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3월 둘 째주, 지난 2월을 기점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RPG의 영향이 점점 더 강해지고 있는 가운데 만만치 않은 신작 RPG들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넷마블은 '몬스터 길들이기', '다함께 던전왕', '샤이닝 스토리'에 이어 '세븐 나이츠'라는 만만치 않은 신작을 선보였고, 꾸준히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아온 SK네트웍스 서비스도 '던전 러쉬'라는 작품을 꺼내 들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캐주얼 게임들이 시장에 출시 됐으며, 상위권의 순위 변동도 심심치 않게 일어난 한 주가 됐다.
CJ E&M 넷마블의 '몬스터 길들이기'가 결국 '애니팡2'를 밀어내며 다시 구글 플레이에서 1위 재탈환에 성공했다. 넷마블은 이번에 1위를 탈환 한 것에 그치지 않고 현재 게임의 모델로 활동 중인 국내 인기 아이돌 그룹인 엑소(EXO)와의 다양한 협업을 진행하며 1위 수성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 이와 함께 넷마블의 '다함께 던전왕'도 굳건히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3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신작 액션 RPG '샤이닝 스토리'도 순식간에 최고 매출 20위권에 진입하며 넷마블표 RPG의 성공을 이어가고 있다.
게임빌 '별이되어라!'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이 게임은 최고 매출 순위 20위 권에서 서서히 순위를 끌어올리더니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TOP5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애니팡2'도 제치며 최고 매출 2위로 올라서는데 성공했다. 장인 정신이 느껴지는 깔끔한 2D 그래픽과 최대 4인이 동시에 즐기는 보스레이드 등이 핵심 콘텐츠이며, 3월에는 대규모 업데이트가 순차적으로 이어질 예정이라 당분간 전망은 밝은 모습이다.
지난주에 출시된 신작 중에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와라편의점'이 구글 플레이 20위권에 안착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게임은 앞서 네이버 소셜 게임으로 선보여지며 많은 인기를 끈 작품으로, 지난 주에 모바일 버전이 출시되며 큰 주목을 받았다. 최근 출시된 SNG 중 손으로 꼽힐만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게임이지만 출시 직후부터 발생한 문제인 네트워크 연결 종료 문제가 아직 완전 해결이 되지 않아 불편함을 호소하는 이용자가 많아 빠른 시일내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장기 흥행의 관건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으나 해외 진출에 있어 약점이 있었던 선데이토즈의 해외 진출 소식도 들려왔다.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12월 경 CJ E&M의 자회사 CJ 게임즈가 지분 60%를 출자한 대만의 조이밤과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빠르면 선데이토즈는 오는 3월 중순 경 '애니팡 사천성'의 대만 서비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치열한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사가 '적과의동침'을 시작한 셈이다.
<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CJ E&M 넷마블의 '가디언스리그 for Kakao', 디앤씨미디어의 '재키업 for Kakao', 콘텐츠엔의 '초밥의달인 for Kakao' 등 총 세 작품이 선보여졌다.
세 작품 중 역시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강력한 힘을 자랑하고 있는 '가디언스리그'가 단연 선두로 치고 나왔다. 게임은 기존의 디펜스 게임에 AOS의 재미를 더해 놓은 모습이며, 풀3D 그래픽과 시원시원한 액션 다양한 용병과 장비를 활용해 스테이지를 공략하는 디펜스 게임 본연의 재미를 제공한다.
'초밥의달인'과 의 '재키업'의 경우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숨어 있는 게임이다. '초밥의달인'은 배용준, 김수현 등 유명 연예인의 소속사인 키이스트의 자회사인 콘텐츠엔이 개발한 게임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재키업'은 라이트노블 출판사로 유명한 디앤씨미디어가 처음으로 선보인 모바일게임이다.
<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CJ E&M 넷마블의 '세븐나이츠 for Kakao', 안드로메다게임즈의 '별에서 온 냥이 for Kakao', SK네트웍스 서비스의 '던전러쉬 for Kakao' 등 총 세 작품이 출시됐다.
크게 RPG 2종과 비행 슈팅 게임 1종으로 나눌 수 있으며 장르의 특성상 타겟층이 명확한 것으로 보인다. '세븐나이츠'는 넷마블이 출시에 앞서 속속 정보를 공개하며 기대치를 한층 높여 왔으며 출시 첫 날인 금일부터 많은 이용자들이 몰렸다. SK네트웍스 서비스의 '던전러쉬'도 최근 유행 중인 모바일 RPG에 뒤쳐지지 않는 그래픽과 다양한 시스템을 더해 향후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RPG가 점점 강세를 보이고 있는 시장에서 안드로메다 게임즈에서 출시한 '별에서 온 냥이'는 20대 여성이라는 명확한 타겟층 공략에 나선 게임이다.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구성된 비행 슈팅 게임으로 다양한 매력을 가진 고양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초반 난이도도 어렵지 않게 구성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마치며>
3월에 들어서며 신작 RPG의 출시가 점점 가속화되는 모습이다. 이미 다수의 모바일 게임 회사들은 대작 수준의 RPG 라인업을 갖추고 있으며, 시장에서 한바탕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에 비해 캐주얼게임이 비교적 강세를 보였던 모바일게임 시장이 연이은 RPG의 흥행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는지 앞으로 행보에 주목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