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4월 둘째 주, 밴드게임하기의 론칭이 21일로 확정된 가운데 밴드를 통해서 서비스될 게임들의 윤곽도 드러났다. 밴드게임하기 론칭과 함께 서비스될 예정인 게임은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아크스피어'와 '퍼즐이냥', NHN엔터테인먼트의의 '드래곤프렌즈'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벽돌팡', 모모의 '박자왕', 아울로그의 '별똥소녀', 피닉스게임즈의 '명랑운동회', 아프리카TV의 '역전!맞장탁구', 라쿤소프트의 '퍼즐푸', 코카반의 '라바링크' 등 총 10 작품이다.
'아크스피어'를 제외하면 대부분 캐주얼에 초점이 맞춰진 게임이며, 이미 앞서 다른 플랫폼을 통해 서비스됐던 게임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 주목할만한 부분으로, 약간은 김이 빠지는 듯한 모습이다. 약간 맥이 빠진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밴드게임과는 달리 이번 주에는 퀄리티가 높은 게임들이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다수의 작품이 출시됐기에 이를 짚고 넘어가야 할 필요가 있다.
이번 주 순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레드사하라 스튜디오의 '불멸의 전사 for Kakao'다. 대기업이 중심이 되는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 특히 퀄리티 중심으로 대결을 펼치는 RPG 장르 부문에서 스타트업 기업으로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에 애플 앱스토어 차트에서 상위권 진입에 성공한 '불멸의 전사 for Kakao'는 이번 주에 구글 플레이에서도 20위권 내로 진입하는 것은 물론 순식간엔 TOP 10 자리에 올랐다.
게임의 퀄리티면에서도 기존의 RPG와 비교해도 뒤처지는 부분이 없으며 전투의 방식을 더욱 재미있게 풀어낸 점, 친구들과 함께 대전하고 경쟁하는 길드 레이드 시스템 등 다양 콘텐츠를 갖춘 것이 게임의 장점이다. 특히 영웅 수집의 재미가 중점이 되는 모바일 RPG답게 이러한 부분도 부족하지 않게 준비됐다. 온라인게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아온 개발자들의 노하우가 모바일에서 꽃을 피운 셈이다.
컴투스의 '낚시의 신'도 주목할만한 게임이다. 아직 구글 플레이에서는 최상위권에 오르지는 못했지만, 모바일 정통의 인기 장르인 낚시 장르인 점과 게임 자체가 보여주는 모습이 뛰어난 수준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순위 상승이 더 기대된다.
게임은 마치 살아있는 물고기가 화면에서 '팔딱팔딱' 뛰는 느낌을 그대로 전해준다. 특히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는 낚시를 터치 하나로만 쉽게 구현하면서도 손가락을 이리저리 움직이는 동작을 가미해 낚시가 주는 손맛을 훌륭하게 구현했다.
이외에도 iOS 버전이 출시되며 흥행에 가속도를 더하고 있는 '체인크로니클'의 순위 상승도 주목할만한 부분이며, 무한 약탈의 재미를 바다에 떠 있는 섬으로 옮겨온 슈퍼셀의 신작 '붐비치'의 수직 상승도 애플 앱스토어 순위에서 주목할만하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CJ E&M 넷마블의 '영웅을 만나다 for Kakao', 플렙의 '렛츠몬스터 for Kakao', 4시33분의 '용 for Kakao', MMOFUN의 '슬레이어즈 OL for Kakao',?NHN엔터테인먼트의 '가디언스톤 for Kakao, A2X게임즈의 '매일매일 롱롱롱 for Kakao' 등 총 6 작품이 선보여졌다.
RPG가 네 작품이나 출시되면서 RPG에 신작이 집중된 가운데 '영웅을 만나다 for Kakao'도 스마트폰용 TCG인 것을 감안하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캐주얼 작품은 A2X게임즈의 '매일매일 롱롱롱 for Kakao' 한 작품만 출시됐다고 볼 수 있다.
'매일매일 롱롱롱 for Kakao'는 '라인드로우' 방식의 퍼즐 게임이다. 게임의 큰 특징은 단순 퍼즐 대전을 넘어 임의의 상대방과 실시간으로 퍼즐 대전을 펼치고, 이로 획득한 포인트를 기반으로 귀여운 캐릭터들이 치고 받는 대전 격투 게임과 유사한 요소를 가미했다는 점이다. 다만 격투에 진입하기 전까지의 과정이 기존의 퍼즐 게임들에 비해 크게 독창성이 없고, 격투에 돌입해도 지켜보는 것에 그치기 때문에 이용자 입장에서 어떤 재미로 다가가게 될지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RPG 작품 중 주목해야 할만한 작품은 NHN엔터테인먼트의 '가디언스톤 for Kakao'다. 스마트폰용 RPG '몬스터 길들이기'의 성공 이후 '몬스터 길들이기'의 아류작이 다수 등장하고 귀여운 이미지로만 게임을 그려왔으나 '가디언스톤 for Kakao'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통할 그래픽으로 무장했다.
게임에는 북미의 3D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는 모습과 유사한 화풍의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스킬을 사용하는 화려한 효과는 물론 게임의 다양한 연출도 화려하게 구성돼 볼거리가 풍부하다.
여기에 게임의 메뉴를 최소화하고 화면을 위아래로 쓸어내리거나 좌우로 드래그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인터페이스를 흥미롭게 구성한 것도 높은 점수를 받을만한 요소다. 비교적 빠르게 순위가 적용되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이미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글로벌 지향적인 그래픽이 국내 게이머들에게 어떻게 다가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겠다.
'렛츠몬스터 for Kakao'도 룰렛과도 비슷한 시스템을 더해 전투에 변수를 많이 가미해 신선한 느낌을 준다. 귀여운 이미지의 캐릭터들은 국내 사용자의 입맛에도 적합하지만, 쟁쟁한 게임들과 경쟁을 펼쳐야하는 것은 부담될 수 있을 것이다.
'슬레이어즈 OL for Kakao'는 3D 액션 RPG이지만 세세한 부분의 디테일이 부족한 느낌이다. 번역도 매끄럽지 못하며 일부 기종에서는 실제로 플레이하기 어려울 정도로 인터페이스 오류가 발생하기도 해 깔끔한 그래픽과 이미지를 보고 유입된 게이머를 묶어둘 수 있는 고객 서비스가 절실하다.
CJ E&M넷마블이 오랜만에 선보인 TCG인 '영웅을 만나다 for Kakao'는 역사나 서적 속의 등장인물, 즉 우리에게 친숙한 실존 인물들이 등장하는 TCG로 판타지 중심의 TCG가 주는 재미와는 또 다른 재미를 전해준다.
게임에는 약 300여 종의 영웅들이 등장하며, 보스 레이드 시스템인 제국 침략, PvP 모드인 영광의 길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마련됐다. 기존의 TCG의 장점은 고스란히 흡수 하면서도 게임을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한 게임성이 장점이며, 역사에 관심이 있는 게이머라면 환영할만한 게임이다.
< 마치며 >
한동안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 출시된 게임 중 크게 주목할 만한 작품이 없었던 중에 지난주 '불멸의 전사 for Kakao'를 시작으로 고퀄리티 게임 출시가 이번 주에 몰렸다. 뛰어난 게임성을 기반으로한 이번 주 게임들이 어떤 경쟁 구도를 펼쳐나가고 순위가 급상승하는 모습을 보여줄지 다음주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