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투스 정민영PD "RPG가 가진 원초적 재미, '서머너즈워'에서 느껴보세요."

"요즘 스마트폰 게임 시장에 RPG가 대세를 이룬다고들 하잖아요. 실제로 상위권에 RPG 장르가 포진해있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것이 과거부터 유행하던 RPG인가 하면, 좀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위치한 컴투스의 한 회의실. 마주 앉은 정민영PD는 '서머너즈워'의 개발 배경에 대해 질문하자마자 대뜸 '요즘 RPG는 옛날 RPG와는 전혀 다르다'는 말로 대답을 이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는 최근 스마트폰 오픈마켓의 상위권에 포진한 RPG들이 포장만 RPG일뿐, 원초적인 RPG의 재미를 느끼게 하는 방식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요즘 RPG들, 무언가를 고민하고, 도전하고, 모험을 즐기는 요소가 없습니다. 자동으로 전투하고 레벨을 올리고 무기를 강화하는 게 전부죠. 그게 RPG의 접근성을 극대화 시킨 형태라고 하지만, 전 그렇게 만들고 싶지 않았습니다. 고객분들께 진짜 RPG의 재미를 느끼게 해주고 싶었어요."

정민영PD가 말하는 진짜 RPG의 재미란 어떤 것일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서머너즈워'의 커뮤니티 사이트에 가보니 확실히 다른 RPG들과 다른 반응을 얻을 수 있었다.

사이트에는 수많은 게이머들이 "어떤 몬스터를 키워야 하냐" "보스를 어떻게 클리어 해야 하냐"는 등 고민글이 이어졌고,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토론이 한가득이었다. '몇성 카드냐'만을 따지고 고민하는 다른 RPG에서는 도통 볼 수 없었던 반응이다.

"사실대로 고백하자면, '서머너즈워'는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무조건 캐시만 사용한다고 클리어해나갈 수 있는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게임을 탐구하고 새로운 결과를 얻었을 때의 희열은 다른 게임에 비해 훨씬 클 겁니다."

정민영PD의 말에 옆에 앉은 김소담 프로젝트 매니저도 거들기 시작했다. 김소담 매니저는 '서머너즈워'는 다른 RPG와 달리 400여 마리의 몬스터가 전부 사랑받는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떤 몬스터든 룬이나 레벨업, 각성 등을 통해 주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는 얘기다.

원래부터 하등한 카드로 버림받는 일 없이 각 몬스터의 스킬을 파악해서 최적의 부대를 만들 수 있다며, 김소담 매니저는 '몬스터를 잘 육성해 전략을 잘 짜는 것이 가장 큰 묘미'라고 말했다.

"보스전에서 좌절하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팁을 하나 드리자면..보스들에게 아이콘이 떠 있으니 유심히 관찰해보세요. 그에 맞는 대응 전략을 찾는다면 '이렇게 쉬운 거였어?'라는 생각이 드실 거에요. 또 이 게임은 룬의 착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정민영PD는 게임을 직접 시연하면서 몇 가지 고수가 되는 법도 귀띔했다. 몬스터들의 스킬에 신경을 쓴 만큼 몬스터를 어떻게 육성하는 것이 관건이라는 것. 이미 상위 랭커 중에서는 2성 몬스터로도 최고 랭킹에 이르른 분들도 많다고 정PD는 귀띔했다.

"출시한지 열흘.. 아직 저희가 생각하는 몬스터 최강 조합은 아직 나오지 않았어요. 고객분들께서 오히려 저희의 생각을 능가하는 최강 조합을 곧 발견하실 거라 믿습니다. 또 지속적으로 업데이트가 예정되어 있으니, 부디 재미있게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새로운 시나리오와 던전, 아레나를 더 재미있게 만드는 방식, 조항 마법진, 월드 보스..'서머너즈워'는 아직 공개되지 않은 콘텐츠가 너무나 많았고 서비스가 시작된 지금도 많은 개발자들이 밤을 새며 게임의 서비스에 여념이 없다고 한다.

원초적 RPG의 재미를 엿보게 해주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서머너즈워', 컴투스 허브를 통해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있어 더욱 분주하다며 두 사람은 기쁜반 걱정반의 모습을 보였다. 인터뷰 끝자락에, 김소담 매니저의 '갈길이 멀다'는 한마디가 귓가에 아련하게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