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전 향수 담은 리니지2 클래식 서버, 올드보이들 응답했다

엔씨소프트의 대표작 리니지2가 젊은 시절의 즐거웠던 추억을 앞세운 클래식 서버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지난 5월 28일 새롭게 시작한 클래식 서버는 서비스를 시작했던 초창기 시절의 모습으로 게임을 복원해 현재의 리니지2와는 전혀 다른 게임이라고 봐도 될 정도의 변화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아이템, 클래스, 스킬, 지형, 퀘스트, 전투 공식 등 게임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요소들이 현재 라이브 서버와는 다르게 설정됐으며, 초창기처럼 하드코어적인 느낌을 더 많이 부각시켰다.

리니지2 인터뷰
리니지2 인터뷰

리니지2 콘텐츠사업팀 조상원 팀장은 "현재의 리니지2는 10여년간의 서비스를 통해 많은 변화가 있었다. 하지만 과거의 추억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어하시는 분들의 요청이 많아 클래식 서버를 기획하게 됐다"며 "각 직업별로 가장 빛났던 시절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시켜 예전에 사람들과 함께 즐거워하던 시절을 다시 경험할 수 있게 돼 많은 분들이 호응을 보내주시고 있다"고 말했다.

리니지2 커뮤니티팀 강정수 팀장의 설명에 따르면 현재 클래식 서버에 대한 게이머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최대 동시접속자 수치에 도달해 최대 동접자 수치를 상향 조정하고 현재까지 4개의 서버를 열었으며, 그 결과 39주만에 게임순위 10위(게임트릭스 집계 기준)에 재진입 할 정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클래식 서버의 사용자 중 68%가 현재 리니지2를 즐기지 않다가 복귀한 게이머들이며, 무료로 리니지2를 즐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자유 모험 서비스를 시작 할 때와 비교해도 사용자가 20배 이상 늘어났다.

리니지2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안지섭 차장과 강정원 팀장의 발표에 따르면 기존 리니지2 서버와 클래식 서버는 양쪽 모두 업데이트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전담팀을 구성하고, 업데이트 시기를 잘 조율해 어떤 서버에서 게임을 즐기던 최상의 즐거움을 제공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리니지2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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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질의응답

Q : 클래식 서버를 도입한 계기는 무엇인가?
A : 일단 과거의 추억을 다시 한번 느끼고 싶다는 사용자들의 요청이 많았다. 그리고 오랜 기간 리니지2를 서비스해오면서 본의 아니게 결과가 좋지 않았던 업데이트도 많았다. 그런 실수를 다시 하지 않고,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다 완성된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다.

Q : 현재 개발팀에서 10년전 당시 개발에 참여했던 사람들이 얼마나 있나?
A : 90% 이상이 그 시절에 플레이를 했거나 작업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다.

리니지2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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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복원 작업을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A : 처음에는 막막했다. 그 때의 개발 버전이 남아있으면 바로 변경하면 될텐데 없었기 때문에 과거의 기록을 모아서 하나씩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는 방식으로 만들었다. 처음에는 실행도 안됐었는데 어느날 기적적으로 서버가 커지면서 작업을 할 수 있게 됐다.

Q : 게이머들의 콘텐츠 소비 속도가 예상 범위인가?
A : 매일 매일 체크하고 있다. 대부분 예상했던 범위이지만, 몇몇 분들은 그보다 더 빠른 속도를 보이고 있긴 하다. 그런 분들까지 고려해서 앞으로의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다.

Q : 예전 모습을 똑같이 복원시켰다면, 지금은 게이머들이 불편을 느낄 부분도 많을 것 같다.
A : 최대한 예전 모습에 근접하게 복원시키면서 편의성도 많이 개선했다. 다만, 판매대행, 초보자 버프, 활력 등 클래식 서버의 기조에 반하는 편의기능들을 추가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추가하지 않을 생각이다.

리니지2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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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공성전에 대한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언제쯤 추가될 예정인가?
A: 개발은 완료된 상태다. 다만, 게이머들이 어느정도 성장한 뒤에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다보니현재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마 여름쯤이 될 것 같다.

Q : 과거 즐겼던 사람들이 많이 복귀했다고 했는데, 기존에 유명한 혈맹들도 다시 결성됐나?
A : 현재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친숙한 이름들은 많이 보이지만 예전 구성원 그대로인지는 잘 모르겠다. 과거 DK혈맹 등 유명 혈맹에 있었던 사람들이 다시 모여 게임을 즐기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

Q : 현재 게시판을 보면 돈이 많이 모자란다는 얘기가 나온다.
A :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안되기 때문에 드랍률을 올릴 계획은 없다. 아이템의 가치를 유지하는 것은 클래식 서버에서 꼭 지켜야 할 점이다. 다만, 파티사냥터의 경우 보상을 나눠가지기 때문에 더 적게 느낄 수 있어, 검토 중이다.

리니지2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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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클래식 서버에 너무 관심이 집중되다보니 기존 서버 사용자들이 업데이트에 대한 불안감을 느낄 것 같다.
A : 별개의 두 게임을 서비스한다는 생각으로 개발팀을 구성했기 때문에 양쪽 모두 업데이트 걱정은 안하셔도 된다. 그리고 업데이트 시기를 잘 조율해 양쪽 모두 만족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

Q : 기존 서버의 업데이트 계획은?
A : 클래식 서버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최대한 빠르게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 사전 업데이트를 진행한 이후 최대한 빨리 본 업데이트를 추가하겠다. 그리고 전투와 성장의 재미에 초점을 맞춰 클래식 서버는 클래식 서버대로, 기존 서버는 기존 서버대로 각자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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