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수석 디자이너 케빈 마틴즈 "'영혼을 거두는 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금일(25일)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사옥에서는 지난 24일 진행된 디아블로3의 확장팩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출시를 기념해 한국의 게이머들을 찾은 디아블로3의 수석 디자이너 케빈 마틴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케빈 마틴즈 수석 디자이너는 약 한 시간에 걸쳐 진행된 인터뷰 시간 동안 매 질문에 대해 진지한 자세로 답했다. 특히 인터뷰 중간에는 게임의 타이틀인 '영혼을 거두는 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라는 등의 날카로운 질문을 하기도 했다.
그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영혼을 거두는 자에는 소문만 무성했던 래더모드는 물론 다양한 것들이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중심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한 케빈 마틴즈가 생각하는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의 재미요소와 앞으로의 모습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확장팩 개발에 있어서 구체적으로 담당한 일은 무엇이며, 어제 한국에서 진행된 행사의 소감은 어떤가?
A. 디아블로3 확장팩의 리드 디자이너(수석 디자이너)의 역할을 수행했고 레벨 디자인과 다른 분들이 작업하는 것을 검토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게이머 여러분들이 게임을 즐기면서 보시는 대부분의 것을 담당했다고 보면된다. 지난 밤 출시 행사는 굉장히 재미있었다. 한국 분들이 굉장히
친절하고 한편으로는 조용한 것 같기도 했지만 너무나도 열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본사에 있는 다른 직원들에게 이 분위기를 전하겠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이 있다면 무대에서 진행된 이벤트 행사에서 호라드림이 춤을추고 싸웠던 부분이다.
Q. 이번 확장팩에서 가장 눈여겨 봐주셨으면 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A. 이번 확장팩에서 추가되는 새로운 장인 점술사의 기능인 마법부여 기능을 꼭 활용했으면 좋겠다. 이전 디아블로의 경우에는 아이템을 획득했을
때 아이템이 아쉬웠던 부분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이번에 추가된 마법 부여 기능을 사용한다면 아쉬운 옵션을 새롭개 바꿀 수 있다. 또한,
새롭게 추가된 모험 모드도 마치 오픈월드 게임처럼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부분이다.
Q. 이번 확장팩에서 선보여진 네팔렘의 차원균열은 매번 변화하는 던전이다. 과거 카우방과 같은 던전도 존재하나? 또 네팔렘의 차원균열은
앞으로 어떤 업데이트가 이뤄지나?
A. 공식적으로 답변을 드리면 키우방은 존재하지 않지만, 실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다. 카우방뿐만 아니라 네팔렘의 차원균열은 매번 새로운
환경으로 즐길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서버가 가장 먼저 열린만큼 한국의 게이머들이 차원균열을 플레이하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전세계의 게이머들에게 알렸으면 좋겠다. 또한 네팔렘의 차원균열은 앞으로 등장하는 몬스터의 종류라던가 조합 등에서 지속적인 패치가 이뤄질 수도
있다.
Q. 확장팩의 엔딩이 다음 확장팩을 예고하는 것인가?
A. 엔딩을 봤다면 알겠지만 네팔렘은 천사와 악마를 넘어서는 강력한 존재가 됐다. 영웅이 악해지면 또다시 성역이 위험해 질 수 있는 것이고,
선하다면 안전하다라는 뜻의 열린 결말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
Q. 이른 이야기 이지만 다음 확장팩도 준비 중인가?
A. 이제 막 확장팩이 출시된 시점이니 만큼 다음 확장팩에 대한 부분은 노코멘트로 하겠다.
Q. 디아블로3가 확장팩 출시 이후 국내 게임 시장 1위를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나?
A. 계속해서 플레이하는 온라인게임에 비해 우리는 생각날 때 틈틈히 즐겨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이 디아블로3의
재미 요소라고 생각한다. 게이머 여러분이 재미있게 플레이해주셔서 다음달에는 1위를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Q. 2.0 패치 이후에 분위기가 반전하며 좋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어떤가?
A. 패치의 경우에는 전세계에서 오는 게이머들의 피드백을 함께 확인한다. 이러한 확인 작업에서 순간 이동진을 모두 개방해달라는 의견도
받았다. 이 이야기를 시작으로 이번에 선보인 모험 모드가 탄생했다. 게이머들의 피드백에 개발자의 시각을 더해서 모험 모드를 탄생 시킬 수
있었다. 앞으로도 게이머들의 의견을 반영해 게임을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발전시켜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Q. 이른 시간에 최고 레벨인 70 레벨 게이머가 다수 등장했다. 예상한 부분인가?
A. 빠른 시간에 70 레벨의 게이머가 등장한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부분을 의도했다. 70 레벨 달성은 디아블로3의 목표가
아니다. 정복자 레벨도 무한이며, 디아블로3의 재미는 어려운 난이도를 극복하고 새로운 스킬을 활용하며, 아이템을 획득하는 것에 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 디아블로3는 게이머마다 자신의 목표를 설정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게이머는 70레벨이 목표일 수도 있고
어떤 게이머는 고행 6단계를 수월하게 진행하는 것이 목표일 수도 있다. 어떤 것을 목표로할지는 본인이 자유롭게 선택해 즐기면 된다고
생각한다.
Q. 확장팩의 보스 말티엘의 두건 뒤에는 어떤 얼굴이 숨어있나?
A. 우리는 천사의 얼굴에 대해서 많은 질문을 받지만 천사를 성역의 미스터리로 둔다. 이것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는 것이 게이머들의 상상력에
제한을 두지 않는 더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Q. PvP 모드는 앞으로 변화가 있을 예정인가?
A. PvP는 우리도 많이 신경 쓰고 있는 콘텐츠 이지만, PvE와 PvP 중 하나를 특정적으로 좋아하는 게이머 모두를 만족시키기는 힘들다고
봤다. 이번 확장팩에서는 PvE에 더욱 초점을 맞춰 집중했다. 현재는 더 나은 PvP 콘텐츠를 연구 중이다.
Q. 확장팩 출시 이후 한국 게이머들에게 받은 의견이 있나?
A. 인터뷰 직전 한국 커뮤니티에 대한 피드백을 받았다. 이번 론칭행사가 부드럽게 진행됐다는 이야기와 새로운 지역에 대한 의견도 확인할 수
있었다.
Q. 래더 시스템도 추가되나?
A. 미국에서 게임 디렉터인 조쉬 모스키에라가 래더 모드에 대해 밝힌 만큼 래더 모드가 추가된다고 확실히 말씀 드릴 수 있게 됐다. 현재
래더 모드 시스템은 두 가지 모드로 나뉘어 있다. 개인의 업적 점수로 경쟁하는 모드와 티어리프트라고하는 시스템이 있다. 티어 리프트는
네팔렘의 차원균열 같은 곳에서 15분 동안 얼마만큼 적을 처치할 수 있는지 경쟁하는 시스템이다. 래더 모드는 현재 준비 중에 있어 더 자세한
내용은 앞으로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Q. 반복 플레이를 지양한다라는 이야기 있다. 어떤 의미 인가?
A. 현재 무슨 '런'과 같은 플레이가 유행 중인데 이러한 플레이를 막고 싶지는 않다. 게이머들은 가장 효율적으로 게임을 플레이하길 원하는데
확장팩에서는 모험 모드를 통해서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되기를 바란다. 모험 모드를 통해서는
새로운 몬스터를 통해서 가장 좋은 아이템을 얻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준비했기 때문에 게이머 여러분들이 이런 부분을 즐겨 주셨으면 좋겠다.
Q. 현재 디아블로처럼 확장팩 보스를 처치하면 전설템이 고정적으로 떨어지는가?
A. 말티엘이 100% 확률로 디아블로처럼 전설 아이템을 준다. 하지만 모험 모드가 전설 아이템을 얻기가 가장 좋다. 물론 모험모드를 즐기기
원치 않는 게이머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여지를 남겨놨다.
Q. RPG의 경우는 거래도 중요한 재미로 작용한다. 현재 경매장이 막힌 상태인데 향후 조정이 있을 것인가?
A. 게임의 소셜 요소가 재미를 더하는 것은 인정하지만 디아블로라는 게임은 몬스터를 직접 처지해서 아이템을 획득했을 때 쾌감이 경매장에서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보다 더 크다고 생각한다. 기존의 경매장 같은 경우는 우리의 의도와 조금 다르게 흘러간 부분이 있었다. 이번에 진행된
전리품 2.0 패치로 인해서 함께 사냥한 플레이와 제한적으로 아이템을 거래할 수 있도록 구성됐으며, 실제로 다른 게이머와 함께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이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지금까지는 현재의 제한적인 게이머간 거래를 긍정적으로 보고있다.
Q. 정복자 레벨이 무한인데 확장팩에서 최고 레벨을 70으로 준비한 이유는?
A. 오리지널 디아블로3에서 모든 직업이 완벽했던 것은 아니다.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 새로운 스킬 등을 선보였고, 정복자 레벨의
경우는 게임을 얼마나 플레이하던지 끝없이 성장하는 부분을 채워주기 위해서 도입했다.
Q. 확장팩의 타이틀이 '영혼을 거두는 자'인 이유는?
A. 제목이 상당히 중의적이다. 게이머들은 게임을 플레이하며 대악마도 죽음의 천사도 처치했다. 과연 악마나 천사가 영혼을 거두는 자인지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가 영혼을 거두는자 인지 생각해볼 문제다. 여러분은 디아블로3의 영혼을 거두는 자가 누구라고 생각하나?
Q. 엔드콘텐츠 구성은 어떻게 할 것이며 새로운 제작 아이템도 등장하나?
A. 모험 모드가 추가 됐기에 일단 모험 모드를 즐기는 분들을 지켜보고 향후에 추가하게 될 것 같다. 여기에 래더 모드가 추가될 예정이기
때문에 엔드 콘텐츠의 경우에는 무궁무진하게 준비 중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 함께 시즌제를 도입해 그 시즌에만 등장하는 유니크한 전설
아이템이 등장할 것이다. 지옥불 반지도 70레벨 버전이 따로 등장한다.
Q. 소장판 보상 중에 히어로즈오브스톰 악마 사냥꾼이 있다. 개인적으로 더 등장했으면 하는 디아블로의 캐릭터는?
A. 사실 악마사냥꾼이 소원이었는데 이뤄졌다. 데커드 케인도 좋아하는데 능력으로는 사람이 잠들 때까지 이야기하는 능력이 있었으면 좋겠다.
Q. 콘솔 버전 확장팩은 어떻게 준비되고 있나?
A. 현재 PS4 버전이 개발 중이며, 물론 모험모드처럼 굉장히 큰 콘텐츠는 아니지만, 콘솔버전에는 새로운 느낌의 콘텐츠가 추가된다. 이번에
열리는 팍스 이스트에서 공개된다. 한글명으로는 '대 악마 판'이다. 한글화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Q. 이번 확장팩에서는 아이템 제작이나 마법부여 등으로 골드 소비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 소비까지 고려해서 밸런싱 작업을 진행한
것인가?
A. 이 부분은 지켜보고 밸런싱 작업을 진행할 것이다. 마법 부여도 처음에는 골드가 적게 소모되지만 같은 아이템에 여러번 하면 골드가 많이
소모된다. 좋은 결과가 나올 때가지 반복하는 것을 막고자 한 것이다. 골드를 많이 준다거나 이러한 비용을 아예 줄이는 등으로 밸런스 작업을
해볼 수 있겠다.
Q. 새로운 캐릭터로 성전사를 추가한 이유는?
A. 새로운 캐릭터는 기존의 캐릭터와 전술적으로도 차이가 있어야 했다. 강력한 모습을 자랑하는 야만 전사와 빠른 모습이 특징인 수도사의 중간
느낌의 캐릭터로 준비했다. 또한 성전사라는 캐릭터 자체도 이번 확장팩의 새로운 지역과 가장 잘 어울리는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Q. 클랜과 관련된 PvP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는지?
A. 이번에 래더 시스템이 업데이트 될텐데 개인의 업적 기반 경쟁 말고도 4:4가 경쟁하는 방식도 고민 중이다.
Q. 확장팩에서 시스템적인 부분 외에도 스토리적으로도 많은 부분이 보완됐나?
A. 스토리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추가가 이뤄졌다. 디아블로3는 기본적으로 천사와 악마, 선과 악의 대결 이야기이고 그 사이에 인류가 끼어
있는 것이 중심이다. 디아블로에는 책과 아이템 등에 담긴 이야기가 상당히 많다. 확인해보시면 심도 깊은 이야기인 것도 아실 수 있을 것이다.
세계관을 더욱 넓혀갈 수 있는 이야기를 담아낼 수 있는 준비를 마쳤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