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6월 둘째 주, 새롭게 등장한 신작들이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CJ E&M 넷마블은 RPG 신작 2종을 공개하며 또 한번 모바일게임 RPG 시장에서의 우위를 예고했다. RPG를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간편한 게임성에 중심을 둔 '몬스터 길들이기' 이후 점점 발전된 콘텐츠를 덧붙여가며 신작 RPG를 서비스해온 넷마블의 다음 키워드는 온라인게임에서 즐기던 RPG의 재미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모바일 RPG라고 해석할 수 있다.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 이미지
레이븐과 크로노블레이드 이미지

실제로 이번에 넷마블이 공개한 '레이븐'과 '크로노 블레이드' 두 작품은 모두 온라인게임 못지 않은 방대한 콘텐츠와 그래픽으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며, 조만간 CBT를 거쳐 빠르면 각각 7월과 8월에 선보여질 예정이다. 조금씩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있는 모바일 RPG 시장에서 온라인게임과 유사한 콘텐츠로 무장한 게임이 어떤 성적을 거둘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모바일게임 시장을 살펴보는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수 있겠다.

6월 2주 순위표
6월 2주 순위표

지난 주의 '피파온라인 3 M'의 상승세에 이어 2주 연속으로 비 RPG 장르의 신작이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매출 순위 TOP10에 들어서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차구차구'는 최근에서야 iOS 전이 출시됐고, '우파루사가'의 경우 아직 준비 중인 것까지 감안하면 조만간 iOS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우파루사가'와 '차구차구'가 강력한 모습을 보이며 순위를 요동치게 만들고 있는 가운데 입소문을 타며 서서히 순위를 끌어 올린 '아우라'도 눈에 띈다. '아우라'는 그 동안 '루나리아', '천행검' 등 다양한 웹게임을 서비스하고 '천상전기', '강호영웅전' 등의 모바일게임을 출시하며 내공을 쌓아온 와이제이네트워크코리아의 세 번째 모바일게임이다.

이 게임은 유니티 3D의 깔끔한 그래픽으로 무장하고 간편한 조작으로 액션 RPG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 강점이며, 매력적인 네 명의 캐릭터가 등장해 각기 다른 액션으로 재미를 선사한다. 이 같은 장점에 힘입어 최근에는 50만 다운로드를 돌파하며 매출 순위 19위에 자리했고, 비 카카오 게임으로는 4위라는 기염을 토해냈다.

아우라 이미지
아우라 이미지

'아우라'가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던져주는 의미도 있다. 이 게임은 무협이나 삼국지 그리고 봉신연의 등의 캐릭터를 앞세우는 중국산 RPG 특유의 색을 최대한 절제하고 판타지를 배경으로한 오리지널 세계관과 뛰어난 한글화 등으로 현지화에 많은 신경을 기울인 것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중국산 게임이라는 색안경만 벗겨진다면 방대한 콘텐츠와 잘만들어진 중국의 RPG가 한국에서도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좋은 예가 됐다.

헝그리앱 순우
헝그리앱 순우

설치 수, 플레이시간, 평점 등을 합산한 수치로 랭킹을 선정하는 헝그리앱 순위에서는 '블레이드'가 '베나토르에'게 내줬던 1위자리를 다시 찾아오면서 자존심을 회복했다. 양대 글로벌 스토어의 매출 순위와 마찬가지로 헝그리앱의 순위에도 많은 변동이 있었다.

지난 주 1위를 기록했던 '베나토르'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출시 1주년을 맞은 '모두의마블'은 보스전 등의 대규모 업데이트로 5계단 상승한 3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NHN엔터테인먼트의 캐주얼 게임인 '쿠키런 문질문질'의 상승세도 계속 이어졌고, 지난 11일 론칭해 전효성을 메인 모델로 기용한 퍼펙트월드의 '영웅의별: '신조협려'가 새롭게 순위에 올랐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지난 주 현충일에 게임이 출시되지 않은 것을 달래는 듯 15개가넘는 많은 게임이 출시됐다. 장르로 스포츠부터, 퍼즐, RPG, TCG 등 다양하게 분포했다.

월드컵 시즌을 맞춰 간단하게 승차기 대전을 펼칠 수 있는 '대전 승부차기'와 '오! 필승코리아'가 출시됐으며, 모바일 카드배틀 RPG의 뻔한 자동 전투를 리듬액션 게임의 스타일을 더해 새롭게 해석한 '영웅의노래'가 출시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팜히어로사가 이미지
팜히어로사가 이미지

이와 함께 스마트폰용 보드게임의 강자를 노리는 '미스터리파티'가 출시됐고, 캔디크러쉬사가로 1억명 이상에게 퍼즐게임의 재미를 선사한 킹의 신작인 '팜히어로사가'도 선보여졌으며, '팜히어로사가'의 경우 이번 주에 출시된 게임 중 가장 앞서 나가는 모습이다.

베이스볼매니저 2014 이미지
베이스볼매니저 2014 이미지

이외에도 뻔한 미소녀 보다 더 매력적인 무기를 수집하는 '레이드헌터', 누구가 쉽게 즐길 수 있는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인 '베이스볼 매니저 2014', 1대 다수의 전투가 주는 액션의 맛을 살린 '히어로즈 클래식' 등이 게이머의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한편, 이번 주를 기점으로 오픈 플랫폼으로 전환한 밴드 게임의 경우에는 완벽한 신작보다는 이미 앞서 서비스 되던 게임들이 밴드의 소셜 그래프를 활용하는 형태로 새롭게 출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마치며 >

이번 주에는 구글과 애플 그리고 헝그리앱 순위까지 여전히 RPG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차구차구', '우파루사가', '쿠키런 문질문질'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분전하며 맞서고 있는 모양의 한 주가 됐다. 대작 급의 신작 RPG 론칭이 연이어 예고되어 있는 가운데 어떤 장르의 게임들이 RPG와 치열한 경쟁을 펼쳐나갈지 살펴보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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