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의 자존심 담은 리니지이터널, 지스타에서 직접 즐겨보니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오랜 기간 침묵해온 엔씨소프트가 이번 지스타에서 드디어 기지개를 켰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11년 지스타에서 영상을 공개한 이후 3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베일에 쌓여있던 리니지이터널의 실체를 공개했으며, 엑스틸 개발팀의 야심작 프로젝트 혼과 모바일 게임을 공개해 그동안 간간히 떠돌았던 위기설을 한방에 잠재웠다.
특히, 리니지 이터널은 그동안 아무런 소식이 공개되지 않아 개발팀이 해체됐다는 소문까지 떠돌았으나, 이번에 완성도 높은 시연 버전을 공개해 블레이드앤소울 이후 엔씨소프트의 차세대 성장동력다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번에 공개된 리니지 이터널 시연 버전은 지스타를 위해 만들어진 버전으로 1인당 34분으로 시간이 제한됐으며, 플레이 캐릭터도 전사, 원소술사, 암살자 중 전사와 원소술사만 선택할 수 있다. 시연 시간이 부족해 자세히 확인해볼 수는 없었지만, 엔씨소프트 특유의 세밀한 커스터마이징 기능을 활용해 자신만의 캐릭터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게임을 시작하면 예전에 공개됐던 영상과 마찬가지로 치열한 공성전이 진행되고 있는 성 안에서 게임 플레이를 시작하며, 스토리에 따라 마지막 보스를 제거한 이후 멀티플레이 모드로 들어가 레이드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과정까지 즐길 수 있다.
게임 플레이는 이전에 공개됐던 영상과 마찬가지로 쿼터뷰 핵&슬래시 형태의 액션 게임이다.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1인 플레이 모드에서는 화면에 등장하는 모든 적들을 제거하거나 특정 장치를 가동한 후 다음지역으로 넘어가는 형태로 진행되며, 목표를 달성한 이후에 이벤트 영상이 등장해 시나리오를 즐기도록 만들어져 있다.
조작은 디아블로3 등 핵&슬래시 게임을 해봤다면 누구나 익숙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방식이다. 마우스로 캐릭터 이동 및 적 타겟팅을 하게 되며, 숫자 1~5키에 스킬이 배치되고, Q와 W에 각각 체력 물약과 마법 물약이 배치되어 있다.
가장 기본적인 캐릭터인 전사의 경우에는 회전베기, 점프 공격, 기를 모아 폭발시키는 공격, 방패 방어 등의 스킬을 구사하며, 다른 게임의 마법사 개념인 원소술사는 얼음과 불 위주의 스킬을 구사한다.
3년전 영상에서 화제가 됐던 드래그 스킬도 이번 시연 버전에 공개됐다. 이번에 공개된 것은 전사의 경우 마우스를 드래그 한 방향으로 소환된 야수가 돌진해 적을 공격하는 것이며, 원소술사는 드래그 한 방향으로 얼음 장판이 만들어져 닿은 적들이 대미지를 받고 느려지는 공격이다. 이전에 공개된 영상에 비하면 매우 단순한 방식이지만, 추후 스킬이 더 공개된다면 매우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토리 모드를 모두 즐긴 후 이어지는 멀티플레이 모드에서는 여러 명이 힘을 합쳐 대형 보스 몬스터를 사냥하는 미션을 즐길 수 있다. 핵&슬래시 게임이다보니 MMORPG처럼 각각 파티원들이 역할을 나눠 플레이하는 재미를 기대할 수는 없었지만, 보스 몬스터 공격을 위해 특정 장치를 가동시킬 동안 보스 몬스터를 다른 곳으로 유인시키는 등 다양한 미션목표가 이를 보완해 협동 플레이의 재미는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또한, 공격을 진행하는 동안 화면 오른쪽 하단에 대미지 누적 순위가 같이 노출돼 순위에 따른 보상 변화 혹은 이에 연관된 랭킹 콘텐츠가 있을 가능성을 보여줬다.
현재 게이머들은 짧은 시연 시간에 아쉬움을 표하면서 3년전에 공개된 영상이 실제로 구현됐다는 것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스토리 모드는 디아블로3와 특별히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는 의견도 보이고 있어, 다수의 게이머들이 함께 즐기는 멀티플레이 부분에서 얼마나 차별점을 보일 수 있을지가 게임의 성공에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