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3월 셋 째주, 달콤한 사탕이 생각나는 이번 주 모바일게임 시장에는 화이트데이 기념 이벤트 및 다양한 업데이트가 실시됐다. 다소 주춤하고 있었던 게임들은 반등의 기회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으며, 상위권에 자리한 게임들도 순위 수성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로 게이머들에게 풍족한 선물을 안겨줬다.
이번 주에 역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CJ E&M 넷마블 표 RPG 삼총사의 강세다. 점점 RPG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는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넷마블은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넷마블표 RPG를 모두 흥행하게 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 '세븐나이츠 for Kakao' 등 넷마블 표 모바일 RPG 삼총사는 모두 흥행하면서도 자기잠식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은 넷마블에도 더욱 긍정적인 요소다.
이러한 각 작품의 흥행 속에서도 자기잠식효과가 거의 나타나지 않은 모습은 각 게임이 서로 다른 재미와 매력을 선보였기 때문으로 분석할 수 있다. 많은 게이머를 넷마블 표 RPG로 빠져들게 한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는 이제는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이며, '다함께 던전왕 for Kakao'는 최대 4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펼치는 화려한 전투와 최대 50인이 함께하는 던전 콘텐츠, '세븐나이츠 for Kakao'는 전통적인 턴제방식의 전투에 화려한 비주얼 등을 무기로 장착했다. 서로 각기 다른 매력으로 무장해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은 셈이다.
업데이트나 이벤트 등으로 순위 변동이 급격히 일어나는 20위권의 게임들은 이번 주에도 역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였으며, CJ E&M넷마블의 '샤이닝 스토리 for Kakao'와 4시33분의 '수호지 for Kakao'가 구글 플레이에서 순위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구글 플레이 순위 10위 중 RPG 작품 5개, RPG가 엄청난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NHN엔터테인먼트가 선보인 신작 SNG '와라편의점 for Kakao'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출시 첫 주부터 순위를 서서히 끌어올리더니 이번 주에는 10위에 안착했다. 게임 출시 이후 초반에 앓았던 네트워크 문제도 안정적으로 해결된 것으로 보이며, 무료 다운로드 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어 매출 순위에서도 더욱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라편의점 for Kakao'가 급부상하며 RPG에 점령당한 차트에서 SNG의 자존심을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에브리타운 for Kakao'와 함께 세우고 있는 가운데 파티게임즈의 신작 SNG '아이러브 파스타 for Kakao'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아이러브 파스타 for Kakao'는 파티게임즈의 대표작 '아이러브 커피 for Kakao'의 정식 후소작으로 이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매출 순위 13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구글 플레이에서도 30위권에 들어섰다. 파티게임즈의 노하우가 녹아있는 신작이며 사전등록에만 16만 명 이상의 게이머가 몰린 대작 게임이기에 향후 순위 상승이 기대된다.
<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
11일 화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파티게임즈의 '아이러브 파스타 for Kakao', 넥슨의 '퍼즐앤고 for Kakao', 4시33분의 '최후의 날 for Kakao', 소프트다이브의 '퐁앤당 for Kakao', 지앤아이소프트의 '삼국지브레이크 for Kakao' 등 총 5 작품이 선보여졌다.
이 중 가장 주목할만한 작품은 역시 많은 게이머가 기대해온 파티게임즈의 신작 '아이러브 파스타 for Kakao'로 '아이러브 커피 for Kakao'를 개발 및 서비스해온 파티게임즈의 내공이 돋보이는 게임이다.
기존의 SNG와 달리 복층 구조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매장 안에서만 그치던 경영 시뮬레이션 중심의 SNG를 탈피해 매장 밖으로 음식을 서빙하는 등의 요소를 더해 현실성을 더욱 높였다. 아울러 '아이러브 커피 for Kakao'에서 실제 커피를 제조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줬던 새로운 커피 레시피를 배우는 시스템은 이번 '아이러브 파스타 for Kakao'에서는 미니게임을 통해 배우는 식으로 변경해 다양한 즐길 거리를 더했다.
넥슨이 선보인 '퍼즐앤고 for Kakao'도 '고스톱'이나 '화투'로 친숙한 이미지를 매치-3 퍼즐로 풀어냈다는 점이 특징인 게임이다. '고스톱'에서나 볼 수 있었던 '쓰리고' 시스템을 매치-3 퍼즐에 최적화해 도입해 새로운 재미를 주며 귀에 감기는 사운드는 '고스톱' 게임에서만 느낄 수 있었던 특유의 맛이기에 좋은 반응이 기대된다.
4시33분의 '최후의 날 for Kakao'도 RPG에 FPS 시스템을 더해 신선한 느낌을 전해주며, 소프트다이브의 '퐁앤당 for Kakao'는 파리바게뜨의 신규 브랜드를 알리는 게임에 부족하지도 넘치지도 않는 모습이다. 지앤아이소프트가 출시한 '삼국지브레이크 for Kakao'도 매치-3 퍼즐 게임 '캔디크러쉬사가'의 아류작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단순히 화면이 회전하는 것이 아니라 퍼즐의 틀 자체가 회전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차별화를 꾀했다.
<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 >
14일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액토즈 소프트의 '절벽대전 for Kakao', 구미코리아의 '꼬꼬패밀리 for Kakao', NHN엔터테인먼트의 '드래곤 코인즈 for Kakao' 등 총 3작품이 출시됐다.
일본에서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는 NHN엔터테인먼트의 '드래곤 코인즈 for Kakao'는 국내에서는 '코인도저'라는 스마트폰용 게임으로 널리 알려진 코인 게임의 시스템을 RPG에 결합한 것이 특징인 게임이다. 앞서 RPG의 전투를 퍼즐로 풀어낸 '퍼즐앤드래곤'처럼 전투를 '코인도저' 시스템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며, 앞서 일본에서 검증된 게임성과 국내 모델로도 게임에 어울리는 이미지인 개그맨 김준호로 낙점돼 이슈 몰이가 기대된다.
액토즈 소프트의 '절벽대전 for Kakao'는 손쉽게 즐길 수 있으면서도 빠져들게 하는 재미가 훌륭한 모바일 액션 게임이다. 게임을 즐기면 즐길 수록 새로운 매력이 나타나는 게임으로 쉽게 즐길 수 있는 액션 게임을 기다려왔던 게이머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구미코리아의 '꼬꼬패밀리 for Kakao'는 한 손으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성으로 무장한 캐주얼 런게임이다. 터치하면 비행하고 손을 떼면 하강하는 단순한 시스템으로 구성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앞서 유사한 게임들이 많이 출시된 바 있다는 점이 과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마치며>
3월 셋 째주, 조용했다면 조용했고, 신작들의 폭발적인 흥행으로 시끄러웠다면 시끄러웠던 한 주가 지났다. 다음 주에도 치열한 모바일게임 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을 계속해서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새롭게 등장한 SNG 작품들과 시장의 대세로 자리잡은 RPG들의 어떤 대결 구도를 그려낼지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