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모바일게임의 역습 '한국 시장 위협할까?'

과거 한국 온라인게임이 최고 전성기를 누리던 시절, 중국은 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으며 온라인게임에 대한 개발력을 키워갔다. 당시 중국의 게임들은 국내의 온라인게임들과 경쟁은 쉽지 않았지만 보급형 MMORPG를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키워왔다.

결국 한국 온라인게임의 개발이 다소 주춤하자 중국의 온라인게임들은 한국의 중심으로 전세계 점유율에서 빠르게 성장을 거두며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중국의 게임 공습은 온라인게임에 그치지 않는다.

어느새 국내 게임 시장의 흐름은 온라인게임에서 모바일게임으로 빠르게 변화하는 중이다. 이미 1천만 다운로드 게임이 꾸준히 등장할 정도이며, 남녀노소 지하철에서 모바일게임을 즐기는 모습은 전혀 낯선 모습이 아니다.

이렇게 국내 모바일시장의 파이는 일반 사용자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일매출 1억원을 넘기고 있는 모바일게임도 10여개에 이를 정도로 사용자들의 인식도 크게 변화했다.

레전드오브킹
레전드오브킹

여전히 모바일게임 매출의 중심은 한국의 게임들이다. 넷마블, 위메이드, NHN엔터테인먼트 등의 대기업들이 어느새 체질 변화를 통해 모바일게임 선두권을 형성하고 있다. 넷마블은 다함께 차차차를 시작으로 몬스터 길들이기, 모두의 마블 등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들을 시장에 성공시키며 도약에 성공했다. 위메이드 역시 캔디팡을 시작으로 윈드러너, 에브리타운, NHN엔터테인먼트는 피쉬아일랜드, 포코팡 등으로 시장에서 모바일게임 개발과 서비스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중국 모바일게임들이 어느새 시장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워낙 한국의 대기업들이 카카오 게임하기와 각종 스토어에서 호성적을 기록하다 보니 시선이 쏠리지 않고 있는 것뿐이다.

특히 쿤룬은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에 5개 이상의 게임을 랭크 시키면서 어마어마한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구글플레이 20위 이내에 레전드오브킹 하나의 게임만 순위에 있지만, 20위권 밖에도 문파문파, 다크헌터, 천신 온라인, 암드히어로즈 등 다양한 게임들이 꾸준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이외에도 추콩의 미검 온라인도 매출 순위에서 나쁘지 않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다른 중국의 업체들도 한국 모바일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을 감안해 내년에는 보다 공격적 마케팅이 예상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부문 매출
순위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부문 매출 순위

중국의 모바일게임은 국내 개발사들보다 다소 늦게 사업을 시작했지만 카카오와 같은 마케팅툴에 집중된 것이 아닌 오픈 마켓 형태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시도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해외의 많은 개발사들이 오픈 마켓을 통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것처럼 중국의 개발사들도 다양한 사업 모델과 아이디어로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것. 아직 기술적 측면에서 큰 대기업들과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매우 빠르게 양적, 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만큼 관심 있게 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더욱 중요한 부분은 이 게임들은 카카오에 서비스되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에 21%의 카카오 게임하기 수수료가 없이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때문에 수수료를 감안하면 레전드오브 킹은 구글플레이 10위권 이내의 게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할 수 있고, 나머지 게임 역시 상위권의 매출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국내의 많은 모바일 개발사들은 마케팅적 측면과 사용자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가기 위해 카카오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지만 중국의 게임들은 카카오 플랫폼 없이도 국내에서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확실한 게임성으로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현재 중국의 모바일게임들은 다양한 장르의 게임성이 아닌 웹게임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대부분인 만큼 다양성 측면에서는 다소 한계는 가지고 있다. 웹게임 기반의 게임들이 무조건 성공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온라인 웹게임이 그러했듯 특정 사용자층이 존재하는 이상 게임의 완성도를 인정 받으면 기본 이상의 성적을 기록할 가능성은 있다.

미검온라인
미검온라인

위메이드의 아틀란스토리나 4시삼십삼분의 수호지처럼 국내의 게임들도 웹게임을 기반으로 한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만큼, 게임성의 비즈니스 모델은 어느 정도 검증을 받은 상황이다.

국내의 한 게임 전문가는 "중국의 모바일게임들은 내년 이후 빠르게 선보여질 선보여질 전망이다. 국내 사용자의 취향상 중국 보다 일본의 게임들이 파괴력이 강할 것으로 보이지만, 특정 장르의 게임은 중국의 게임들도 상당한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한국 모바일게임 기술이 뛰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게임성이 다양하지 못하고 매출 모델이 한정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 보다 다양한 시도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이야기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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