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에서 선정한 2013 e스포츠 10대뉴스
어느덧 2013년도 한 해를 마무리 해야 할 시점이 다가왔다. 연말은 다가올 새로운 해에 대한 다짐을 가다듬기 위해 지난 한 해를 돌아보는 시점이기도 하다.
게임동아에서는 올 한해, e스포츠 시장을 들었다 놨다 한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새로운 e스포츠협회장 선출 및 리그오브레전드의 부상으로 유난히 뜨거웠던 e스포츠 시장에서 한 해를 장식했던 열 가지 소식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자.
1. 신임 한국e스포츠협회장에 전병헌 민주통합당 원내대표 취임
올 한 해 국내 e스포츠 계에 가장 큰 이슈 중 하나는 전병헌 국회의원(동작구 갑, 3선)이 제 5대 한국e스포츠협회장으로 취임했다는 소식이다.
전병헌 의원은 2013년 1월29일, 이사회를 통해 신임 회장 취임식을 거쳐 신임 회장으로 선임됐다. 전 회장은 서울 동작구갑을 지역구로 하는 3선(17, 18, 19대) 국회의원으로 17대부터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의정활동을 이어왔으며, 문화 콘텐츠 산업으로서 게임의 가치를 높게 보고 게임산업 진흥은 물론 국민의 건강한 여가생활을 위한 e스포츠 정착을 위해 예산 증액을 추진하는 등 e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가져왔다.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전병헌 회장은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e스포츠 카테고리를 신설하는 등 한 해 동안 e스포츠 증진에 앞장서며 활발한 활동을 해나가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의원, 제 5대 한국e스포츠협회장 취임(http://game.donga.com/65801/)
2. e스포츠 액션 플랜1~2 발표..'개방과 도약으로 간다'
사단법인 한국e스포츠협회(회장 전병헌, www.e-sports.or.kr, 이하 KesPA)가 넥스트 e스포츠 액션플랜#1과 #2를 발표했다.
액션플랜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개방과 화합'이다. 한국e스포츠에서 활동하는 모든 주체에게 입회의 문을 열겠다는 것이 골자다. 실제 내용을 보면 e스포츠 팀을 운영하는 주체는 회비의 부담없이 협회와의 회원 협약을 통해 회원으로 가입할 수 있으며, 해당 종목의 리그 운영에 관한 협회의 의사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이로 인해 MVP, IM, 프라임, 나진 프로게임단이 협회에 입회했을 뿐만 아니라, 한콘진과 블리자드, 라이엇게임즈 등 e스포츠 주체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됐다.
액션플랜#2는 2014년을 e스포츠 정식 종목화의 원년의 해로 삼는 것을 골자로 다양한 활동이 예고됐다. e스포츠의 대한체육회 정식가맹단체 신청 일시가 2014년 1월로 확정됐다. 또 세계e스포츠연맹의 스포츠어코드 가맹도 추진된다. 또 프로팀과 프로선수들의 수익 모델 다양화를 위해 KeSPA 샵도 오픈될 예정이다.
KesPA, 넥스트 e스포츠 액션플랜 발표..'개방형 전략으로' (http://game.donga.com/69279/)
전병헌 KeSPA 회장, e스포츠 액션플랜#2 발표..'2014년은 도약의 해'
(http://game.donga.com/70479/)
3. 리그오브레전드, 국내외 'e스포츠의 중심으로'
라이엇게임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가 e스포츠의 중심 종목으로 떠오른 한해이기도 했다. 70주 넘게 국내 PC방 게임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LOL은 e스포츠로서도 전성기 시절의 '스타크래프트1'을 방불케하는 다양한 대회와 인원 동원력을 선보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각 지역 별 리그가 존재하고, 서킷 포인트 제도의 도입, 그리고 시즌마다 대규모의 대회가 치러지는 등 e스포츠 중심 종목으로 꼽기에 부족함이 없는 상황이다. 가장 큰 대회인 월드 챔피언십의 경우 '롤드컵'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3천 200만 명의 시청자를 끌어 모으기도 했으며, 역대 e스포츠 상금 수령 순위 상위권에도 LOL 선수들이 속속 합류하는 상황이다. 대기업들도 빠르게 LOL 팀을 구성하고 있다.
역대 e스포츠 상금 수령 순위, 페이커 이상혁 27위...1위는 누구? (http://game.donga.com/69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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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WCG2013, 한국 종합 우승..8번째 쾌거
전 세계 최대의 e스포츠 축제 WCG2013 그랜드파이널에서 한국이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통합 8번째 종합 우승이다.
중국 쿤산 국제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WCG2013 그랜드파이널에서, 한국은 '스타크래프트2' 종목에서 금, 은, 동메달을 휩쓸고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에서 금메달을, 그리고 '워크래프트3' 종목에서 은메달과 동메달을 따내며 총합계 금메달2, 은메달2, 동메달2로 최종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우승국이자 개최국인 중국이 우승을 놓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따라붙었지만, 한국 대표선수들은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승리를 따내 갚진 우승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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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아마추어와 장애인 e스포츠, 한 걸음 더 나아가다
2013년은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와 장애인 e스포츠 대회가 한 걸음 더 내딛은 한 해이기도 했다.
먼저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는 총 9개의 종목으로 선수들이 경쟁을 펼쳤으며 상금도 역대 최대 규모인 1억4800만원으로 책정됐다. 우승은 경기도가 차지했다. 경기도는 피파온라인3 학생부문와 스타크래프트2 등의 코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피파온라인3 일반부문 등 다른 종목에서도 4강과 고른 성적을 거둬 2년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서울특별시는 전체 2위를 기록했고, 인천광역시가 3위 대구광역시가 4위에 자리했다.
9월3일에 열린 '제9회 전국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에서는 전국의 장애학생-교사-학부모-일반 학생 등 약 1,700여명이 참여했다. 또 국제장애인e스포츠연맹(회장 임윤태)이 대구광역시 일원에서 개최하는 제7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5월11일~14일) 기간 중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 대한장애인체육회의 후원으로 ‘장애인e스포츠 정책과 직업 전망’이라는 주제로 전국 16개시·도 장애인e스포츠 지도자와 선수들을 초청해 포럼을 개최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갔다.
제5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 종목도 상금도 역대 최대 (http://game.donga.com/67257/)
한국콘텐츠진흥원, 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지도교사 간담회 실시 (http://game.donga.com/69144/)
2013 대통령배e스포츠 대회, 경기도 2년 연속 종합 우승 차지 (http://game.donga.com/69807/)
6. 새로운 e스포츠 스튜디오 건립.. e스포츠 저변 확대
용산 e스타디움과 신도림 인텔e스타디움에 이어 곰TV와 넥슨이 새로운 e스포츠 경기장을 건립하면서 e스포츠 오프라인 행사에 변화를 이어갔다.
먼저 곰TV(대표 배인식)는 '곰TV 강남 스튜디오'를 개관했다. 이 스튜디오는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미래에셋생명 강남사옥에 위치했으며, 200여평의 넓은 공간으로 500명 이상의 관객을 수용한다. 풀 HD 방송장비와 NPS 시스템을 구축해 e스포츠의 화려한 영상미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넥슨 또한 서울 서초동에 '넥슨 아레나'를 1683평방미터(약 509평) 규모로 문을 열었다. 총 436개 관람석을 확보했으며 복층 구조의 경기장으로 꾸며졌다. 넥슨은 공식 경기가 없는 시간에 일반에도 아레나 경기장을 개방해, e스포츠 저변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풀HD 방송' 곰TV, 강남 스튜디오 개관 (http://game.donga.com/66589/)
사진으로 보는 '넥슨 아레나' e스포츠 경기장 (http://game.donga.com/71189/)
e스포츠 이끌어갈 '넥슨 아레나'서 직접 경기를 관람해보니 (http://game.donga.com/71190/)
7. 한국콘텐츠진흥원과 한국e스포츠협회 '굳건한 협약'
한국e스포츠협회(KeSPA, 회장 전병헌)와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 원장 홍상표)이 서울가든호텔 백합홀에서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한국e스포츠협회 전병헌 회장과 한국콘텐츠진흥원 홍상표 원장이 참석한 이 업무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e스포츠 정식 체육종목화 지원, e스포츠 글로벌 콘텐츠화, 풀뿌리 e스포츠 정착, e스포츠 발전을 위한 공동연구 등 다양한 활동을 지속하게 된다.
특히 오는 2014년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대규모의 장애인 e스포츠 대회를 준비하는 등 보다 두 기관의 협력이 국내 e스포츠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KeSPA-한콘진, e스포츠 발전을 위한 업무 협약 체결 (http://game.donga.com/68018/)
8. 한국 e스포츠 강세.. WCS와 롤드컵 석권
블리자드의 스타크래프트2 월드 챔피언십(WCS)과 롤드컵 모두 한국 e스포츠 선수들이 휩쓴 한 해이기도 했다.
먼저 WCS는 WCS Korea Season 1 외에, WCS America와 WCS Europe의 상위리그(프리미어 리그) 시즌1에서 24명의 초청 선수와 8명의 특별 예선 통과 선수로 구성됐다. 하지만 해당 대륙의 거주자가 아니라도 선수 본인이 원한다면 1년 내내 아메리카와 유럽에서 활동이 가능하다는 점 때문에 한해 최상위 16인을 모은 WCS 글로벌 파이널에서 1명을 제외한 전원이 한국 선수로 구성되는 사태가 만들어졌다.
전세계 최강의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 팀을 가리는 2013 LOL 월드챔피언십(이하 롤드컵)의 최종 우승팀도 한국의 SK텔레콤T1(이하 SKT1) 이 차지했다. SKT1은 5판 3선승제로 진행되는 롤챔스 결승전에서 로얄클럽에 맞서 3연속 승리를 거두며, 한국의 게임전술(이하 메타)의 저력을 전세계에 과시했다. 약 2만 여명의 관람객들과 인터넷으로 경기를 시청하는 약 8천 만 명의 게이머들에게 한국의 강력함이 깊이 각인되는 사건이었다.
'총상금 15억-블리즈컨 우승자 3억원' WCS, 통큰 상금 규모 공개 (http://game.donga.com/67114/)
2013 LOL 세계최강은 SKT1! 롤드컵 SKT1의 우승으로 막 내려 (http://game.donga.com/69796/)
9. STX 게임단과 웅진스타즈, 1세대 감독들 '역사 속으로'
STX 게임단과 웅진 게임단이 모기업의 경영난으로 해단을 한 한해이기도 했다. 먼저 STX 소울은 프로리그 우승 한 달 만에 해단하면서 많은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STX그룹은 해단 사실이 공식화되기 3개월 전에 게임단에 잠정 해체를 공지했으며, 소울을 이끌던 김민기 감독 또한 자연스럽게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웅진스타즈 또한 지난 10월 김유진과 김민철을 제외한 선수 6명을 모두 공시에 올리며 해단 과정에 돌입했다. 웅진스타즈를 이끌던 이재균 감독 역시 웅진의 프로리그 불참으로 자연스럽게 일선에서 물러나게 됐으며, 선수시절부터 올해까지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활약했던 삼성전자 칸의 수장 김가을 감독 역시 올해를 넘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외에 김택용 선수 등 내로라 하던 기존 대표 선수들도 은퇴로 가닥을 잡았고, 이윤열 선수는 군 입대를 하는 등 1세대 선수들 또한 함께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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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페이퍼 컴퍼니 '아주부' 논란
롤챔스의 후원사로 시작해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2', '길드워2' 팀을 창단하며 e스포츠에 지대한 관심을 보여온 아주부가 페이퍼 컴퍼니일지도 모른다는 의혹이 제기되어 e스포츠 업계에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주가조작, 상표권, 장외시장 상장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당시 아주부는 강하게 부인했지만, 현재까지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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