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스스톤 ‘신규 e스포츠 종목으로 성공 가능성 보였다’

하스스톤이 블리자드의 차기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작 AOS게임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같이 성장할 것이 확실시 되고 있으며, 하스스톤 역시 차별화된 재미와 경쟁 요소를 바탕으로 하나의 e스포츠 종목으로 자리잡을 수 있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비록 정식 대회가 아닌 초청전이었고 메인 스테이지에서 진행된 대회도 아니었지만 블리즈컨 현장에서 진행된 ‘하스스톤 초청전’은 객석이 모라랄 정도로 관중들이 몰려들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스스톤초청전현장1
하스스톤초청전현장1

하스스톤이 차기 e스포츠로서 가능성을 보인 첫 번째 이유는 바로 ‘보는 재미’에 있다.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상대방에 테이블에 내려놓은 카드만 확인할 수 있지만 관객들을 두 선수의 모든 카드를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게임을 펼치는지 이해하기 쉽다. 장기나 맞고에서 훈수를 두는 느낌처럼 하스스톤의 관람객들은 선수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대부분 알 수 있다.

때문에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선수의 빌드를 확인하고 컨트롤과 운영을 감상하는 것에 포커싱이 맞춰졌다면, 하스스톤의 경기와 방송은 양 선수의 수 싸움을 전지적 시점에서 관람하는 것이 대회의 포인트가 맞춰진다. 관객들도 선수들의 카드를 바탕으로 머리싸움을 하는 것이 가능하고, 선수와 함께 운영을 고민하게 된다.

하스스톤초청전현장2
하스스톤초청전현장2

그래서 이번 블리즈컨 현장의 중계는 선수의 카드와 함께 선수의 얼굴도 보여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선수들은 카드를 한 장 한 장 받을 때마다 신중한 자세로 다음 수를 고민했고, 관객들은 그런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경기를 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몰입하게 됐다.

또한 하스스톤이 차기 e스포츠로 가능성을 보여준 점은 바로 다양한 빌드의 대결이 ‘짧고 임펙트 있게 펼쳐진다’는 부분이다.

이번 하스스톤 초청전은 5판 3선승제로 펼쳐졌다. 선수들은 9가지의 영웅 중 3가지를 선택할 수 있고 승리할 경우는 영웅을 그래도 사용할 수 있고, 패배할 경우 다른 영웅으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하스스톤초청전현장3
하스스톤초청전현장3

선수들은 영웅간의 상성과 카드를 고려해 영웅 선택부터 수싸움을 시작한다. 결승전 역시 물고 물리는 접전 끝에 ‘artosis’ 닉네임을 사용하는 Dan Stemkoski(댄 스템코스키)가 우승을 차지했다. 풀세트 접전이었지만 중간의 휴식시간을 포함해도 약 1시간 정도면 모든 경기가 종료된다. 우승자의 일방적 경기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는 짧고 굵게 펼쳐졌다.

이처럼 하스스톤은 정통 카드 배틀을 추구하면서도 간편하고 직관적인 게임 전개로 누구나 쉽게 경기를 보면서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가지고 있다. 자신이 게임을 즐기지 않아도 게임을 플레이 하는 듯한 몰입감은 게임의 최대 강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스스톤 초청전 현장에 국내의 게임방송사인 온게임넷 관계자들이 방문한 것으로 확인된 만큼 국내에서도 하스스톤이 e스포츠 방송으로 준비될 가능성이 있다. 아직 세계적으로 많은 경기와 중계가 진행되지 않은 만큼 새로운 시도와 볼거리를 제공한다면 앞으로 하스스톤은 새로운 e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스스톤초청전현장4
하스스톤초청전현장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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