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인펀드 1호 투자 확정. 게임인 남궁훈이 꿈꾸는 선순환 구조가 완성되다

게임업계 1세대들이 참여해 화제가 된 게임인재단의 100억 펀드 ‘게임인펀드’의 1호 투자 대상이 결정됐다.

게임인재단(이사장 남궁훈)은 금일(11일) 경기도 판교 게임인재단 사무실에서 ‘네이버 한국투자 힘내라! 게임인펀드’(이하 게임인펀드)의 1호 투자 대상을 나인엠인터랙티브(대표 김성훈)로 결정하고 투자 협약식을 진행했다.

게임인펀드 1호
투자
게임인펀드 1호 투자

게임인펀드는 선배 게임인들이 후배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게임인 선순환 기부 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게임 산업 활성화를 돕기 위해 NHN과 남궁훈 이사장를 비롯한 게임업계 1세대들이 참여해 조성된 100억원 규모의 펀드다.

투자금 운용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투자파트너스는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게임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인 투자사로, 지금까지 카카오, 4:33, 액션스퀘어, 펄어비스 등에 투자를 진행해 다수의 성공사례를 거둔 바 있다.

이번에 게임인펀드의 1호 투자 대상으로 선정돼 5억을 투자 받은 나인엠인터랙티브는 MVP베이스볼 온라인과 피파온라인3M 개발진이 주축으로 설립된 회사다.

그들이 만들고 있는 얼티밋 테니스는 하복의 모바일 엔진인 프로젝트 아나키로 만들고 있는 테니스 게임으로, 샷에만 집중할 수 있는 간편한 조작과 호쾌한 타격감, 그리고 콘솔 게임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사실적인 그래픽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사용자의 취향을 고려해 가로 화면 모드와 세로 화면 모드를 모두 지원한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내년 1월경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며, 내년 3월 별도의 소셜 플랫폼 없이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게임인펀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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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인펀드 1호 투자

이번에 게임인펀드의 1호 투자 대상으로 얼티밋 테니스가 선정된 이유는 뛰어난 완성도와 기존 인기작들과 겹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게임이기 때문이다. 또한, 스포츠 게임 개발 경험이 풍부한 나인엠인터랙티브 개발진들의 포트폴리오도 투자 결정에 많은 영향을 줬다.

한국투자파트너스의 박영호 수석팀장은 "투자를 결심하는데 30분 정도 밖에 안걸렸을 정도로 얼티밋 테니스의 게임성과 개발진들의 포트폴리오가 인상적이었다"며, "요즘 개발사들이 대부분 RPG만 만드는데, 기존 인기작들과 겹치지 않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시도를 높게 평가했다"고 말했다.

나인엠인터랙티브의 김성훈 대표는 "퍼블리싱을 고려중인 상황에서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돼 직접 글로벌 서비스에 도전하기로 결정했다'며 "우리가 만들고 있는 게임의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 같아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게임인펀드 1호
투자
게임인펀드 1호 투자

또한, 이날 행사에서는 게임인펀드를 운용중인 한국투자파트너스와 게임인재단의 기부금 약정식도 함께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따르면 한국투자파트너스는 게임인펀드를 운용하면서 받게되는 관리보수의 50%와 성과보수의 30%를 게임인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이렇게 기부된 금액은 힘내라 게임인상 등 게임인들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유용하게 사용된다.

한국투자파트너스 측은 게임산업은 제조업과 달리 투자 위험도가 높은 산업인 만큼, 전문적이고 공익적인 게임인재단과의 협업을 통해 위험도를 줄일 수 있다며, 이번 기부를 통해 게임인재단과 함께 무궁한 잠재력을 가진 중소 게임사들의 성장을 더 적극적으로 도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기부금 약정식을 진행한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김종필 전무는 "게임산업이 발전해야 투자업도 성장할 수 있는 만큼, 게임업계가 올바르게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데 우리도 보탬이 되고 싶었다"며 "게임인펀드를 성공적으로 운용해 이것을 바탕으로 더 많은 중소 게임사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게임인펀드 조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한 남궁훈 대표는 "힘내라 게임인상을 처음 기획할 때 누구에게나 인정받을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상으로 만들고, 그것을 기반으로 투자까지 연결되도록 만들고 싶었다"며 "이번 투자로 인해 목표로 했던 첫번째 완성품이 만들어진 것 같아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 앞으로 힘내라 게임인상을 발판으로 2호, 3호 투자 받는 회사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게임인펀드 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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