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이브 프론티어 ‘잘 만든 RPG, 손맛 살린 전투 매력적’
게임명 : 브레이브 프론티어
점수 : 8/10
한줄평 : 잘 만든 RPG의 진수. 지루한 전투를 손맛으로 풀었다.
RPG의 매력이라면 자신의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다양한 전투로 아이템을 획득해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는 맛이다. 과거 피쳐폰 시절에는 이러한 RPG의 맛을 살린 게임들이 다수 발매되어 왔는데, 최근 카카오 게임하기가 모바일 플랫폼의 중심으로 자리잡으면서 RPG 장르는 다소 힘을 잃고 있다.
여전히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가 좋은 성적을 내고 있지만 잘 짜여진 콘텐츠를 즐기는 RPG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 시켜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 최근 많은 RPG들이 캐주얼한 장점을 강조하면서, RPG가 가지고 있는 코어한 재미를 다소 잃어버리고 있는 영향이 크다.
그런 의미에서 구미코리아의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RPG 마니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게임으로 평가할 수 있다.
최근 모바일 RPG의 전체적인 트렌드는 ‘가챠’와 ‘속성’에 집중되어 있다. 매출을 올리기 위한 뽑기 요소를 강조하고, 이에 대한 동기 부여를 속성 전투에 두어, 사용자들이 전투의 효율을 살리기 위해 파티를 만들어 가는 부분이다.
이는 일본을 중심으로 큰 성공을 거둔 ‘퍼즐앤 드래곤’의 영향으로 볼 수도 있는데, 기본적인 뽑기를 통해 유닛을 모아 파티를 구성하고 몬스터의 속성에 맞춰 파티를 꾸미는 것이 기본이 된다. 여기에 RPG가 가진 기본적인 재미인 성장 요소는 다양하게 두어, 사용자가 원하는 방식대로 조합해 파티를 만들고 유닛을 키워 나갈 수 있도록 했다.
브레이브 프론티어도 이러한 트렌드에 그대로 맞춰져 있다. 적들과 사용자의 유닛은 속성을 가지고 있어 상성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캐릭터들은 3단계로 진화하기 때문에 전투를 통해 아이템을 수집할 필요가 있다.
결국 중요한 부분은 성장을 위한 ‘반복 전투’와 ‘유닛의 획득’으로 볼 수 있는데, RPG의 특성상 게임의 진행에 따른 반복적인 전투는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된다. 퍼즐앤 드래곤은 이러한 지루함을 퍼즐로 풀어냈고, 국내의 헬로 히어로는 스킬과 이펙트를 강조하며 볼거리를 추가했다. 브레이브 프론티어에서는 전투의 지루함을 손 맛으로 풀어냈다.
모바일 RPG의 전투에서 손맛을 느끼기는 쉽지 않은데, 브레이브 프론티어에서는 6명으로 이뤄진 파티원들이 타이밍에 맞춰 동시에 공격하도록 했다. 캐릭터들이 동시에 공격하면 ‘스파크’가 발생하고, 스파크에 따라 아이템이나 필살기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나 특정 캐릭터는 스파크에 따라 공격력이나 회복력 보너스를 부여했다.
이렇게 브레이브 프론티어 전투의 핵심은 스파크를 얼마나 만들어 낼 수 있는가에 달렸다. 전위와 후위로 나뉘어진 열에 따라 유닛 공격 타이밍이 다르고, 캐릭터에 따라 별도의 타이밍이 부여되어 있다. 때문에 파티원을 변경하거나, 친구의 캐릭터를 사용할 경우 캐릭터를 누르는 순서가 변경되고, 누르는 순서도 바뀌기 때문에 반복적인 전투가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여기에 속성의 개념이 더해져, 지역 마다 파티원을 교체해나가야 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속성과 타이밍을 맞추는 전투가 진행된다. 사용자들은 반복적인 전투임에도 매번 새로운 감각으로 플레이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굉장히 단순한 전투 시스템일지 모르겠지만 속성과 타이밍을 고려한 브레이브 프론티어의 전투 방식은 상당히 참신하게 다가온다. 과거 RPG들이 속성이나 성장에만 집중했다면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전투에 타이밍이란 개념을 추가해 흥미로운 전투를 구현해 냈다.
마을 역시 성장을 통해 다양한 아이템을 조합해 낼 수 있고, 조합하는 아이템도 시간에 따라 획득할 수 있어 키워 나가는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친구의 캐릭터를 사용하면 캐릭터 뽑기를 할 수 있는 포인트를 얻을 수 있어 소셜에 대한 동기부여를 제공하며, 좋은 친구의 캐릭터를 사용하기 위해 포럼이나 커뮤니티도 자연스럽게 활성화 될 가능성이 있다.
이외에도 최근 많은 게임들이 과금을 하지 않으면 넘지 못하는 허들을 등장시켜 자연스럽게 과금을 유도하는 것들이 많은데,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게임의 난이도가 완만하게 이뤄져 있는 만큼 과금에 대한 압박이 적은 것도 큰 장점이라 할 수 있다.
브레이브 프론티어는 이렇게 전투에 게임의 중심이 탄탄하게 잡혀있으며, 캐릭터의 성장과 속성, 조합을 통한 전체적인 밸런스가 잘 잡혀진 RPG라고 평가할 수 있다. 도트 그래픽은 올드 게이머들의 향수를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아레나와 차원의 틈새을 통해 PvP와 좋은 아이템의 획득도 가능한 만큼 즐길거리는 풍성한 편이다. 최근 RPG에 목말라 있는 사용자에게는 강추할 수 있는 게임이다.
한줄평 : 오랜 시간 공들여 꾸준히 즐길만한 가치가 있다. 속성에 따른 유닛의 조합과 전투의 재미는 다른 게임과 비교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