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6월 넷째 주, 대표팀의 16강행 좌절로 우리나라는 조금 빠르게 월드컵을 마쳤다. 경우의 수를 따지며 기적적인 진출을 바랐지만, 결국 승리의 신은 경우의 수를 따질 기회조차 주지 않았다.

다만 이번 주를 전체적으로 봤을 때 16강 진출이라는 한낱 같은 희망이 남아 있었기 때문일까. 월드컵과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한 게임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고, 직접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축구 게임들도 인기를 누렸다. 이러한 추세가 다음 주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6월 4주 모바일게임 순위표
6월 4주 모바일게임 순위표

이번 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그리고 헝그리앱 순위까지 살펴봤을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블레이드'의 순위 하락이다. '블레이드'는 지난 주부터 순위 변동이 잦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소 하락세를 보였으며, 결국 이번 주 들어서는 국내의 대부분 사용자가 집중 되어있고 순위 변동이 덜한 편인 구글 플레이에서도 1위 자리를 내주며 자존심에 상처를 입었다.

몬스터 길들이기 이벤트 이미지
몬스터 길들이기 이벤트 이미지

반면 각종 월드컵 관련 이벤트와 신규 6성 캐릭터 업데이트, 공모전 캐릭터 업데이트 등 쉴 틈 없이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온 '몬스터 길들이기'는 다시 1위 자리를 찾는 영광을 안았다. RPG 터줏대감으로 1위 자리를 되찾은 '몬스터 길들이기'이지만 결코 1위 자리 수성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내내 '블레이드'가 좋은 모습을 보여왔으며, 순위가 역전된 것은 27일이 기점이기 때문에 앞으로 두 작품의 치열한 순위 다툼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순위가 급상승한 작품으로는 단연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을 꼽을 수 있다. 지하철, TV, 영화관, 옥외 광고 등 어딜 가든 '클래시오브클랜'의 광고를 만나볼 수 있을 정도로 공격적인 마케팅이 더해진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6위까지 치고 올라왔으며, 앱스토어에서는 2위, 헝그리앱 인기 순위에서는 1위에 올랐다.

이미 전세계를 휩쓸고 있는 게임이기에 이러한 기세로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순위 1위를 노려볼 수 있을지 기대된다.

노예가 되아줘
노예가 되아줘

신작 중에서는 신동엽의 전략 SNG로 알려진 '노예가 되어줘'가 구글 플레이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하고 헝그리앱 인기 순위에서도 6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네오위즈 게임즈의 '핑거나이츠'도 헝그리앱 순위 7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헝앱 순위
헝앱 순위

이외에도 이미 '클래시오브클랜'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슈퍼셀은 앱스토어에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붐비치'의 안드로이드 버전도 출시하며 새로운 작품의 흥행을 예고했으며, '더킹오브파이터즈' 등의 오락실 게임으로 잘알려진 SNK 플레이모어도 '메탈 슬러그 디펜스', '더 리듬오브 파이터즈'로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총 11개의 작품이 출시됐다. 화요일에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신무 for Kakao', JW소프트 '군대스리가 for Kakao', 파티게임즈의 '토이배틀 for Kakao', 엔터메이트의 '노예가 되어줘 for Kakao', 엔쿤소프트의 '라인제타 for Kakao', 네오위즈게임즈의 '핑거나이츠 for Kakao'등 6개 작품이 선보여졌다.

이미 무료 다운로드 1위를 기록한 '노예가 되어줘'는 '클래시오브클랜'류 전략 SNG로 '노예가 되어줘'라는 게임에 걸맞은 모델인 신동엽을 전면에 내세워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식민지 시스템이라는 게임 특유의 콘텐츠를 추가해 차별화를 꾀했고, 모델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점도 좋은 성적을 거두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클래시오브클랜'과의 차별화된 매력을 알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흥행을 이어가는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핑거나이츠
핑거나이츠

화요일 게임 중에 또 주목할만한 작품은 헝그리앱에서 이미 인기 순위 7위에 오른 네오위즈 게임즈의 '핑거나이츠'를 꼽을 수 있다. 알까기 스타일의 전투 방식을 채택한 RPG로 기존의 알까기 게임과 달리 RPG 요소를 접목하고, 수집하는 재미를 강조했다. 여기에 벽을 이용하거나 아군이나 적군을 이용해 추가 공격을 가하는 등의 알까기 특유의 전략적인 재미를 가미한 것도 강점이다.

금요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전설의돌격대 for Kakao', 넥슨의 '판타지스포츠 for Kakao', 다우기술의 '행운의 별 모고스타 for Kakao', 넥스팀의 '왕국 사천성 for Kakao', 핫독스튜디오의 '퐁당퐁당 스토리 for Kakao' 등 총 5 작품이 출시 됐다.

이 중 주목할만한 작품으로는 '전설의돌격대'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최근 유행 중인 모바일 RPG의 재미를 고스란히 가진 작품으로 2D 게임 특유의 감성으로 무장했다. 특히 게임 중의 액션이나 스킬 활용에 따라 다이나믹한 연출을 보여주는 것도 강점 중 하나이며 레이드 전투도 빼놓을 수 없다.

모고스타 이미지
모고스타 이미지

'판타지스포츠'와 '행운의 별 모고스타'도 주목할만하다. '판타지 스포츠'는 창던기지, 활쏘기, 투포환 등 과거 오락실에서 즐기던 올림픽 게임을 떠올리는 듯한 구성의 게임으로 간단한 터치와 연타로만 진행된다. 추억을 자극하는 게임의 구성과 최신 모바일게임이라면 빠지면 아쉬운 캐릭터 강화와 펫 수집 등의 요소가 더해져 과거의 현재의 감성을 모두 자극한다.

'행운의 별 모고스타'는 RPG와 SNG를 결합한 작품으로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특히 아기자기하면서도 깔끔한 3D 그래픽이 눈길을 끌며, 전투 중 획득한 몬스터를 스타에 두고 부리며 아이템을 획득하는 등의 재미요소도 마련돼 소소한 재미를 전해준다.

< 마치며 >

다음 주면 7월에 돌입한다. 특히 7월 중순을 기점으로는 알려진 작품들만 꼽아봐도 어마어마할 정도의 대작 급 게임들의 출시가 예약돼 있다. 월드컵은 끝났지만 이에 못지 않게 뜨거워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열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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