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브 김준영 대표, 건강상 이유로 사임 결정
엔트리브소프트의 김준영 대표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을 결정했다.
'피로 누적에 따라 건강이 악화됐고, 중요한 시기에 자신으로 인해 회사 경영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회사를 물러나는 결정적 이유.
최근 엔트리브는 경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조조정 등의 강경책을 펼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 중이었데, 이러한 시기에 자신으로 인해 회사에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 같다는 판단이다. 그는 엔트리브 소프트의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경영자문 형태의 고문을 맡으며 회사에 일정 기간 머무를 예정이다.
이하는 엔트리브 소프트의 김준영 대표가 작성한 메일 중 일부이다.
"엔트리브는 위기의 경영상황을 극복하고 새롭고 희망찬 비전을 세워야만 하는 중요한 과제를 앞에 두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이를 위해 11월 효율화를 힘겹게 실행하였고 한편으로는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진지한 고민들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제 스스로를 돌아보고 비춰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여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제 스스로를 진단하였을 때 내면적으로 보나 신체적으로 보나 소진상태가 되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러한 개인적인 건강상태가 회사의 경영을 더욱 악화 시킬 수 있는 영향력을 가지는 것은 대표이사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자기관리에 소홀해서 건강을 못 지키고 현재의 어려운 경영상황을 극복하지 못했던 리더로서의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태에서 책임감만으로 경영을 해나가는 것은 회사를 위해서도 옳지 않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위기의 경영상황을 극복하고 앞으로의 10년을 그려야 하는 시기에 오늘은 여러분께 중요한 알림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는 엔트리브의 대표이사직에서 사임하고 경영자문을 맡는 고문의 역할로서 일정기간 동안 근무하기로 하였습니다. 한걸음 떨어져서 보다 거시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으로 경영에 대한 자문과 엔트리비안 여러분들의 코칭 및 멘토 로서의 역할에도 노력할 것입니다"
"내년 초에 있을 새로운 CEO의 선임까지는 COD 및 관리본부장을 맡고 계시는 현무진 전무께서 대표이사 직무 대행을 맡으실 것이며 강상용 본부장, 신현근 본부장, 그리고 서관희 이사가 각 부문별 경영진으로서 최선을 다해주실 것입니다"
"앞으로의 10년, 엔트리브의 시즌2는 여러분들의 새로운 노력과 엔씨소프트의 적극적인 협업과 지원을 통해 더욱 견실하고 행복한 회사로 거듭나길 간절히 기원하겠습니다. 저는 어느 곳에 있더라도 엔트리브와 여러분들을 응원할 것입니다! 저를 그동안 CEO로서 지지해주시고 신뢰를 주셨던 모든 엔트리비안 여러분께 다시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