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8월 첫째 주, 지난주에 막을 내린 차이나조이 2014에서도 한국의 모바일게임은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SK네트웍스 서비스의 '그리에타', 엠플러스의 '캐슬오브히어로' 등은 공중망 미디어데이를 통해 공개되면서 현지의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네오아레나의 '베나토르'도 A8게임의 B2C 부스에서 많은 게이머들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에서의 한국 소식과 마찬가지로 국내에서도 중국 게임사의 국내 진출 소식이 들려왔다. 중국 최대 모바일게임 기업 중 하나인 차이나모바일 게임즈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이하 CMGE)가 스마트폰용 탱크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 '에이지오브탱크'로 한국 진출을 공식 선언한 것이다. CMGE는 모바일게임 기업으로 중국에서 첫 상장한 회사일 만큼 거대한 기업으로 한국에서도 공격적인 사업 전개가 예상된다.
앞으로 한국과 중국의 치열한 시장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여전히 국내 모바일 게임시장은 카카오 플랫폼을 필두로한 카카오 게임하기의 게임들이 순위 권에 자리하고 있다. '블레이드'와 '몬스터 길들이기'가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1위와 2위에 나란히 올랐으며 1주년을 맞아 어드벤처 맵 등을 선보인 '모두의 마블'이 오랜만에 최고 매출 3위에 오르며 저력을 보였다.
이와 함께 대규모 업데이트인 시즌2에 돌입한 게임빌의 '별이되어라!'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파티의 인원을 4명에서 5명으로 확대하고, 5대 위상과 추가 시나리오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한 '별이되어라!'는 주로 7~8위권에 머물렀으나 8일 구글 플레이 기준으로 5위까지 순위가 올랐다. 업데이트 초반 분위기가 좋기에 당분간은 좋은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지난 주를 기점으로 폭발적인 순위 상을 보여준 '다함께 던전왕'은 구글 플레이 기준 12위를 기록 안정세에 접어들었고, 크랙으로 몸살을 앓은 '크리티카: 혼돈의 서막'도 16위에 자리하며 위력을 보이고 있다.
이 외에도 카카오 버전이 출시된 넥슨의 '영웅의 군단'은 13위를 기록하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으며, 카카오 버전도 매출 순위 25위를 달성, 비카카오 버전과 카카오 버전이 동시에 20위권으로 진입하는 진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iOS 매출 순위에서는 '클래시 오브 클랜'이 1위를 차지하며 위력을 떨치고 있으며, 액토즈소프트의 '강철의 기사'가 7위를 기록했다. '강철의 기사'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꾸준한 입소문으로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내고 있기에 다양한 업데이트가 진행된 이후에는 양대 글로벌 스토어에서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할 만 하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와이디온라인의 '드래곤을 만나다 for Kakao', 넥슨의 '헝그리샤크 for Kakao', 플레이단디의 '코코가그리는마법 for Kakao', 원더피플의 '타워점프 for Kakao', 페타프레임의 '주니프렌즈 for Kakao', 엠게임의 '귀혼퍼즐 for Kakao', 아이엘게임즈의 '배틀앤체이서 for Kakao', 스파게티코드의 '숫자사천성 for Kakao' 등 총 8작품이 출시됐다.
이중 주목할만한 작품은 화요일에 출시된 '드래곤을 만나다'를 꼽을 수 있다. 이 게임은 귀여운 캐릭터들이 보여주는 화끈하고 빠른 액션과 온라인 MORPG에서 느낄 수 있었던 파티플레이 시스템과 레이드 시스템이 특징이다.
와이디온라인은 SKT와 함께 '드래곤을 만나다'를 즐기는 게이머들을 위해 데이터를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며, 24시간 쉬지않고 고객 센터를 운영하는 등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미 출시 4일 만에 구글 플레이 기준 최고매출 순위 33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앞으로 더 좋은 성적도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외에도 넥슨의 '헝그리샤크', 아이엘게임즈의 '배틀앤체이서', 엠게임의 '귀혼퍼즐'도 많은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헝그리샤크'는 앞서 출시된 '헝그리샤크 에볼루션'의 카카오 게임하기 버전으로 넥슨의 뛰어난 현지화 실력이 더해졌다. 특히, 원작이 가진 재미는 그대로 살리며, 펫 짝짓기 시스템을 도입하는 등 소셜 요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원작에 없었던 재미까지 보강해 차별화를 꾀했다.
아이엘게임즈의 '배틀앤체이서'도 독특한 게임성을 갖췄다. 대부분의 액션게임이 3인칭 시점에서 진행되는 것과 달리 '배틀앤체이서'는 마치 FPS 게임과 같은 1인칭 시점을 채택한 것이 특징이며, 1인칭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기존의 액션게임보다 더 높은 몰입감을 자랑한다. 오랜만에 독특한 시도가 이뤄진 작품이 등장했기에 이 자체로도 많은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이 출시한 '퍼즐귀혼'은 엠게임에서 오랜 기간 서비스 중인 장수 온라인게임 '귀혼'의 퍼즐 RPG 버전으로, 기존의 퍼즐 RPG와 달리 같은 색의 블록을 제거하는 것을 넘어 마물 블록과 검 블록을 3개 이상 연결해 적을 공격하는 것이 핵심이다. 여기에 '귀혼'하면 떠오르는 아기자기하고 귀여운 도트 이미지의 캐릭터와 마물이 그대로 등장해 원작의 팬은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마치며 >
앞서 이야기한 CMGE의 국내 진출 외에도 이미 국내에는 수 많은 중국의 모바일게임 회사들이 들어와있으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하는 등 점점 그 영향력을 넓혀가고 있다. 기술적으로도 점점 한국의 게임사들을 위협할 만큼 발전하고 있는 중국의 게임사와 한국의 게임사들이 국내 모바일게임을 두고 어떤 경쟁을 펼쳐 나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