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즐기는 웹게임의 즐거움, 창천결의

고스트게임즈의 첫번째 모바일게임 창천결의가 지난 28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으로 게이머들을 찾았다. 세월을 거슬러 이미 수 많은 게임의 소재로 사용된 삼국지를 배경으로 진행되는 창천결의는 삼국지에 등장하는 맹장들과 함께 실제 삼국지의 스토리와 가공의 시나리오를 넘나들며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수많은 삼국지 기반의 모바일게임 달리 창천결의는 자동전투, 자동사냥 등보다 편하면서도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웹게임 시스템을 기반으로 진행되며, 다른 게이머들과 전투, 커뮤니티 활동을 실시간으로 체험할 수 있는 네트워크 기반의 게임플레이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웹게임의 플레이 스타일을 도입한 게임인 만큼 진행 속도 역시 상당히 빠른 모습이다. 가장 처음 시작되는 캐릭터 선택부터 튜토리얼 완료에 이르기까지 2분의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수준이며, 자동 이동 및 전투를 지원하는 만큼 게임의 전투 스타일 역시 매우 역동적으로 진행된다.

자동 전투를 지원한다고 해서 마냥 게임 화면을 넋 놓고 바라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에서도 개입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지며, 게이머의 취향에 따라 다양한 패턴의 액션을 펼칠 수 있다.

캐릭터 위주 전투 시스템 역시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높은 체력을 바탕으로 선봉에 서는 전사, 강력한 마법 공격을 펼치는 책사, 공격과 수비가 조화를 이루는 궁사 등 총 3종으로 나뉜 캐릭터의 조합으로 자신만의 플레이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자유도를 선보인다.

더욱이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구성된 것은 물론, 화려한 영상을 자랑하는 고유의 스킬과 다양한 전투 스타일을 선보이는 곽가, 초선, 장비 등의 삼국지를 대표하는 장수들을 영입할 수 있어 게이머들의 수집 욕구를 자극한다.

창천결의는 하나의 챕터에서 진행되는 퀘스트를 완료한 후 다음 퀘스트로 넘어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하나의 챕터에는 5~15종 이상의 단계별 시나리오가 존재하며, 전투의 결과에 따라 별점이 표시된다. 한가지 중요한 것은 이 별점에 따라 보다 다양한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인데, 모든 챕터가 3개의 별점을 기록할 경우 금전 및 경험치 등의 추가 보상이 주어진다.

롤플레잉 게임의 필수 요소인 아이템 수집과 강화 그리고 캐릭터 육성 역시 쉽고 편리하게 구성되어 있다. 게임 내 모든 캐릭터는 직업별 아이템을 보유하고 있는데, 장비를 수집하여 캐릭터에게 착용시키는 것이 아닌 하나의 장비를 업그레이드시키는 방식으로 장비를 강화할 수 있다.

때문에 보다 좋은 장비를 찾아 아이템 파밍을 반복해야 하는 기존 롤플레잉 모바일게임과는 달리 편리하게 장비를 강화할 수 있어 빠르게 게임을 진행할 수 있음은 물론, 보다 집중적으로 게임플레이에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간편한 장비 강화 시스템에 비해 캐릭터 육성은 보다 복합적으로 구성된 모습이다. 각 캐릭터는 모두 각자의 '성진'을 지니고 있는데, 이 '성진'을 통해 캐릭터의 능력치를 강화시킬 수 있다. '성진'은 시나리오, 퀘스트를 완료했을 때 얻을 수 있으며, 캐릭터의 성장 여부에 따라 추가로 개방할 수도 있다.

다양한 액션과 빠른 게임 진행 등을 통해 다른 삼국지 기반의 게임과 차별화를 둔 창천결의지만 게임의 몰입을 방해하는 어색한 번역은 시급히 수정되어야 할 부분이다. 시나리오 보다는 뛰어난 액션 콘텐츠를 중점으로 내세운 게임인 점을 고려해도 캐릭터의 대사가 존대와 하대가 뒤섞여 등장하기도 하며, 동사와 형용사가 상황에 맞지 않게 사용되기도 해 마치 '구글 번역기'를 사용한 것처럼 보일 정도다.

물론 이같은 어색한 문장은 차후 업데이트를 통해 다듬어 지겠지만 삼국지 전체를 아우르는 방대한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어 문법에 맞지 않는 번역이 게임 곳곳에 등장하는 것은 게임의 아쉬운 점 중 하나다.

창천결의는 웹게임 스타일의 빠른 진행과 화려한 액션 그리고 편리한 게임 시스템을 모바일 환경에서 구현해 게이머들에게 액션의 쾌감을 선사하는 액션 롤플레잉 모바일게임이다.

물론 어색한 번역 등의 몇몇 단점이 눈에 띄기는 하지만 게임이 가진 액션과 다양한 콘텐츠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는 아니다. 웹게임의 추억을 가지고 있거나 기존 삼국지 모바일게임에 지루함을 느껴지는 게이머들에게 창천결의는 분명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