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앤드래곤 2이벤트 진행한 홍진호, '과금은 적당e 하세요~'
'영원한 2인자', '이벤트 전의 강자' '폭풍저그' 그리고 '콩라인'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킨 장본인 홍진호가 지난 16일 부산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국제 게임쇼 지스타2013에 마련된 그라비티&네오싸이언 부스에 등장했다.
바로 네오싸이언에서 서비스 중인 퍼즐 모바일게임 퍼즐앤드래곤 현장 이벤트를 진행하기 위해 직접 무대에 오른 것이다.
이 행사에서 홍진호는 퍼즐앤드래곤의 신규 모드 챌린지 모드를 통해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과 승부를 벌이는 현장 대전 이벤트, 챌린지 모드에서 스코어 22,222점 이상을 달성할 경우 게임을 즐기는 모든 게이머들에게 특별한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의 이벤트를 진행해 현장을 방문한 방문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첫 번째 이벤트에서 최종 스코어 14만 점을 기록하며 아쉽게 목표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두 번째 현장 대결이벤트에서는 그 명성다운 활약으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현장을 방문한 관람객들에게 특별 아이템을 제공해 큰 환호를 받기도 했다.
'전직 프로게이머가 진행하는 퍼즐 모바일게임 이벤트'라는 다소 어색할 것 같은 행사를 훌륭히 진행한 홍진호는 과연 어떤 경우로 이번 이벤트에 참가한 것일까? 행사가 끝난 이후 직접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프로게이머를 은퇴한 이후 호칭이 어색하다 어떤 호칭으로 불러야 하나? 홍진호씨? 홍진호 선수?
A 홍진호 선수로 불러 달라. 내가 대중들에게 알려지게 된 것도 선수 생활을 통해서고 오랜 시간 동안 선수 생활을 하다 보니 홍진호 선수라는
호칭이 가장 자연스럽다.
Q 이번 이벤트는 어떻게 해서 참가하게 되었나?
A 퍼즐앤드래곤 방송을 간간히 진행하고 있다가 네오싸이언 측에서 퍼즐앤드래곤에 대한 행사가 지스타에서 열리는데 한번 같이 하자는 제의를
받았다. 직접 행사장에 와서 함께 게임을 즐기니 너무 좋은 것 같다.
Q 첫 번째 이벤트 '22,222 점을 넘어라!'를 실패했는데….
A 솔직히 챌린지 모드 2만 점을 넘는 것은 정말 힘들다. 더구나 집에서 하는 것과 현장에서 하는 분위기가 너무 달라서 애를 먹었다. 두
번째 이벤트는 다른 분들이 정말 잘하셔서 2번 이기고 한번 졌다.(웃음) 첫 번째 이벤트에 걸린 상품인 '모든 게이머들에게 선물제공'을 하지
못해 죄송스런 마음이다. 다음에 이런 이벤트가 있으면 꼭 상품을 게이머들에게 쥐어주고 싶다.
Q 퍼즐앤드래곤은 어떻게 접하게 됐는가?
A 처음에는 지니어스게임에 함께 출현한 김풍 형이 해보라 해서 하게 됐다. 김풍 형이 하도 해보라고 게임을 하게 됐는데 지금은 완전히 빠진
상태다. 그 때 빠져서 지금까지도 하고 있고 현재 레벨은 151레벨 정도다.
Q 퍼즐앤드래곤은 유료 뽑기 시스템(이하 가챠)로 유명하다. 많이 했나?
A 노코멘트다. 한가지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퍼즐앤드래곤의 가챠는 정말 티가 안 난다는 것이다.(웃음) 마구 가챠를 질렀는데 내가 원하는
것이 아닌 엄한 몬스터들이 많이 나와서 남들이 내가 가진 몬스터들을 보면 돈을 쓴 건지 안 쓴 건지 모를 정도로 말이다. 어떻게 보면 이게
다행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슬프기도 하다.
Q 퍼즐앤드래곤에서 '가챠를 지른다'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두 자리 수 이상이다.
A 그건 기본 중에 기본이다.
Q 퍼즐앤드래곤을 하는데 중요한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A 게임에 대한 지식이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처음에는 나도 잘 몰라서 가챠를 마구 질렀다. 하지만 정작 게임 플레이가 나아지기 보다는 돈만
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도 해보고 게임 카페에서도 정보를 찾아 나에게 맞는 조합을 만들기 시작했다. 현질보다는 게임의
정보를 파악하는게 중요하다.
Q 게이머들에게 게임의 팁을 알려준다면?
A 처음 게임을 시작하는 게이머는 나에게 어떤 몬스터가 맞는지 잘 선택해야 한다. 또한 주말 던전을 잘 활용하는 것도 방법 중 하나다. 주말
던전은 특별 몬스터를 준다던가 경험치를 많이 주거나, 돈을 많이 주는 특별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어떤 속성이 좋은가, 어떻게
공략해야 하는가 등을 잘 선택해야 한다.
Q 퍼즐앤드래곤의 친구들이 한국에서 내노라 하는 사람들이라는 소문이 있다.
A 안 그래도 하도 게임에 빠져 살다 보니 저번에는 결국 퍼즐앤드래곤의 정모에 갔었다. 정모에 가서 조언도 받고 많은 정보도 얻었다. 그
곳에서 친구들을 많이 사귀어서 지금까지도 도움을 많이 받고 있다. 앞으로는 내 자신이 많이 성장해서 게이머들을 돕고 싶다..
Q 지스타에 방문한 소감은?
A 지스타는 매년 방문하고 있다, 전직 프로게이머니까 어찌 보면 당연한 일 아닌가? 매년 행사장을 방문하지만 게이머들의 열기가 날이 갈수록
커가는 것 같다. 올해도 많은 사람들이 찾아주셔서 뜨거운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올해는 많이 즐기지 못했지만 내년엔 더욱 즐겁게 행사를
즐기고 싶다.
Q 지스타2013에서는 '게임 중독법 반대' 서명이 진행 중이다. 전직 프로게이머로써 '게임 중독법 반대'라는 피켓을 보면 어떤 소감이
드는가?
A '아무 생각 없다'라고 하고 싶지만(웃음)… 내 생각은 지금 게임중독이란 것은 어떤 식으로 표현 하는가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한다.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게임을 즐기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본업을 등한시하고 게임을 죽어라 하는 사람도 있다. 나 역시 후자는 정말 반대하는
것이고 이를 제재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저렇게 게임을 과하게 하는 사람들 기준으로 모든 게임을 바라보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게임은 중독이야'라는 시선에 따르면 모든 프로게이머와 프로게이머 지망생 전체 그리고 나도 중독자다 왜? 게임을 많이 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현재 프로게이머들 연습실은 게임과 휴식이 적당히 배분되어 있는 철저히 규칙적인 생활을 한다. 한마디로 일과 휴식을 병행하는 정당한 직업으로써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들은 당당히 프로게이머라는 직업을 가지고 있고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것이 중독자가 할 수 있는 일인가?
만약 한 아이가 다른 것을 모두 하지 않는 상태에서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면 관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는 개인적인 것이고 얼마나 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지에 대한 연습에 따라 달려있다.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전직 프로게이머인 나에게 '아이가 게임을 많이 합니다. 어떻게 해야 되죠?'라는 질문을 많이 하면 나도 누가 시켜서가 아닌 내 스스로 조절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질문에 답변을 하지 못한다. 이처럼 한 개인의 문제를 게임 때문이라는 시선 대신 개인은 개인, 게임은 게임이라는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을 가졌으면 한다.
Q 어려운 답변이다.
A 내가 말하고도 무슨 말인지 잘 모르겠다. 그냥 잘 편집해 달라(웃음)
Q 마지막으로 퍼즐앤드래곤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린다.
A 워낙 게임이 재미있기 때문에 가챠는 적절히 가려가며 하시기 바란다. 나도 처음에는 너무 가챠를 질렀는데 후회하고 있다,(웃음) 앞으로도
게임을 즐겁게 즐기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