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결승] 우리에겐 '우지'가 있음에... 로얄클럽 3세트 승리
벼랑 끝에 몰린 로얄클럽과 2014년 세계 최강의 팀을 위해 승리해야 하는 삼성 화이트의 롤드컵 3세트. 로얄클럽은 ‘인섹’ 최인석이 람머스를 꺼내들어 현장을 방문한 4만 명의 팬들에게 환호를 받았으며, 이에 삼성 화이트는 ‘루퍼’ 정형석이 신지드를 선택하며 '인섹'의 픽을 맞받아쳤다.
경기 초반은 소강상태로 흘렀다. 양팀 모두 성장을 필요로 하는 상황이었으나 7분경 '댄디' 최인규의 자르반과 '폰' 허원석이 피즈로 로얄클럽의 미드라이너 '콘' 레이 원의 라이즈를 잡으며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하며 초반 분위기는 1~2세트로 유사하게 흘러가는 듯 했다.
하지만 로얄클럽의 전력을 만만치 않았다. 10분경 벌이진 미드 싸움에서 두 팀은 모든 라이너가 참여해 이른 한타를 벌였다. 공격은 삼성 화이트가 먼저 시작했으나 인섹의 람머스가 바로 맞받아 치며, 오히려 이득을 봤다. 양 팀의 탑라이너가 ‘순간이동’으로 이동했지만, 신지드가 마타의 슈포 플레이에 간신히 살아가는 등 경기 초반은 로얄클럽이 주도권을 잡았다.
이어진 ‘용 싸움’에서는 비록 삼성 화이트가 용을 먹었지만, 삼성화이트의 챔피언이 4명이나 사망하는 등 전투에서는 로얄클럽이 이득을 가져갔다. 의외의 픽이었던 람머스가 높은 성장을 기록했고, 마오카이가 5킬을 먹으며 몇 단계 높은 아이템을 지닌 상황. 여기에 라이즈까지 더해 단단한 챔피언을 앞세운 로얄클럽은 기습을 통해 이득을 보려는 삼성 화이트의 시도를 번번히 꺾어 놓으며 한 발짝, 한 발짝 앞서 나갔다.
서서히 불리함을 느끼던 삼성 화이트는 바론 쪽 한타를 유도하며 먼저 공격을 시도했지만, ‘우지’의 트리스티나가 계속 ‘로켓 점프’를 이어가며 챔피언을 연거푸 잡아냈고, 결국 한타는 로열클럽의 승리로 끝났다.
‘바론 앞 한타 승리-> 바론 사냥’라는 공식을 그대로 수행한 로얄클럽은 ‘우지’ 지키기에 나서는 마오카이, 람머스, 라이즈, 브라움 등의 챔피언들을 앞세워 미드, 바텀 라인의 억제기를 밀어버렸다.
이에 삼성 화이트는 ‘우지’를 전투 지역에서 떨어뜨리는 동시에 나머지 챔피언을 잡아내며 한타 승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거기까지. 37분경 바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모든 딜을 넣는 동시에 한 몸 희생하며 산화한 ‘우지’의 맹활약 속에 로얄클럽은 삼성 화이트의 챔피언을 모두 잡아내며 3세트는 그대로 끝냈다. 다시 반격에 준비하는 로얄클럽의 신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