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6월 셋째 주, 본격적인 월드컵의 여파 때문일까 평소보다 신작의 출시가 두드러지게 적은 한 주의 모습을 보여줬다. 또한, 월드컵 이슈로 인해 상위권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중위권에서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졌으며, 적은 신작의 출시로 다소 아쉬울 수도 있었던 게이머들의 마음은 대작 급 모바일게임들의 테스트가 시작되며 달래줬다.
이번 주에 테스트가 시작 또는 마무리된 대표적인 게임으로는 SK네트웍스서비스의 '그리에타', NHN엔터테인먼트의 '전설의 돌격대, 안드로메다 게임즈의 '영혼의 심장' 등을 꼽을 수 있다. 각각 귀여운 3D 캐릭터가 등장하는 정통 모바일 RPG, 애니메이션을 떠올리게 하는 깔끔한 그래픽과 부드러운 액션, 정통 3D RPG로 다양한 즐길 거리가 더해진 재미로 무장해 게이머들의 기대감을 증폭 시키고 있다.
이처럼 신작의 출시는 적었으나 대작 급 게임의 테스트로 여전히 뜨거운 한 주가 됐으며, 위의 게임들이 보여주는 것처럼 이제 모바일게임도 대규모 CBT를 거치는 것이 기본적인 사양이 됐으며, 사전등록과 CBT의 참여를 함께 가져가는 최근의 트렌드도 재미있는 볼거리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상위권에서는 큰 변화가 없었지만, 중위권에서는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졌다. 대표적으로는 '피파온라인3M'과 '차구차구'를 꼽을 수 있으며, 월드컵 한창 진행 중인 이번 주 내내 두 작품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순위에서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차구차구'의 경우 iOS 버전까지 갖추며 앱스토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헝그리앱 순위에서도 8위를 기록하며 10위권 안으로 진입하는데 성공했다. '피파온라인3M'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EA의 피파 시리즈인만큼 선보인지 약 2주만에 3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등 폭발적인 흥행을 기록하고 있다. 예상했던 것보다 좋은 경기력으로 러시아 경기를 마친 만큼 축구 게임의 들의 인기도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TV나 지하철 등 일상에서 쉽게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지고 있는 이 작품은 구글 플레이에서 최고매출 11위, 앱스토어 2위, 헝그리앱에서도 5위를 기록하며 꾸준히 상승세다. 한 때 '클래시오브클랜'류 라고 불렸던 아류 게임이 최고 매출 10위권에도 진입하는 등 강력한 모습을 보였으나 원조 게임이 대대적으로 홍보에 나서자 버티지 못하고 순위권에서 사라진 모양새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눈보라의 '저승사자', 엠아이의 '너랑나랑 보물원정대', 새봄소프트의 '타일뿅', CJ E&M 넷마블의 '상속자 길들이기', 아이비에이치소프트의 '몬스터택트' 등 총 5작품이 출시됐다. 월드컵이라는 전세계적인 이슈가 있기에 평소보다 출시 작품이 적었던 만큼 카카오 내 순위 다툼은 덜한 편이지만 역시 관건은 월드컵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게임인 대상 수상작인 '저승사자'는 런게임에 슈팅게임의 재미를 가미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특히, 한 손으로 이동과 조준을 모두 진행할 수 있도록 구성해 기존 스마트폰용 3D 슈팅 게임의 조작 한계를 창의적인 방법을 더해 보완했다. 이미 헝그리앱 순위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긍정적인 상황이다.
CJ E&M의 '상속자 길들이기'는 게임의 제목과 어울리게 거대 유산을 물려받을 상속자가 되기 위해 도시를 꾸미는 스마트폰용 SNG로 바다 근처의 도시를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것은 물론 낮과 밤 등 시간에 따라 보여지는 마을의 모습이 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미 카카오 게임하기에서는 인기 순위 1위에 올라 만만치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이비에이치소프트의 '몬스터택트'도 위의 2작품과 비교해도 만만치 않은 작품으로 이미 일본에서 게임성을 검증 받으며 사전예약에 9만명이 몰릴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은 작품이다. RPG 장르의 게임이지만 800여종이 넘는 캐릭터를 수집하는 TCG나 CCG 장르의 재미도 함께 전해주며, 사냥을 실패해도 친구와 이어할 수 있는 레이드 보스전과 독특한 전투 진행방식으로 국내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마치며 >
월드컵이라는 전세계적인 축제가 한창 진행 중인만큼 신작의 출시가 한동안은 평소에 비해 적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만큼 알찬 게임들의 출시가 속속 이어지고 있다. 오는 월드컵이 종료되는 7월을 기점으로 대작 RPG나 게임들의 출시가 예고 되어 있는 상황이기에 점점 더워지는 날씨만큼 뜨거워지는 모바일게임 시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