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G2013 그랜드파이널에 가다, 가득한 볼거리들 '눈에 띄네'
중국 쿤산시의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WCG2013 그랜드파이널이 2일차에 접어들었다.
전세계 40여개국 선수들은 저마다의 종목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들의 대결 만큼이나 행사장도 뜨겁게 달아올랐다. 특히 이틀 연속 2만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들면서 행사장은 매 경기 인산인해를 이뤘다. WCG2013에서 돋보였던 다양한 볼거리들을 소개한다.
<중국에서 '워크래프트3'는 독보적인 인기>
국내에서 다소 시들해진 종목으로 취급받지만 중국에서 '워크래프트3'의 인기는 단연 독보적이었다. 매회 모든 경기마다 '워크래프트3'라는 이유만으로 관람객들이 가득 찼다. 특히 2천5백석으로 구성된 메인 무대가 항상 꽉 차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의 간판 선수인 장재호 선수의 인기도 굉장했다. 관람객들의 요청에 의해 장재호 선수의 팬 사인회가 열렸는데, 경기장 중간부터 끝까지 넓게 줄이 이어졌다.
중국에서 아직도 선풍적인 인기를 구가하는 만큼 '워크래프트3'는 중국이 압도적인 실력을 뽐냈다. 첫날 한국 선수들은 중국 선수들과 만나 전패의 수모를 겪기도 했다.
<신종 게임패드 등장.. 스마트폰 게임 트렌드를 따라가다>
삼성 부스는 이번 WCG2013 행사에서 신형 스마트폰 게임패드 40여대를 공개하고, 시간대 별 대회를 열어 관람객들의 발걸음을 붙잡았다. 경기 쉬는 시간 마다 치뤄지는 경기는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삼성 소속의 송병구 선수가 직접 관람객들과 대결을 펼치기도 했다.
게임 시연은 '버추얼테니스''소닉''사무라이스피리츠2'로 구성되어 스포츠 게임, 액션 게임, 대전 게임 모두 실행이 되었으며, 주로 레이싱 게임이 많이 배정되어 있었다. 조작감은 왼쪽 상향 패드가 다소 뻑뻑해 개선될 필요가 있었다.
아이락스 부스에서도 신형 갤럭시노트3 용 게임패드가 공개됐다. 갤럭시노트3를 두고 좌우로 끼는 방식으로, 이러한 방식의 게임패드로는 최초의 시도로 보여진다. 아직 시험 버전인 만큼 직접 조작해볼 순 없었다.
<다채로운 볼거리들..관람객들을 위한 행사로>
행사장에는 코스튬플레이어(게임이나 만화 캐릭터의 복장을 입은)들이 대거 등장해 행사장을 누볐다. '스트리트파이터2'의 춘리, '아랑전설'의 '시라누이 마이' 등 유명 여성 캐릭터들이 등장했으며, 가는 곳 마다 사진 세례를 받았다.
관람객들의 휴식 공간도 대폭 늘어났다. 메인 무대 의자 배치와 함께 무대 곳곳에 관람객들이 쉴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었으며, 아케이드 게임기가 배치되어 관람객들이 비행기 게임이나 체감형 농구 게임을 즐기는 것이 목격됐다.
그외에 판매물품들도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WCG와 블리자드에서는 별도의 상품 판매 공간을 만들었는데, WCG 공식 티셔츠는 저렴한 가격과 함께 선수들의 사인을 받는 용으로 많이 판매됐다. 블리자드 부스에서도 다양한 캐릭터 물품이 팔려나갔다.
그외에 한국관광공사에서 3D 착시 효과가 있는 그림과 한국을 상징하는 마크를 관람객에게 새겨주는 등 한국 관광 유치가 계속되었고, 워게이밍이나 엔비디아 등 스폰서 부스에서 레이싱 걸들을 배치해 관람객들을 유혹했다.
WCG2013 그랜드파이널을 찾은 한 중국 관람객은 "지난해에도 왔었는데, 훨씬 볼거리가 늘어났고 관람객을 배려하는 부분도 많이 늘었다.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