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유코리아 양진호 대표 "철저한 한국형 비즈니스, 중국 투자받은 한국회사로 봐달라"

중국 3위에 올라있는 창유라는 회사의 이름값 때문이었을까. 창유 코리아의 양진호 대표를 처음 봤을때, 의외의 소박한 모습과 뼈 속 깊은 한국형 비지니스 마인드에 깜짝 놀랐다.

첫 만남부터 스스로 '온라인 분야는 잘 알아도 모바일은 아직 잘 모른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던 양 대표였지만, 그와 대화하다보니 깊숙한 곳에서부터 한국 게임 시장에 대한 명확한 이해와 통찰이 어우러져 나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간단한 인사와 함께 시작된 인터뷰는 어느새 깊숙한 곳까지 다뤄지기 시작했다.

창유 코리아
창유 코리아

"창유 코리아와 다른 중국 게임사 지사들은 비지니스 방식이 명확히 다릅니다. 창유 코리아는 철저히 '한국형 비지니스'를 위해 움직이고 있지요. 한국에 맞는, 한국을 위한, 한국의 통한 사업으로 시장의 점유율을 올려갈 계획입니다. 한국 시장에 최적화된 형태로 모든 것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시작부터 양진호 대표는 '창유는 다른 중국 회사와 다르다'며 철저히 선을 그었다. 성공을 위해 자율성을 보장받았다며, 양 대표는 창유코리아를 중국에 투자받아서 진행하는 회사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때문에 다른 중국의 자회사들은 퍼블리싱 담당자를 몇명 구한 후 중국 게임들을 들여오기 바쁘지만, 창유코리아는 더 체계적인 사업을 위해 근 1년 가까이 '실력있는 인재 모시기'를 중심으로 움직일 수 있었다는 것.

충분한 성공 경험을 가진 실력자들을 모으고 또 세팅하면서 조언을 얻고 시장을 분석하길 수 개월, 양 대표는 "이젠 자신있다."며 이후 사업에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창유 코리아
창유 코리아

"저희는 '이블리스'와 '히어로스토리(가제)'라는 액션을 강화한 한국산 RPG 들을 첫 출시작으로 잡고 있습니다. 둘 다 개발력이 검증되었고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수작들이지요. 액션이라는 것과 RPG는 사실 뗄레야 뗄 수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 최근 '블레이드'가 시장에서 반향을 일으키고 있고, 시장을 확장해준다는 의미에서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블리스
이블리스

그러면서 양 대표는 '이블리스'와 '히어로스토리'를 살짝 소개했다. '이블리스'는 화려한 액션 동작이 좋았고, '히어로스토리'는 깔끔하고 적을 베어내는 손맛이 일품이었다. 양 대표는 향후에도 FPS, 레이싱, 전략, 이런 식으로 플랫폼에 상관없이 수요가 있는 게임들 중 잘 만들어진 게임을 고를 것이라고 했다. 올해 목표는 8개. 한 달에 1개씩 우수한 게임들을 내는 것이 목표라고 한다.

창유
창유

"사실 사업은 파트너와의 관계가 가장 중요하다고 봅니다. 파트너를 맺을 때에는 저희 회사만의 판단 기준이 있어요. 독창성, 개발력, 대표님의 커뮤니케이션, 타이밍 등등. 물론 세일즈 포인트나 개발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개발사와의 커뮤니케이션이지요."

어떤 회사와의 관계를 원하냐는 질문에 양 대표는 '소통'이라고 대답했다. 회사대 회사의 소통이 일 순위라며, 그는 소통이 잘되는 한국의 많은 개발사들과 더욱 많이 만나고 싶다고 강조했다. 투자금 또한 넉넉하다고 살짝 귀띔하기도 했다.

중국 본사의 게임을 얼마나 가져오느냐의 질문에는 "오히려 깐깐하게 본다. 올해 안에 출시를 생각하고 있는 게임도 현재는 1개 정도 일뿐"라고 답하기도 했다.

창유코리아
창유코리아

"한국 스마트폰 게임 시장이 경쟁이 치열하다고 하지만, 반드시 통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은 인기가 있다는 것이죠. 저희가 직접 플레이할 때 즐겁고, 또 뒤에서 누군가가 무슨 게임이냐고 되물을 만한 게임을 찾고 있습니다. 창유 코리아의 활약을 지켜봐주세요. 실망시켜드리지 않겠습니다."

'좋은 게임은 성공한다'는 정론을 펴며 한국 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양진호 대표. 마케팅이면 마케팅, 운영이면 운영, 그외 탄탄한 실력을 가진 전문가들과 함께 힘찬 항해를 해나갈 것이라는 그의 말 처럼 창유 코리아가 내년까지 꾸준히 양질의 게임을 선보이며 게이머들에게 좋은 인식으로 다가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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