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성남시는 게임기업의 든든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

국내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판교 테크노벨리가 위치한 성남시가 게임산업에 대한 다각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자리한 판교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중소 게임사와 벤처 콘텐츠 기업들이 강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전주기적인 지원을 실시하는 것은 물론 지난 6월 지스타 유치를 선언하며 TF팀 발족, 전시 컨벤션 시설 등 제반 시설 확충도 차근차근 준비 중이다.

아울러 단순히 산업적인 가치를 논하는 것을 넘어 '제2회 대한민국 게임포럼'을 주최하며 위기에 처한 한국 게임산업을 조명하며 타개책을 논하고, 이에 앞서서는 지자체 중 유일하게 불합리한 게임규제에 대해 반대 노선을 포명하기도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성남의 미래 40년을 설계하는데 있어 게임산업은 '수단'이자 '목적'이며, 도시성장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게임 산업이 갖는 경제적 규모와 잠재성에 주목할 수 있다"라며 "더 중요한 것은 게임은 산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원형으로 성남의 도시 정체성을 대표하고 있다는 점이고, 100% 순기능을 가진 것이 없다면 어떻게 순기능을 잘 활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하느냐에 정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고 밝혔다.

이어 "성남시 게임기업 연매출은 4조 원대로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국내 메이저 게임사가 입주한 것은 물론 150여개 콘텐츠 기업이 입주해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실리콘밸리로 부상했다"라며 "성남시에는 콘텐츠와 게임 기업이 꼭 필요한 지원 체계가 만들어져 있어 질 높은 기업지원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남시가 게임기업의 든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점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재명 성남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아래는 이재명 성남시장 인터뷰 전문이다.

Q. 시장님의 공약 중에서 '성남의 미래 40년 디자인'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게임산업도 한 축을 담당하게 되는지 이에 대한 설명을 부탁 드립니다.

A. 서울의 이주민이 거주하던 판자촌에서 출발한 성남이 시(市)승격 40년을 넘어섰습니다. 그간 기초지자체 중 재정 자주도 1위, 벤처기업수 1위, 그리고 인구규모가 100만에 육박하는 등 양적으로 매우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양적 성장이 시민행복이라는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 안목을 갖고 차근차근 준비해야 할 시기입니다. 성남시의 미래 40년은 안전, 건강을 중심으로 10대 시민권을 제시, 중기적인 성남시민의 삶을 설계했고 그 핵심지표를 '2030 삶의 질 세계 100대 도시'로 잡았습니다.

게임산업은 성남의 미래 40년을 설계하는데 있어 '수단'이자 '목적'입니다. 우선 도시성장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게임 산업이 갖은 경제적 규모와 잠재성에 주목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게임은 산업을 넘어 하나의 문화 원형으로 성남의 도시 정체성을 대표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우려하는 역기능은 존재하지만 100% 순기능만 가진 것이 없다면 어떻게 순기능을 잘 활용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하느냐에 정책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말씀을 함께 드리겠습니다. 최근 진행한 대한민국 게임포럼의 성남 개최도 의미 있게 봐주면 감사하겠습니다.

Q. 성남시는 지난 6월 지스타 유치를 선언했습니다. 이를 위해 지스타 유치 TF 발족, 제반시설 확충 둥 본격적으로 사업에 시동을 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관련 사업계획과 성남시가 '지스타' 유치에 나선 이유가 궁금합니다.

A. 앞서 말씀 드린 내용과 연결해서 생각해보면 성남시가 '지스타' 유치에 나서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성남시 게임기업 연매출은 4조 원대로, 국내 게임사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3년간 4대 메이저 게임기업과 150개 이상의 콘텐츠 벤처기업이 입주해 성남시는 이미 대한민국 최고의 게임 실리콘밸리로 부상했습니다. '지스타' 유치를 위해 전시 컨벤션 시설 설치 등 제반 인프라 확충도 차근차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성남의 '지스타'는 좀 다른 차원에서 계획하고 있습니다. 게임은 '놀이문화'입니다. '놀이문화'는 소통과 참여가 극대화되어야 진가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이런 근본적 원칙에 충실한 성남의 '지스타'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스타가 열리는 공간이 폐쇄된 물리적 공간이 아니라 열린 공간 '성남' 그 자체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지스타 유치 과정이 소비적인 경쟁이 아니라 '지스타'의 새로운 버전을 탄생시키는 과정이 될 수 있게 함께 노력할 것입니다.

Q. 판교 테크노밸리가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게임산업 클러스터로 자리잡았습니다. 그리고 국내 게임사들은 글로벌 경쟁을 피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해있습니다. 앞으로 성남시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와 관련해 시에서 어떤 정책과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 있는지 말씀 부탁 드립니다.

A. 게임 규제확대와 함께 해외 게임업체가 국내게임시장을 급속도로 잠식하고 있어 업계의 걱정이 크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치열한 글로벌 경쟁에 맞서는 생존전략은 '협력'이라고 봅니다. 요즘은 산업생태계라는 단어를 많이 쓰던데, 게임관련 분야의 대기업,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는 중소기업 그리고 다양한 지원 체계가 협력과 융합, 건정한 경쟁이 이루어지는 건강한 생태계를 형성하는데 필요한 정책을 우선 지원할 것입니다.

성남에는 국내 메이저 게임회사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NHN엔터테인먼트, 넥슨, 스마일게이트 등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성남시는 대기업에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하지는 않지만, 지역 내 중소기업들과 협력하여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내 앵커(Anchor)기업을 중심으로 기업간 협력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Q. 판교 테크노밸리에는 위와 같은 대형 게임사는 물론 공공지원센터 등에 입주한 중소 게임사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중소 게임사들에 대한 시의 지원 정책도 궁금합니다.

A. 성남시는 콘텐츠와 게임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콘텐츠와 게임 제작지원, 해외수출지원, 마케팅지원 등 콘텐츠와 게임 산업 중소기업이 강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책사업인 글로벌게임허브센터, 모바일게임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2월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콘텐츠코리아랩을 유치해 5년간 국도비 130억원을 지원하는 등 게임 산업 관련 창업기업과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Q. '제2회 대한민국 게임포럼' 을 주최하는 등 단순히 산업단지를 구성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게임에 대해 다각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사나 소통의 자리를 마련한 계획인지 궁금합니다.

A. 먼저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SW융합클러스터 지정', 'G-Star 유치추진' 등 주목도 높은 정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최근 열린 2회 대한민국 게임포럼은 대한민국 게임 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성남시의 게임산업 비전을 공유하고 토론하는 민관협력 협의의 장으로 기획했습니다.

성남시가 게임인들과 함께 어떻게 게임 산업을 육성해왔고, 어떻게 함께 만들어가고 있으며, 어떻게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지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게임 도시 성남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소통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질 것입니다.

성남시 로고
성남시 로고

Q. 성남시는 불합리한 게임 규제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이러한 시각은 앞으로도 변함이 없을 것인지 궁금합니다.

A. 저도 그렇지만 게임사가 모든 규제를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기업들 입장에서 보면 치열한 글로벌 경쟁 국면에 지원은 못할망정 내집 안방에서 역차별을 받게 되니 황당하기 이를 데 없다는 것입니다.

게임 산업에 대한 정책적 규제는 게임 과몰입에 대한 근원적인 해결방법이 될 수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현상만 보고 대증요법으로 대처하기보다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 위해 더 많은 정책 노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라고 봅니다. 근본적으로 우리 아이들이 왜 게임에 빠지게 됐는지에 대한 진심 어린 고민과 이를 치료하는 사회 시스템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성남시는 게임문화산업 육성과 함께 역기능을 보완하는 정책지원을 함께 계획하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성남으로의 이주를 고민하고 있거나 이미 입주해 사업을 진행 중인 게임회사에 한 말씀부탁 드립니다.

A. 성남시에는 콘텐츠와 게임 기업이 꼭 필요한 지원 체계가 만들어져 있어서 게임업체가 이전을 해온다면 다른 지자체와 다른 질 높은 기업지원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성남시는 게임기업의 든든한 협력 파트너가 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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