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부활' 블리자드, 블리즈컨 대성황 속 마무리
2년 만에 돌아온 블리즈컨 2013(BlizzCon 2013)이 전세계에서 온 2만 5천명이 넘는 블리자드 게임팬들의 환호와 새롭게 공개된 신작에 대한 엄청난 기대감을 남기며 성황리에 마무리되었다. 2011년에 이어 2년만에 개최된 블리즈컨 2013은 한 해를 건너뛴 덕에 다른 해에 비해 훨씬 많은 신작 공개와 주요 발표 및 시연이 이뤄져 전세계는 물론 한국 게임 팬들 사이에서 주말 내내 큰 화제를 낳았다.
블리즈컨 2013에서 공개된 신작 가운데 최고의 화제거리는 단연 블리자드에서 새롭게 선보이게 될 온라인 팀전 게임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Heroes of the Storm)이었다.
블리즈컨을 앞두고 수주 전에 이름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으로 확정 발표된 이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디아블로 등 블리자드 유명 게임들에 등장하는 주요 영웅들이 한 게임 안에 등장한다는 컨셉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그 실체를 첫 공개하며 한국 시간으로 토요일 새벽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포털 사이트에서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지속적으로 장악했으며 주말 내내 검색어 상위에 랭크되며 게임에 대한 팬들의 엄청난 기대감을 보여줬다.
또한 블리자드의 또다른 대표작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새로운 확장팩,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드레노어의 전쟁군주(World of Warcraft: Warlords of Dreanor™)' 역시 이번 블리즈컨에서 처음 발표됐다. 호드와 얼라이언스 양 진영으로 나눠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의 팬들은 새로운 확장팩이 공개됐다.
두 가지 신작과 함께 지난 8월 독일에서 개최된 게임스컴을 통해 처음 발표된 디아블로3의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Diablo3: Reaper of Souls)’에 대한 보다 자세한 정보와 개발 현황이 공개되었으며 경매장의 폐쇄와 함께 더욱더 새로워질 전리품 시스템이 소개됐다. 새로운 전리품 시스템은 ‘양보다 질’에 초점을 두고, 캐릭터 별 보다 효율적이고 유용한 전리품 획득을 할 수 있도록 바뀔 예정이다.
최근 전세계적으로 클로즈 베타 테스트 중인 하스스톤 : 워크래프트의 영웅들(Hearthstone: Heroes of Warcraft)은 PC와 아이패드에 이어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용으로 개발 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됐다. 아울러 블리즈컨 현장에서 인비테이셔널로 진행 된 경기를 전세계 100,000명이 동시 관람하는 기록을 세워 하스스톤의 e스포츠화에 대한 전망을 제시하기도 했다.
블리자드는 이번 블리즈컨을 통해 또한, 다음 주에 열릴 지스타에서 기존 공개작인 디아블로3 : 영혼을 거두는 자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시연될 예정이라는 것은 물론이고 신작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 드레노어의 전쟁군주, 하스스톤까지 블리즈컨에서 선보인 4개의 게임 모두를 지스타에서 선보인다.
블리즈컨의 마지막은 세계 최고의 스타크래프트2 선수를 가리는 스타크래프트2 WCS 글로벌 파이널(StarCraft II World Championship Series Global Finals)로 마무리되었는데 이틀간의 대장정을 끝낸 최종 우승자이자 초대 WCS 챔피언은 한국 지역에서 활약한 김유진(웅진)으로 결정됐다. 북미 지역에서 출전한 이제동은 현장 팬들의 열렬한 응원 속에 아쉽게 준우승을 기록했으나, 국적과 상관없이 팬들의 수많은 응원과 호응을 얻었다. 블리즈컨 2013의 대미는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의 펑크락 밴드인 BLINK-182의 열정적인 공연으로 마무리되었다.
티켓 판매 개시와 거의 동시에 매진을 기록할 만큼 큰 성공을 거두고 있는 블리즈컨은 올해에도 개막식에만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가하였으며, 그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가상 입장권이나 다이렉트 TV를 통해 온라인으로 행사의 모든 것을 시청하는 등 파급력 및 접근성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하스스톤 인비테이셔널의 경우 다이렉트 TV를 통한 동시 시청자수가 10만명이 넘었으며 한국 팬들을 위해 온게임넷을 통해 생중계된 WCS 글로벌 파이널은 16강이 시작된 9일 새벽(한국 시간 기준), 새벽 시간에도 불구하고 온게임넷을 주요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는 등 많은 이스포츠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블리즈컨은 블리자드의 커뮤니티와 소통을 하기위한 팬축제이며, 블리자드 본사의 모든 임직원이 직접 참여해 만드는 단일 게임사 행사 규모로는 최대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