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스스한 공포의 재미를 런게임으로 느껴라! 검은복도2
‘여름’에 대세로 떠오르는 장르라고 하면 ‘공포’를 빼놓을 수 없다. 언제나 여름 시즌이 다가오면 오싹한 이야기를 통해 뜨거운 여름을 달래려는 사람들로 인해 공포 영화가 높은 인기를 얻었으며, 처음에는 공포였다가 마지막에는 권선징악으로 끝나는 전설의 고향과 같은 납량특집 드라마 역시 무더운 여름밤을 식혀주기도 했다.
이렇듯 여름 시즌 특화된 장르라고 할 수 있는 '공포' 콘텐츠에 게임업계 역시 주목해온 것이 사실. 이번에 소개할 모바일게임 ‘검은복도2’은 무더운 여름의 더위를 날려버릴 오싹한 스토리와 한시도 긴장감을 놓을 수 없는 런게임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는 모바일게임이다.
유명 여배우 이열음을 주인공으로 한 동명의 단편영화를 통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출시 전부터 게이머들에게 눈도장을 확실히 받은 ‘검은복도2’는 ‘공포+런게임’이라는 다소 생소한 조합을 선보이는 것이 특징.
게임의 진행은 템플런의 그것과 비슷하다. 스마트폰의 센서를 이용해 캐릭터의 움직임을 정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터치를 이용해 점프, 갈림길, 슬라이딩 등 다양한 액션을 펼칠 수 있다. 더불어 달리는 캐릭터 앞에 각종 장애물이 등장해 이를 피하고 뛰어넘어 달리기를 이어가야 하며, 오래 달릴수록 난이도가 점점 상승해 게이머들의 진행을 방해한다.
템플런이 정글의 유적을 배경으로 한 스테이지가 등장한다면 ‘검은복도2’는 학교라는 공간에서 등장하는 ‘공포’ 요소 가득한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갑자기 쓰러지는 ‘해부 모델’과 의자, 중간중간 등장하는 귀신의 형상 등 실제 공포 영화에서나 볼법한 공포 기믹을 게임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은 물론, 사물에 부딪혀 느려질 경우 귀신이 바로 뒤에 따라 붙어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실제로 이어폰 착용을 권장할 만큼 어두운 복도를 뛰는 발걸음 소리나 사물이 움직일 때의 소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정체불명의 말소리와 같이 듣기만 해도 오싹한 느낌의 사운드가 등장해 어두운 학교라는 공포 요소를 잘 살려낸 모습이다.
스토리 역시 흥미로운 요소 중 하나다. 모든 캐릭터들은 게임 플레이 마다 미션이 제공되며, 하나의 미션을 완료할 때마다 다음 시나리오가 열리게 된다. 더욱이 처음 제공되는 다래를 포함한 총 4명의 캐릭터 마다 각자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 시니리오를 읽는 재미 역시 쏠쏠하며, 모든 캐릭터를 플레이 한 뒤 실제 귀신으로 등장하는 ‘선영’을 가장 마지막에 플레이할 수 있어 게임의 가장 큰 궁금증인 ‘왜 어두운 학교를 뛰어다니는가?’에 대한 해답을 자연스럽게 알 수 있다.
'검은복도2'에는 다양한 아이템이 등장한다. 일정 게이지 이상 모을 경우 보호막을 제공하는 '소울'의 효과를 높여주는 아이템부터 무적으로 달릴 수 있는 ‘질주’, 일정 시간 점수가 높아지는 ‘점수 추가’ 등의 아이템을 사용해 높은 점수를 얻을 수 있다.
더불어 모든 아이템 및 캐릭터는 '소울'을 통해 구입할 수 있으며, 일종의 부활아이템인 '블러드' 역시 시나리오 완료로 얻을 수 있는 등 캐릭터 코스튬 이외에 유료 아이템을 사용해야 하는 부분이 존재하지 않아 다른 런게임 장르의 모바일게임에 비해 유료 콘텐츠의 구성은 매우 관대한 편이다.
싱글 콘텐츠에 치중한 게임인 만큼 네트워크 콘텐츠는 '랭킹전' 이외에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다. 더욱이 페이스북 및 구글 리더보드를 통한 점수 경쟁 시스템이 도입된 만큼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는 게이머가 즐기기에는 다소 어려운 구성으로 되어있다.
학교에서 벌어지는 오싹한 이야기를 모바일게임으로 담은 ‘검은복도2’는 공포와 런게임이라는 다소 어색할 수 있는 요소를 게임 내에서 잘 버무려내어 게이머로 하여금 서늘한 공포 속에서 달리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줄 수 있는 모바일게임이다. 무더운 여름을 공포로 날려 버리고 싶은 게이머나, 기존의 런게임에 지루함을 느끼는 게이머라면 한 번쯤 즐겨볼 만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