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소 비무제 '용쟁호투', 3천명 인파 속 이성준 우승..e스포츠 열기 재확인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 전체가 '블레이드앤소울'의 열기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지스타2014와 함께 부산 최대의 게임 이벤트로 주목을 받았던 엔씨소프트의 '블레이드앤소울 비무제 : 용쟁호투'이 21일 3천여 명의 관객들이 모인 가운데 새로운 비무제 최강자를 만들어냈다.
치열한 접전 끝에 결정된 한국 최강자는 이성준(검사)이었다. 이성준은 같은 결승전 상대인 강덕인(권사)를 상대로 7전4선승 중 3대3까지 가는 접전 끝에 최종 승리를 거뒀고, 우승상금 2천만 원의 주인공이 됐다.
첫 1세트에서 이성준은 천검으로 20연타를 몰아치며 승리를 따냈다. 강덕인의 매서운 반격으로 체력이 절반이상 깎였지만, 노련하게 회피기를 아껴가며 승부를 노린 이성준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반대로 2세트는 강덕인의 권사가 한순간에 이성준의 검사를 기절시키며 체력의 80% 가까이를 깎아냈고, 기습을 당한 이성준은 1대1 동점을 허용해야 했다.
3세트와 4세트도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갔고, 결승전에 오른 두 선수가 2대2로 팽팽한 가운데 먼저 균형을 깨고 승기를 잡은 것은 강덕인이었다. 강덕인은 연속적인 공중차기와 공중 공격을 두차례 성공시키며 5세트를 승리, 2대3의 스코어를 만들어 먼저 최종 우승의 고지에 앉았다.
전용준 해설위원 또한 "검사가 아닌 권사가 우승한다면 이는 '블레이드앤소울' e스포츠 역사상 최초일 것."이라며 강덕인의 우승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검신'으로 불리우는 이성준의 실력은 이때부터 유감없이 발휘되기 시작했다. 이성준은 그동안의 분노를 표출하듯 6세트에서 10연타 공격과 21연타 공격을 연거푸 시전하며 손쉬운 승리를 거뒀고, 마지막 3대3의 스코어를 만들었다.
대망의 7세트 또한 이성준의 잔치였다. 먼저 강덕인이 23연타와 11연타 공중차기를 성공시키며 승기를 잡은 듯 했으나, 이성준은 마지막 번개베기와 질풍 회전베기를 여지없이 강덕인의 권사에게 꽂아넣으며 최종 승리를 가져갔다.
결승전 다운 치열함에, 또 쉽게 볼 수 없는 고도의 플레이에 3천여 명의 관람객들은 환호하며 이들의 경기에 환호했다. 엔씨소프트의 김택진 대표 또한 직접 행사장을 찾아 이들의 경기를 흡족히 바라봤다.
한편, 앞서 진행된 3, 4위전에서는 '기공신' 이재성(기공사)이 김신겸(린검사)을 3대 0으로 꺾고 3위를 차지했으며, 이성준 선수는 "예전부터 실력은 자신이 있었지만 타이틀이 없어서 불만이었는데 그러한 불만이 해결됐다."며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