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에 펼쳐진 또 하나의 세계 '휴먼팩토리 for Kakao'

게임명 : '휴먼팩토리 for Kakao'
점수 : 7/10
한줄평 : 게임 내 다양한 콘텐츠의 유기적인 연결, 버릴 것이 없다.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파퓰러스', '블랙앤화이트' 등 이른바 갓 게임이라 불리는 장르의 게임들은 1989년 경 처음 등장해 오랜 시간동안 게이머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게임들은 악한 인간에게는 벌을주고, 자신의 믿는 인간에는 구원을 주는 등의 강력한 신의 힘을 게이머가 간접체험하기 충분한 경험을 제공했다.

신이라는 존재의 간접체험을 제공한 이러한 갓 게임들은 '심시티'나 '타이쿤'류의 시뮬레이션 게임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금일 소개될 '휴먼팩토리 for Kakao'(이하 '휴먼팩토리')도 이와 비슷한 맥락에 자리한 게임으로 게이머는 신보다는 능력이 다소 떨어질지는 몰라도 하나의 부족을 책임지는 꽤나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게된다.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게이머는 전지전능까지는 아니여도 자신의 부족의 생계부터 결혼과 새로운 생명의 탄생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게 된다. 새로운 생명도 자신의 손으로 창조하게되며, 마을 주민의 결혼까지 모두 게이머의 손을 거친다. 여기에 자원의 생산, 아픈 주민의 치료 등 세세한 부분까지 게이머의 손을 거치지 않는 것이 없는 것을 보면, '휴먼팩토리'는 작은 갓 게임으로 보기에 충분해 보인다.

'휴먼팩토리'를 처음 시작하면 아기자기한 화면 구성의 마을이 게이머를 반겨준다. 무엇부터 시작해야할지 몰라도 전혀 문제 없다. 게임 내 마련된 튜토리얼 느낌의 퀘스트를 따르다보면 자연스레 부족이 성장하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의 마을을 키워가는 것이 다소 부담되거나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게임은 이를 적절한 퀘스트로 게이머가 편하게 따라올 수 있도록 구현해냈다. 특히 게이머가 수행하는 퀘스트는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라 향후에 게임을 진행하는데 있어 꼭 알아야할 과제들과 현재 필요한 과제들로 구성돼 있다.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예를들면 일정 자원의 채집이나 생산이라는 퀘스트와 몬스터 사냥이라는 퀘스트가 주어졌들 때, 해당 두 퀘스트는 겉으로 크게 연계가 없어보이지만, 완료하고 나면 사냥을 통해 얻을 재료로 아이템을 생산하고, 주민이 다쳤을 때 약품을 제조하는 등의 콘텐츠와 모두 연관되어 있다. 또한, 채집을 해서 자원을 모아 장비를 생산하면, 전투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도 있다. 이처럼 게임 내 다양한 시스템들은 모두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것이다.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이같은 시스템에 기반해 마을의 운영, 사냥, 다른 마을과의 전쟁등 다양하게 마련된 게임 내 콘텐츠는 어느 것 하나 버릴 것이 없다. 무엇 하나를 잘하기위해서는 다른 것 하나도 자연스레 익히고 잘 수행해야 한다. 앞서 많은 SNG들이 전투와 소셜이나 2개 이상의 콘텐츠를 인위적으로 결합하며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던 것과 달리'휴먼팩토리'는 자연스럽게 다양한 콘텐츠를 체험해야하는 이유를 게임에 녹여낸 것이다. RPG따로 SNG따로의 느낌이 아니라 어떠한 콘텐츠를 즐겨도 하나의 게임으로 느껴지기에 충분하다.

이처럼 다양한 콘텐츠의 유기적인 연결 외에도 '휴먼팩토리'에서 눈에 띄는 점은 인간미 넘치는 게임 내 소셜요소다. 만약 게이머의 부족원 중 한명이 아프다면, 이를 치료하기 위해 치료약을 만들기 위해서 재료를 채집해야하고 몬스터와 싸워야한다. 다소 과장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지만, 부모가 자식이 아플 때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약을 구하고 병원을 데리고가는 등의 기분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이와함께 도저히 게이머가 구하지 못하는 약이나 필요한 물건의 경우 다른 게이머게 부탁을 할 수 있는 소셜 시스템도 구현돼 다른 게이머에게 부탁의 글을 남기고, 이를 도와주는 게이머라도 나타난다면 그속에서 느껴지는 인간미는 현실의 그것 못지 않다.

여기에 '휴먼팩토리'의 소셜 요소가 눈에 띄는 이유는 게임 내 유료화 모델과도 연관이 있다. 대부분의 SNG가 그렇듯이 '휴먼팩토리'도 자원을 구매하거나, 캐릭터에게 장착시키는 아이템 등이 캐시아이템으로 구현돼 있는데 대부분의 유료아이템은 게이머끼리 주고 받는 소셜포인트인 '발자국'을 이용해 구매할 수 있다. 게이머 입장에서는 두손들고 환영할만 하다. 물론, 유료로만 구매할 수 있는 아이템도 있지만 말이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콘텐츠의 유기적인 연결에 기반한 게임성, 기존의 팜류 SNG와는 차별화되는 게임 시스템, 사냥은 물론 다른 게이머와 치르는 전투 및 서버 전쟁 등 다양한 콘텐츠가 더해진 '휴먼팩토리'는 기존의 SNG와는 달리 새로운 재미를 전해주기에 충분해 보인다.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휴먼팩토리 플레이화면

기자의선택 : 팜류 SNG와 달리 매번 꼭 접속해줄 필요도 없고, 틈틈이 즐기기만 하면되기 때문에 한동안 '휴먼팩토리'의 인간미 넘치는 매력에 빠져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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