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RPG 춘추전국시대 돌입, 통일은 누가?

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최고의 RPG 자리를 놓고 치열한 타툼이 벌어지고 있다. 마치 중국 역사상 가장 긴 분열기이자 매일매일 생존을 걸고 피를 말리는 전투가 펼쳐졌던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이상의 뜨거운 경쟁에 돌입한 모양새다.

'몬스터 길들이기'로 모바일 RPG 시장 평정에 나섰던 넷마블은 블루페퍼가 개발한 신작 '던전왕'으로 시장을 쌍끌이하고 있으며, 넥슨은 엔비어스가 개발한 '영웅의 군단'으로 최상위권 진입에 성공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기존의 모바일 게임 강자인 게임빌과 컴투스도 각각 '별이되어라!'와 '드래곤 기사단'을 필두로 강력한 RPG 라인업을 준비했으며,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도 모바일 MMORPG '아크스피어'로 곧 모바일 RPG 전쟁에 가세한다.

이처럼 내노라 하는 국내를 대표하는 게임 기업들이 높은 기술력과 게임성으로 무장한 모바일 대작 RPG들로 시장에서 소리 없는 전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이들 중 과연 누가 모바일 RPG 패권을 쥐게 될지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 이미지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 이미지

먼저 현재 모바일 RPG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것은 넷마블이다. 넷마블은 이미 '몬스터 길들이기'라는 걸출한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근 출시한 신작 '다함께 던전왕'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며 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전문가들이 두 작품을 필두로 넷마블이 모바일 RPG 강자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분석하는데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두 작품 중 신작인 '다함께 던전왕'의 경우 지난 14일 출시하자마자 카카오 인기게임 1위, 3일 만에 앱스토어 인기 무료 1위, 출시 6일 만에 구글 플레이 신규/인기 무료 1위를 기록하며, 양대 마켓 1위에 등극한 것은 물론 최고매출에서도 구글 플레이서 4위에 올랐다. 특히, 모바일 RPG 중에서는 최단 기간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현재 '몬스터 길들이기'로 검증된 시스템인 퀴즈 이벤트 등 넷마블의 노하우를 적용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어 앞으로 얼마든지 더 높은 순위도 기대된다.

이 같은 '다함께 던전왕'의 흥행은 모바일 RPG 중 최고 수준인 퀄리티로 무장하고, 전투와 수집 성장 등 RPG의 요소를 잘 살려냈으며, 최대 50명의 친구와 함께 보스를 물리칠 수 있는 특화 시스템인 던전, 4개의 캐릭터로 펼치는 친구와의 대전 등이 주효했다. '다함께 던전왕'의 콘텐츠 하나하나가 킬러 콘텐츠로 자리잡은 셈이다.

몬스터길들이기 설맞이 이벤트
몬스터길들이기 설맞이 이벤트

물론 넷마블은 신작 '다함께 던전왕'과 함께 '몬스터 길들이기'에도 다양한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하며 모바일 RPG 강자의 자리를 굳히기에 나선다. 최근에는 다양한 모바일 게임을 통해 검증된 '요일 던전' 시스템을 업데이트했으며, '몬스터 길들이기'의 재미 요소 중 하나인 길드 시스템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두 작품 모두에 역량을 집중해 모바일 RPG 강자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넷마블의 야심에 찬 계획을 살펴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영웅의군단 대표 이미지
영웅의군단 대표 이미지

그동안 온라인게임과 비교해 모바일게임에서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넥슨도 '몬몬몬'으로 넥슨표 모바일 RPG 성공을 예고하더니 MMORPG '영웅의 군단'으로 모바일 RPG 패권 다툼에서 유리한 자리를 선점했다.

엔도어즈가 개발한 '영웅의 군단'은 화려한 풀 3D 그래픽과 정통 MMORPG의 재미를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한 것이 특징인 게임으로, 탄탄한 스토리 라인, 다른 게이머와 함께 즐길 수 있느 영웅대전, 콜로세움, 혼돈의 탑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담아낸 것이 강점이다.

특히 MMORPG의 시스템을 적용했음에도 전투는 모바일에 최적화한 시스템을 도입해 빠르게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다양한 영웅을 수집하고 육성하는 모바일 RPG의 장점도 더해 국내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7위, 무료 다운로드 순위 4위에 오르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별이되어라 for Kakao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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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이되어라 for Kakao 대표 이미지

모바일게임 정통의 강자 게임빌과 컴투스도 올해 키워드로 RPG를 내걸었다는 점도 앞으로의 모바일 RPG 시장 행보에서 주목할만한 부분이다. 게임빌은 '제노니아 온라인'으로 자사의 킬러 타이틀을 이미 좋은 자리에 올려놨으며, 최근 '별이되어라!'라는 2D 그래픽 기반의 감성 충만한 게임을 선보이며 RPG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했다.

여기에 글로벌 스테디셀러인 '다크어벤저'의 후속작과 풀 3D MORPG '타이탄워리어', 유명 RPG 시리즈 '레전드오브마스터온라인, 온라인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크리티카'의 모바일 버전, 피처폰 시절부터 많은 인기를 끈 '영웅서기'의 최신 버전 등을 선보이며 공세를 가할 계획이다.

드래곤기사단 for Kakao 에피소드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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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기사단 for Kakao 에피소드2 이미지

컴투스도 현재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드래곤 기사단'을 필두로 신작 RPG '몬스터앤나이츠'를 선보이며 반응을 이끌어 냈으며, 대마법사가 되기위한 여정을 그려낸 RPG '위저드', 짜임새 있는 세계관과 뛰어난 그래픽으로 무장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를 선보이며 다양한 게이머 층 공략에 나선다.

아크스피어
아크스피어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가 준비 중인 스마트폰용 MMORPG '아크스피어도' 모바일 RPG 시장 패권 다툼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만한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크스피어'는 1,600개가 넘는 다양한 퀘스트, 100종의 화려한 스킬, 130여 종의 외형 변경 장비, 660여종 이상의 다양한 몬스터 등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콘텐츠와 생동감 넘치는 그래픽, 손끝으로 느낄 수 있는 핑거 스킬의 쾌감 등으로 무장했다.

위메이드는 다른 이용자와 함께하는 보스 몬스터 공략, 대규모 사냥 등 PC 온라인게임에서나 즐길 수 있었던 플레이를 '아크스피어'를 통해 제공하며 모바일 한계를 뛰어넘은 MMORPG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 외에도 이미 다수의 모바일게임 개발사들이 모바일 RPG를 전면에 내걸고 다양한 작품을 개발 중있어, 모바일 RPG 시장의 선두 다툼을 위한 패권 경쟁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RPG장르는 시대나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항상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던 장르였다"라며 "초창기 스마트폰용 게임은 캐주얼게임이 강세를 보였지만 최근 시장 조사 결과로는 RPG가 매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부분이 20%를 넘어서는 등 그 비중이 점점 높아지고 있어 RPG에서 시장을 선점한 게임회사들이 모바일게임 시장의 패권을 쥐고 이끌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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