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게임 개발자가 되기 위한 도전, '스킬트리랩' 2D 과정 체험기

최근 국내 게임업계에서는 다양한 게임엔진이 개발에 활용되고 있다. 과거 MMORPG 시절 게임엔진이란 10억 원에 이르는 등 쉽게 접할 수 없는 개발도구였지만, 스마트폰 게임시장으로 넘어오면서 풀세트가 500만원 이하인 비교적 저렴한 게임엔진들이 늘어나 일반인들까지 스며들고 있다.

창업을 위해서 혹은 개발자로의 변환을 위해 게임엔진의 사용법을 배우려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상황, 지난 4월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콘텐츠 전문 평생교육원 '스킬트리랩'에 가서 초보자 2D 과정을 들으며 엔진 개발의 현주소를 살펴봤다.

스킬트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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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문자를 위한 유니티 과정 '유니티 2D 과정' - 초반 자신감을 얻다>

프로그래밍 언어를 전혀 모르는 입장에서 준비된 '유니티2D 과정'. 개인적으로 야근이 잦아 빠질 위험이 있어 평일이 아닌 주말 반을 선택했다. 수업은 유니티 엔진 인터페이스 둘러보기, 프로젝트 폴더의 이해, 오브젝트 조작 및 카메라 이동, 계층구조, 애니메이션 적용하기, 포토샵 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스킬트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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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층구조, 콤포넌트 등 생소한 용어들이 나오긴 했지만 수업 두 시간이 지나자 대부분의 유니티 엔진의 인터페이스를 알 수 있었다. 유니티엔진은 포토샵 같은 느낌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간단한 생성 등을 통해 물체를 만들고 시점을 바꾸는 게 가능했다. 물체를 돌리고 뒤집고 마우스만으로 대부분의 것들이 실행됐다.

< 에셋스토어와의 중력, 충돌영역>

인터페이스를 익힌 후 더 진행한 것은 에셋스토어의 활용과 각 물체 간 충돌 영역을 배우는 것이었다. 에셋스토어는 스마트폰 오픈마켓 처럼 개발자들이 자신의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스토어로, free라고 검색하면 다양한 무료 자료들을 불러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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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를 불러와서 배치도 해 보고 공을 만들어서 계단식으로 배치해보기도 했다. 리치드2D와 콜라이더의 개념을 통해 각 물체 간의 충돌 영역을 배우니 진짜 게임 개발이 성큼 다가온 듯한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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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게임 플레이 버튼을 누른 후 스페이스 바 등으로 오브젝트를 실시간으로 변화시킬 수 있었는데, 강사는 향후 스크립트를 배워서 제어하는 방식만 안다면 바로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리저리 물체를 움직이고 돌려봄으로써 오는 체험효과와 자신감 증감효과는 꽤 컸던 것으로 기억한다.

< 포토샵 과정, 타일을 만들어 활용하다>

입문자를 위한 유니티 2D 과정에는 절반 정도가 포토샵으로 할애되어 있었다. 학생들이 각자 이미지를 검색해서 구해온 다음 이것을 타일로 변환하는 작업을 배웠고 그외에 포토샵의 유용한 단축키와 레이어 사용법, 그리고 각종 필터 등의 효과를 알아보는 과정도 진행됐다.

스킬트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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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신기한 체험은 이렇게 만든 타일로 직접 3차원 배경에 텍스처를 입히는 것이었는데, 유니티에서 버튼 하나를 눌렀을 뿐인데 일반 3D MMORPG 같은 배경이 완성됐다. 또 기본 캐릭터를 불러와서 뛰어다니다 보니 '게임 개발이 이런 식으로 되는구나'라는 느낌을 확실히 알 수 있었다. 여기서 몇 시간 더 배워서 응용시키면 MMORPG 프로토 타입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스킬트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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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3D에서 물을 표현하는 것이 어렵다고 알고 있었는데 마우스 클릭 한 번으로 너무도 쉽게 물이 완성되면서 게임엔진에 대한 인식이 더욱 바뀌게 된 것 같다.

< 본격적인 2D 게임을 만들자>

이렇게 3D를 만들어본 후에는 다시 2D로 넘어와서 간단한 게임을 만들어보는 과정을 거쳤다. 2D 스크립트를 아직 활용하지 못하기 때문에 스크립트 샘플을 활용했는데, 자신이 직접 자유자재로 다루고 싶다면 이 과정 다음의 '2D 스크립트 과정'을 들으면 된다고 한다. '플래피버드'와 같은 형태의 작은 2D 게임이 거의 완성되었고, 스크립트 교육에 대한 열망이 더욱 커졌다.

스킬트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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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디자인에 대한 이해와 유니티 엔진 구조에 대한 이해를 거치면서 자신감을 얻기도 했지만, 너무 단 기간에 많은 것을 배워 복습이 없다면 금방 까먹을 것 같은 느낌도 있었다.

전문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한 복습이 필요하며, 이 다음 과정인 '2D 스크립트 과정', 그리고 새로 신설된 '2D 게임 개발 정복하기'를 들으면 엔간한 2D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한다.

수업은 신도림 테크노마트 6층에서 진행되었고 매주 토요일 마다 3번씩 3주간 진행됐다. 수강생들 사이에서 전체적인 만족도는 높은 편으로 보였고 업계의 개발자들이 반, 예비 창업자들이 반 정도의 구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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