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1월 1주, 2014년을 시작하며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이와 함께 다양한 부분에서 신년이라는 물씬 풍기고 있는 분위기지만, 모바일게임 매출 순위는 새로운 분위기와 달리 아직 상위권에서는 커다란 변화가 없으며, 몇몇 신작과 RPG들의 강세가 돋보이는 수준이다.
또한, 애플이 연말 휴무를 한 지난 12월 말부터 다양한 게임들이 안드로이드 버전만 출시된 경우가 있어 이를 짚어볼 필요는 있으며, 해당 기간 중 카카오 게임은 물론 비 카카오 게임으로도 경쟁력 있는 게임이 시장에 등장해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새해에도 넷마블의 '몬스터길들이기 for Kakao'는 굳건했다. 여전히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 양대 글로벌 스토어 매출 부문 여전히 1위를 지키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꾸준함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모두의마블 for Kakao' 등 캐주얼과 미들 코어 게임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한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는 넷마블은 모바일게임 부문에서 올해도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넷마블의 RPG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가 캐릭터 강화와 수집 등 최근 트렌드가 접목된 소셜 RPG의 재미로 일기를 모으고 있는 가운데 게임빌의 '제노니아 온라인'의 활약은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전세계 4,0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한 '제노니아 시리즈'의 최신작인 '제노니아 온라인'은 온라인 버전으로 출시된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있다. 스마트폰용 RPG를 대표했던 '제노니아'가 스토리 중심의 싱글 플레이를 탈피하고 온라인으로 선보여진 것이다.
'제노니아 시리즈'는 출시될 때마다 많은 인기를 끈 작품인 만큼 어느새 구글 플레이 매출 순위 톱10으로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멀티플레이의 재미는 물론 여기에 최신 트렌드로 자리 잡은 자동 사냥과 다양한 아이템 뽑기 시스템을 접목해 수익면에서도 꾸준할 것으로 기대되며, 멀티플레이의 재미와 함께 게이머들에게 꾸준히 즐길 거리를 선사한다면 장기 흥행도 어렵지 않으리라고 보인다.
드디어 공개된 웹젠의 '뮤 더 제네시스 for Kakao'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지난 12월 20일 출시된 '뮤 더 제네시스 for Kakao'는 출시 이후 크게 홍역을 앓았다. 웹젠 측이 발표한 바로는 다수의 이용자가 한 번에 몰리는 바람에 문제가 발생했고, 모바일 게임으론 이례적으로 아예 서비스 임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냈다.
론칭 초반의 성적이 향후 행보에 큰 영향을 미치는 모바일게임 시장인 만큼 흥행에 있어 다소 무리가 따를 것 예상됐으나, 웹젠의 서비스 임시 중단이라는 초강수와 대대적인 환불 등 적극적인 대응으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어느새 양대 스토어 매출 순위 30위권 내로 진입했다. 출시 이후 서비스 중단 등으로 마음이 떠난 게이머 돌려 잡기와 신규 게이머 유입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만하다.
넥슨의 '몬몬몬 for Kakao'도 넥슨의 대표 모바일 RPG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게임하이가 개발한 이 게임은 출시 사전 예약에만 20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몰리며 많은 관심을 받았으며, 출시 직후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며 순조로운 출발을 보였고, 무리 없이 20위 권에 안착했다.
이외에도 국내 iOS에서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누려온 해외 게임사인 소셜 퀀텀의 '메가폴리스' 정식으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여졌으며, 안드로이드까지 그 영역을 넓혔으며, RPG의 전투를 슈팅이라는 방식으로 풀어낸 넥스트 플로어의 '엘브리사 for Kakao'도 새로움을 선사했다는 점에서 높게 평가해볼 수 있다.
<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2013년의 마지막인 31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CJ E&M 넷마블의 '두근두근콩콩 for Kakao', 9팩토리의 '올라올라 for Kakao' 등 총 두 작품이 선보여졌다.
이 중 '두근두근콩콩 for Kakao'는 퍼즐을 해결하는 게임 본연의 재미도 있겠지만, 매일 매일 새로운 이성 친구를 무작위으로 추천해주는 '두근두근메이트'가 게임의 핵심이다. 스마트폰으로 다수 선보여졌던 이성 친구 소개 앱과 유사한 모습이지만, 이성 친구가 많을수록 고득점에 유리한 시스템을 탑재해 게임성을 보강한 것이 특징이다.
'올라올라 for Kakao'는 귀여운 공룡 캐릭터가 등장하는 액션 게임으로 얼마나 더 캐릭터를 하늘 높이 올리는가를 두고 경쟁을 펼치는 게임이다. 앞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도 유사한 작품이 많이 출시된 만큼 이를 넘어야 하는 것이 과제로 보인다.
<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새해 첫 카카오 모바일게임의 주인공은 넷마블이 차지했다. 바로 '건버드: 오락실의 귀환 for Kakao'가 그 주인공이다. 이 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플레이할 수 있었던 '건버드2'의 모바일 이식작으로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선보여지며 소셜 시스템과 다양한 캐릭터 강화 시스템, 파트너 시스템, 캐릭터 강화 및 구매 등의 시스템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게임은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건버드'의 모습 그대로 옮겨졌으며 감성을 자극하는 도트 그래픽과 배경 음악 등도 그대로 재현됐다. 여기에 캐릭터를 강화해 더욱 쉽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이 더해졌으며, 파트너 시스템의 도입으로 혼자 하면서도 2인 플레이를 즐기는 듯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과거 오락실에서 '건버드'를 즐기던 게이머라면 충분히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으며, 앞서 '진격 1942 for Kakao'가 유사한 감성을 자극해 좋은 성적을 거둔 바 있어 '건버드: 오락실제왕의 귀환 for Kakao'도 기대해볼 만 하다.
< 마치며>
애플의 연말 휴무로 인해 다수의 게임이 한 번에 출시된 지난 12월 20일을 제외하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한 게임의 출시가 다소 주춤하게 느껴진 가운데, 비 카카오 게임으로 선보여진 '천만의 용병 for Afreeca'와 드디어 안드로이드 진영에 출시된 '디모'(Deemo)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와이디 온라인에서 출시한 '천만의 용병 for Afreeca'는 아프리카 플랫폼을 대표할만한 게임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춘 모습이다. 이 게임은 전통적인 턴 방식의 전투와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도트 그래픽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으로, 과거 2D RPG의 전투를 즐기던 기분을 전해준다.
게임은 주인공과 함께할 용병 동료를 모으는 것이 핵심으로, 현재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검증된 캐릭터 뽑기 방식의 수익 모델과 '월드보스', 'PvP' 등 다양한 콘텐츠가 적용됐다. 단, 캐릭터 육성에 있어 반복 플레이가 중심이 됐던 기존의 소셜 RPG와 달리 아이템을 통해 간단히 용병을 성장시킬 수 있는 시스템이 더해졌으며, 단순히 능력치가 오르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가 원하는 능력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어 차별화를 꾀했다. 전통적인 고전 RPG와 최신 트렌드를 결합해 재미를 선사한다고 볼 수 있다.
iOS 진영에서 선보여지며 높은 지지를 받은 '디모'(Deemo)도 안드로이드 버전이 출시됐다. 유료로 출시됐던 iOS 버전과 달리 현재 무료로 출시됐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는 'Deemo'가 아닌 개발사인 'Rayark'로 검색해야 내려받기가 수월하다.
게임은 감성을 자극하는 '디모'만의 오리지널 곡과 리듬 액션 게임으로는 쉽게 볼 수 없는 스토리 텔링,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 오버'가 없는 시스템 등 iOS에서 호평을 받았던 시스템이 그대로 구현됐다.
'디모'는 게임을 내려받는 데 있어 다소 불편함이 있음에도 이미 게임의 리뷰만 17,000여 건 이상 게재되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무료로 출시된 만큼 모든 스토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추가 곡 구매를 거쳐야 하지만 가치는 충분하다. 다만 아쉬운 점은 iOS 버전과 마찬가지로 안드로이드 출시와 함께 모든 곡의 잠금을 해제한 크랙 버전이 인터넷에 유출되어 돌아다니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