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DAY 앞둔 이카루스, 공개부터 발매까지 그 10년의 발자취
지난 2007년 12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는 자사가 준비 중인 신작 MMORPG의 BI(Brand Identity / 브랜드 통합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전까지 자사가 선보였던 동양의 무협 세계관이 아닌 서양 판타지 세계관을 기초로 하는 게임인 네드(NED)가 그 주인공이었다.
오는 4월 16일 서비스를 앞둔 이카루스에 꾸준한 관심을 가져온 이들이라면 알만한 이야기지만, 이카루스가 지금의 이름을 갖추기 전에 사용되던 기존의 이름이다. BI 공개 이전부터 약 3년여 간 개발된 네드는 BI 공개 이후 빠른 행보를 거듭하게 된다.
2008년 1월에는 게임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사전체험 서버가 오픈됐으며, 1차 비공개테스트를 위한 테스터 모집에 이어 4월에는 24일에는 1차 비공개테스트가 진행됐다. 하지만 테스트 직후, 네드에 대한 소식이 시장에 전해지지 않으며 일각에서는 ‘프로젝트가 취소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위메이드는 이듬해인 2009년 지스타에 네드를 다시 선보이며 시장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당시 네드는 캐릭터와 화려한 그래픽으로 게이머들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현장에는 많은 게이머들이 게임을 체험해보기 위해 시연대로 늘어섰으며, 개막 행사를 위해 현장을 방문한 김형오 국회의장, 유인촌 장관, 허원제
의원 등 정부인사들도 네드의 화려한 영상에 발길을 멈추고 게임에 큰 관심을 보였다.
첫 테스트 이후 2009년 지스타까지 네드는 적지 않은 변화를 겪었다. 본래 RTS가 가미된 캐주얼 MMORPG였던 네드는 이 시기에 정통
MMORPG로 탈바꿈했다는 정보를 공개하기도 했다.
그리고 또 다시 시간이 흘렀다. 게이머들이 네드에 대한 소식을 다시 접할 수 있는 것은 지스타2009 이후 3년이 흐른 지스타2012였다. 지스타2012에 앞서 위메이드는 네드의 이름을 이카루스로 변경했다. 이카루스는 높이 날아올라 최고의 게임으로 인정 받겠다는 위메이드의 도전과 열정을 표현한 이름이었으며, 또한 게임에서 만날 수 있는 환상적인 공중 전투의 특별함이 담긴 이름이기도 했다.
이러한 이카루스에 담긴 위메이드의 열정은 지스타2012 현장에서 빛을 발했다. 모바일게임이 득세하며 예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로 진행된 지스타 현장에서 이카루스는 ‘Fly to the Fantasy’(판타지로의 비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MMORPG의 건재함을 알렸다. 서비스를 목전에 두고 있는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펠로우 시스템과 크라이엔진3를 기반으로 한 미려한 그래픽은 모두 이 당시 공개된 것이다.
이듬해인 2013년 5월에는 이카루스의 첫 번째 비공개테스트가 실시됐으며 5개월 후인 10월에는 다시 한 번 비공개테스트가 진행됐다. 이 테스트를 통해 테스터들은 이카루스가 자랑하는 환상적인 '펠로우 비행 전투'를 비롯해 몬스터와의 대결, 다양한 스킬 들을 조합해 구사하는 박진감 넘치는 연계기 등 화끈한 액션을 경험할 수 있었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췄다는 세간의 평가도 이어졌다.
이후 몇 달의 시간이 흘렀다. 10여년에 걸친 오랜 기다림. 그리고 2013년에 진행된 두 차례의 테스트 덕분에 온라인게임 시장에는 이카루스에 대한 기대감이 한창 무르익었다. 이 시기에 위메이드는 이카루스의 서버 안정성, 신규 콘텐츠, 게임 밸런스 등을 점검하는 ‘페가수스 기사단’ 테스트를 실시하고, 사전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이카루스 출시를 앞둔 막바지 작업에 착수했다.
그리고 3월 31일. 드디어 이카루스의 공개서비스 일정이 확정됐다. 위메이드가 자사에서 기자 간담회를 개최하고 이카루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함과 동시에 서비스 일정을 확정지은 것이다. 위메이드가 공개한 이카루스의 서비스 시작일은 4월 16일. 여기에 더해 서비스 개시와 함께 게이머들에게 최고 25레벨까지의 콘텐츠와 5개 클래스, 4개의 필드, 3개의 인스턴스 던전이 공개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그리고 금일(4월 15일). 정말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된 이카루스가 그 날개를 펼칠 D-DAY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단순히 오랜 기간에 걸쳐 개발된 작품의 서비스가 시작되기 때문이 아니라, 지난해 아키에이지 이후 이렇다 할 대작 MMORPG가 없었던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의 상황 때문인지 이카루스는 더욱 기대받는 모습이다.
한편, 이카루스의 공개서비스는 오는 4월 16일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이카루스 홈페이지(http://icarus.wemad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