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앱결제 일색 스마트폰 게임, 유료게임이 설 자리는 없나?
최근 급증하고 있는 스마트폰에서 최고의 콘텐츠인 게임에서도 화제를 불러모으거나 남다른 기대감을 얻고 있는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입니다. 소개 자료는 각 모바일게임 개발사를 비롯해 퍼블리셔와 모바일게임 커뮤니티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 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편집자주>
현재 국내 스마트폰 모바일 게임시장은 무료게임(인앱결제)에서 발생되는 매출이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동기간 무료게임 대비 유료게임 출시 수가 평균 8대 2 정도로 크게 차이나는 등 무료게임으로 크게 치우친 기형적 구조를 가지고 있다.
유료게임은 그 명맥을 유지하고 있지만 높은 완성도를 가진 상업 게임들이 무료게임(인앱결제)쪽으로 계속 몰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유료게임이 덜 부각 될 수 밖에 없고 매출 순위(최고 매출)에서도 유료게임을 찾을 수 없다보니 유료게임은 점점 더 위축되는 모습이다.
어느 한 쪽으로 너무 치우치면 좋지 않다지만 사업적인 관점에서 큰 흐름에 편승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때문에 무료게임(인앱결재)로 형성되고 있는 국내 게임시장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무료 게임쪽으로 더 기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이 무료게임(인앱결제) 중심으로 형성된 이유는 여러 요인들이 있겠지만 크게 '유료게임'이라는 단어 자체가 가진 허들과 소비자의 유료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한 위축으로 볼 수 있다.
과거 정품시장이 형성되기 이전 국내 콘솔, 패키지 게임시장은 음성적으로 자라난 불법 복제가 만연했다. 당시 '게임을 제 값 다주고 하면 손해다' 라는 인식이 뿌리깊이 자리 잡았고 그 여파는 이후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유료(월정액) 대신 부분유료화 게임의 흥행을 가속화 시킨 이후 현재의 스마트폰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도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
즉 '유료게임'라는 네이밍 자체에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국내 게이머(주 소비층)들은 자연스럽게 무료게임으로 시선을 돌렸고 무료 모바일 메신저기반 플랫폼과 무료게임이 결합한 국내 모바일 게임이 대중적인 흥행을 기록하면서 이를 벤치마크한 기업들은 이후 모바일 게임을 모두 무료게임으로 출시하게 된다.
또 별도의 과금없이 엔딩을 볼 수 있는 콘텐츠인 유료게임은 결제크랙 등 각종 해킹 시도와 불법 공유로 인해 멍들고 있는 것이 현실, 인터넷 연결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어느정도는 보완 하고 있다지만 개발사 입장에서는 유료게임 개발의 허들을 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면 유료게임이 설 자리는 전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분명히 있다! 앞서 언급한 소비자의 유료게임이라는 단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줄이기 위한 약간의 트릭만 활용한다면 더욱 빠르게 인식을 전환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먼저 '유료게임'이라는 단어 대신 '고급게임'이라는 단어로 바꾸어 사용하는 방법이 있다. 실제 유료게임은 무료게임에 비해 용량이 크며 와이파이 환경을 기본 요구하는 등 제약사항은 있지만 그래픽적인 완성도가 높고 콘텐츠가 풍부한 경우가 많아 사용 자체에 무리가 없다.
고급게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유료게임=비용을 지불할 가치가 충분한 고퀄리티 게임'이라는 대중적 인식이 심어질 수 있고 이후에는 나름 게임 좀 한다고 자부하는 게이머들이 유료게임을 다운로드 받아 즐기고 매출 상위를 기록하는 흥행 타이틀이 나와준다면 이후 시장 상황은 좀 달라질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고급게임(유료게임)은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충분히 즐길 가치가 있다는 소비자 인식전환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각종 불법 이용에 대한 단호한 처벌 등 강력한 대처도 필요하다.
유료게임과 무료게임이 균형을 이룬 시장, 소비자와 기업 양쪽 모두에게 다양한 선택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더 큰 만족을 줄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시장구조는 아닐까?
자료 출처 : 헝그리앱(http://www.hungryapp.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