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 장인 4인방, 네오위즈게임즈 부활의 선봉에 서다

모바일 게임에 밀려 완전히 사라지는 듯 했던 온라인 게임 시장이 다시 꿈틀하고 있다.

과거 만큼 활발한 것은 아니지만, 몇몇 대형 퍼블리셔 중심으로 무게감 있는 대작들을 하나 둘씩 공개하고 있는 것. 다시 온라인 게임의 시대가 온다고 얘기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지만, 리그오브레전드,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사이에서만 방황해야 했던 게이머들 입장에서는 오랜만에 들리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형 게임사들이 다시 온라인 게임에 관심을 돌리고 있는 이유는 모바일 게임의 치열해진 경쟁 때문이다. 모든 게임사들이 모바일로 눈을 돌리면서 출시되는 게임들이 많아지다보니 아이디어 경쟁에서 마케팅 자금력 경쟁으로 시장 분위기가 변하고 있으며, 그 결과 저비용, 고효율이라는 모바일 게임의 장점이 더 이상 장점이 아니게 된 것이다.

반면에 온라인 게임은 출시하는 게임이 현저하게 줄어들어 과거보다 주목받기 쉬워졌다. 물론, 모바일 게임에 비해 훨씬 긴 개발기간과 많은 개발비용 덕분에 실패에 대한 부담은 여전하다. 그래서 게임사들이 내린 결론은 바로 ‘실력이 검증된 개발자 확보’다.

최근 온라인 게임 부활에 사활을 걸고 있는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런 흐름을 잘 보여주는 회사다. 온그린, 블랙스쿼드, 애스커, 블레스까지 개발진 모두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온그린 김운형pd
온그린 김운형pd

사실상 스크린골프 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골프존에서 만들어 화제가 된 골프 온라인 게임 온그린의 개발 총괄인 김운형PD는 골프 게임은 처음이다. 더구나 골프를 잘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뮤와 드래곤네스트라는 성공작을 개발해봤던 그의 경험이 온그린을 다른 골프 게임과 차별화된 게임으로 만들었다.

온그린은 이글, 홀인원이 난무하는 기존 골프 게임들과 달리 현실적인 플레이가 특징이다. 크라이엔진3를 활용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현실적인 물리엔진,, 그리고 골프존의 노하우가 더해져 실제 스크린골프를 PC화면에서 즐기는 듯한 기분을 맛보게 해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기에 자신의 개성을 담을 수 있는 특화 캐릭터와 쾌적한 매칭 시스템, 체계적인 대회 시스템 등 짜임새 있는 게임 설계도 덧붙여졌다.

쉽지 않은 엔진에, 골프존의 사실적인 데이터 반영, 그리고 게임의 재미까지 모두 잡는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김운형PD 이하 모든 개발진들의 다양한 경험 덕분에 별다른 혼란없이 지금의 완성도를 확보한 것이다.

블랙스쿼드 박보현pd
블랙스쿼드 박보현pd

오는 12일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NS스튜디오의 만든 블랙스쿼드의 개발 총괄은 지금도 네오위즈게임즈를 통해 서비스되고 있는 레드덕 아바(A.V.A)를 개발한 박보현 PD다. 아바는 언리얼 엔진3를 활용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독특한 모드가 특징인 게임으로, 그동안 타도 서든어택을 외치며 끊임없이 등장했던 게임 중에서 그나마 가능성을 보여준 유일한 게임이다.

박보현 PD가 만들고 있는 블랙스쿼드는 언리얼 엔진3를 활용한 사실적인 그래픽과,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속도감 있는 게임 플레이 등 아바를 통해 쌓인 노하우를 십분 반영한 게임이다.

그동안 서든어택을 꺾기 위해 등장한 게임들은 세계관 변경이나 색다른 모드 추가 등 변화구를 구사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블랙스쿼드는 정통 밀리터리FPS 기본에 충실한 게임성으로 만들었다. 개발 초기 바이퍼서클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공개됐을 때는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모두 지원하는 파격을 선보였으나, 오랜 기간 테스트를 통해 누구나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지금의 모습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개발 중간에 방향을 선회하는 것은 자칫 무리수가 될 수도 있었으나, 개발진 모두 FPS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높았고, 기초를 탄탄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별다른 혼란없이 지금의 모습으로 완성할 수 있었으며, 추후 콘텐츠 추가도 매우 쉽게 설계되어 있다고 한다.

애스커 박성준 pd
애스커 박성준 pd

세븐소울즈로 유명한 네오위즈CRS에서 내놓은 애스커의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박성준PD는 1997년에 게임 개발을 처음 시작해 EA 아시아 퍼시픽에서 비디오 게임 개발을, 싱가폴 게임 개발사인 미코이시 아시아 퍼시픽에서 모바일과 온라인 게임 개발을 경험한 베테랑 개발자다.

덕분에 애스커는 유명 물리엔진인 하복 엔진을 도입해 주변에 존재하는 다양한 지형지물을 활용하는 색다른 파괴액션과 타격 부위에 따라 대미지가 다르게 계산되는 사실감 넘치는 전투 등 비디오 게임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게임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박성준 PD는 애스커를 통해 선보인 혁신적인 개발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3년 중국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하복 엔진을 활용하여 MMO를 재정립하다’는 주제로 하복사의 데이비드 코글란 대표와 함께 강연을 하기도 했다.

블레스 한재갑pd
블레스 한재갑pd

네오위즈게임즈의 희망이라고 할 수 있는 블레스는 리니지2로 유명한 한재갑 PD를 비롯해 국내 MMORPG 최고 전문가들로 개발팀이 구성됐다.

아이온,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으로 이어지는 대작 MMORPG의 계보를 잇는 블레스는 언리얼엔진3로 만들어진 화려한 그래픽과 탄탄한 세계관, 그리고 자유로운 캐릭터 성장을 통해 ‘MMORPG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포부로 만들어지고 있다.

기존 MMORPG 게이머들이 쉽게 적응할 수 있도록 정교한 타겟팅 방식의 전투을 기본으로 하고,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논타겟팅 액션의 느낌을 살릴 수 있는 별도의 조작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으며, 여러 스킬 중 취향에 맞는 스킬을 골라 자신만의 전투 스타일을 만드는 스킬덱 시스템과 스토리가 강조된 퀘스트 등 즐길수록 더 빠져드는 매력을 담았다.

올해 초 진행된 블레스의 1차 테스트에서는 각각의 개성을 살린 4개의 클래스와 웅장함을 느낄 수 있는 심리스 오픈월드 방식의 대도시를 선보여 호평받았으며, 오는 12월에 2차 테스트를 통해 더 많은 콘텐츠가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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