '비밀의 레시피 for Kakao'(이하 비밀의 레시피)를 출시했다.

비밀의 레시피는 '플로어'라 불리는 마법의 공간에서 꼬마마녀 '실론'이 자신의 레스토랑을 꾸미고 다양한 음식 레시피를 개발해 사람들에게 인정 받는다는 스토리를 배경으로 한다. 게임의 진행은 아이러브커피 등의 타이쿤류 게임과 유사해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공간인 플로어 안에서 나만의 레스토랑을 만들고 다양한 요리를 개발해 수익을 얻으며, 플로어를 꾸며 나가야 한다.

비밀의 레시피
비밀의 레시피

비밀의 레시피는 마법사 세계에서 만드는 음식이라는 설정 덕에 음식의 종류가 매우 독특해 '공룡알 탕위안', '코끼리 등심커틀릿' 등 마법과 요리가 공존하는 특수한 요리가 등장한다. 게임 속에 등장한 요리들은 레벨이 높아지거나 요리의 숙련도가 높아 질 수록 선택할 수 있는 폭이 늘어나며, 고급 요리일 수록 얻을 수 있는 금액이 늘어난다.

특히, 마법으로 요리를 만든다는 설정 때문에 요리를 만들기 시작하면 요리사가 직접 등장해 음식을 제작하는데 햄스터, 펭귄, 토끼 등 귀엽고 깜찍한 요리사들이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게임 속 자원은 일종의 경험치라고 할 수 있는 '별'과 요리 외에 다양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오브젝트를 건설할 수 있는 '매직파우더' 그리고 친구들과 협동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하트, 건물을 만들 수 있는 '골드' 등 총 3종류로 구성된다. 이 모든 자원은 음식을 만들고 오브젝트를 활성화 시키면 얻을 수 있으며, 다른 게이머와 친구를 맺고 해당 친구의 '플로어'에 방문해 도움줄 경우에 추가로 얻을 수 있다.

비밀의 레시피
비밀의 레시피

더불어 이들 친구들이 자신의 '플로어'에 방문해 도와주거나 하트를 얻을 경우 해당 친구가 설정한 사진이 나타나는데 여성향 게임인 비밀의 레시피의 특성상 여성 게이머들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 플로어 곳곳에 여성들의 사진이 등장하는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게임의 그래픽은 모바일 SNG라는 점을 감안할 때 매우 뛰어난 수준이다. 게임 내 모든 사물은 3D로 구성되어 있으며, 모든 물건을 회전시킬 수 있고, 화면 각도를 게이머 마음대로 조정 할 수 있는 등 자유도를 높였다. 많은 SNG의 단점으로 꼽히는 물건 배치의 경우 하나의 오브젝트를 이동시킬 때 다른 물건까지 한꺼번에 움직일 수 있어 편리하게 자신의 건물을 재배치 할 수 있다.

비밀의 레시피는 이처럼 다른 게임와 함께 마을 꾸며나가는 SNG 특유의 재미요소와 레스토랑 경영이라는 타이쿤류 게임의 재미를 함께 맛볼 수 있는 게임이다. 다만 이 두 가지의 재미요소를 모두 추구하다 보니 확실이 '이 것이 게임의 재미요소'라고 할 수 있는 장점을 찾아보기 힘든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비밀의 레시피
비밀의 레시피

마을 즉 '플로어'를 꾸미고 장식하는 요소를 장점으로 꼽기에는 배치할 수 있는 품목이 적거나 매우 고가이기 때문에 상위 레벨 정도에 올라서야 본격적으로 '플로어'를 장식할 수 있으며, 조금 눈길이 가는 대부분의 물건은 캔디 즉 캐시 아이템인 경우가 많다.

더욱이 레스토랑 경영의 경우 테이블을 어디에 배치하든지, 어떻게 구성하던지 간에 일단 요리를 만들면 수익이 나기 때문에 테이블과 장식품들의 효율적인 배치를 이루어야 하는 타이쿤류 게임의 재미요소를 찾기 힘든점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게임 속 퀘스트 역시 부실하게 구성되어 있는 모습이다. 게임 속 등장하는 대부분의 퀘스트는 '몇개의 요리를 만들어라', '얼마의 수익을 거둬라' 등의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 이마저도 뜬금없이 퀘스트를 주는 경우가 많아 게임의 스토리라인을 이해하기 힘들 정도였다. 더욱이 퀘스트 중 몇몇은 유료 아이템을 결제해야 하거나 친구를 사귀는 것을 전제로 하는 등 소셜요소와 유료 결제를 강제한다는 느낌을 피하기 어려웠다.

기자의 선택: 내 마을에 이토록 많은 여성이 방문하기는 처음이니 지켜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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