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14] 시연 최소화 한 넥슨, 체험 보다는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두다
11월 20일부터 23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실시되는 국내 최대의 게임쇼 지스타 2014. 매년 점점 규모가 커지는 모습을 보이는 지스타지만 올해 지스타 2014는 유독 다양한 신작이 출시되며 관람객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런 지스타 2014 현장에서 넥슨은 유독 주목 받고 있다. 신작 게임에 목마른 게이머들이 역대 최다인 15개의 게임을 일시에 선보인 넥슨에 주목하는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넥슨을 향하는 시선은 단순히 게임이 많이 공개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넥슨은 이번 지스타 2014를 위해 모험이라고도 할 수 있는 시도를 했다. 게임 시연을 최소화하고 게임의 시청각을 통한 자사 게임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는 것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이다. 넥슨은 이를 위해 180 부스 규모의 자사 부스 중 80 부스를 미디어 갤러리에 할당했다.
미디어 갤러리에서는 메이플스토리2, 서든어택2, 야생의 땅 듀랑고 등 넥슨이 개발 중인 신작 게임들에 다양한 정보가 담긴 최신 영상을 360도로 배치된 대형 전광판을 통해 생생하게 만나볼 수 있다. 게임쇼에서는 신작 게임에 대한 경험을 남들보다 먼저 할 수 있다는 일반적인 관념에서 다소 벗어나 있는 선택을 한 것이다.
넥슨의 이러한 결정은 지난 11월 14일 진행된 넥슨 지스타 프리뷰 당시에도 많은 화제를 낳았다. 시연을 최소화하고 영상을 통한 정보 전달에 중점을 둔다는 결정이 파격적이라는 평가도 있었지만 하지만 신작 게임을 즐기기 원하는 이들에게는 다소 밋밋한 인상을 심어줄 수도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우려했던 것처럼 지스타 현장에서도 이러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의 목소리를 만나볼 수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것은 이러한 이들도 넥슨 부스의 미디어 갤러리에서 자신들이 기대하는 게임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접하며 게임에 대해 더욱 관심을 기울이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넥슨의 새로운 시도가 어느 정도는 성과를 거뒀다 할 수 있다.
하지만 게임의 시연을 기대했던 이들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추후에는 정보전달과 시연의 비율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쇼는 게임사의 목적을 이루는 것에 그치지 않고 관람객도 함께 만족시켜야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
한편, 지스타 2014 넥슨 부스에서는 미디어 갤러리 이외에도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지는 슈퍼 스테이지와 넥슨의 모바일게임을 만나볼 수 있는 모바일 체험존 등이 함께 운영된다. 또한 벡스코 야외마당에서는 넥슨의 다양한 IP를 활용한 상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넥슨핸즈의 팝업스토어와 웨어러블 기기의 역사와 일상을 테마로 한 넥슨 컴퓨터 박물관 부스 등도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