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12월 둘째 주, 지난 주 '세븐나이츠 for Kakao'에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위 자리를 내준 슈퍼셀의 '클래시 오브 클랜'이 다시 1위를 탈환했다. 두 게임은 물론 다양한 게임이 보여주는 모바일게임 시장의 치열한 경쟁이 한 겨울의 추운 날씨마저 녹일 정도다.

12월 2주 모바일
순위표
12월 2주 모바일 순위표

'클래시 오브 클랜'의 1위 재탈환으로 넷마블 게임즈의 '세븐나이츠 for Kakao'는 2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네시삼십삼분의 '영웅 for Kakao'가 3위에 자리했다. 이어서는 '모두의마블 for Kakao'와 '애니팡2 for Kakao'가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몬스터 길들이기 for Kakao'가 6위를 기록하며 지난 주 5위안에 3개 게임의 이름을 올려놨던 넷마블은 다음주를 기약해야 하는 입장이 됐다.

이번 주 TOP20에 이름을 올린 게임 중에서는 가이아모바일에서 서비스 중인 '도탑전기'의 행보가 역시 가장 눈에 띈다. 지난 주 35위에 이름을 올린 '도탑전기'는 이번 주 내내 순위를 끌어올리며 14위에 안착했다. 중국을 휩쓸고 온 특유의 재미와 콘텐츠 그리고 정성들인 현지화 등이 게이머들에게 인정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도탑전기'의 순위 상승에서 재미있는 포인트는 지난주 '도탑전기'의 등장과 함께 순위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던 '히어로즈차지'도 덩달아 순위가 올랐다는 점이다. 지난 주에 38위를 기록했던 '히어로즈차지'는 이번 주에 무려 15계단 상승한 23위를 기록했다. '도탑전기'의 아류작이라고 볼 수 있으나 국내에서 먼저 서비스 되며 탄탄한 지지층을 쌓아왔던 '히어로즈차지'와 '도탑전기'가 펼쳐나가는 대결도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다.

윈드러너 업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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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러너 업데이트 이미지

오랜만에 TOP20에 이름을 올린 '윈드러너 for Kakao'의 행보도 눈에 띈다. 1,000만 다운로드를 우습게 돌파하고 전국민을 런게임 열풍에 빠지게 만든 '윈드러너 for Kakao'는 한동안 상위권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번 주에는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15위에 이름을 올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는 지난 5일 공개한 시즌3 업데이트의 효과로 분석된다.

이번 시즌3 업데이트를 통해서 '윈드러너 for Kakao'에는 1개의 캐릭터를 총 5등급의 카드로 구분하는 카드 시스템과 다른 캐릭터를 소모해 얻은 경험치로 레벨업하는 시스템, 최고 레벨을 달성한 카드 2장을 합성해 상위 등급의 카드를 획득하는 등 스마트폰용 RPG나 CCG에서 볼 수 있었던 다양한 요소들이 더해졌다.

이와 함께 게임 내 타는 펫 시스템도 전면적으로 개편해 모든 펫을 상점에서 루비로 구매할 수 있도록 조정했으며, 게임 내 전반적인 UI와 맵도 새롭게 변경해 신선한 재미를 전해준다. 시즌3의 새로운 재미로 돌아온 '윈드러너 for Kakao'는 휴면 이용자 초대 등의 다양한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한동안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0위권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몇몇 신작들의 행보도 주목할만하다. 넷마블게임즈의 '마구마구2 for Kakao'는 21위에 이름을 올리며 TOP20 진출을 목전에 두고 있으며, 디엔에이에서 출시한 반다이남코 게임즈의 아이돌 육성 카드배틀 게임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즈'도 43위에 이름을 올리는데 성공하며 마니아들의 열열한 지지를 받고 있다.

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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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마스터 신데렐라 걸스 이미지

순위가 올라가는 게임이 있으면 내려오는 게임도 있는 법.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TOP20 단골손님인 '영웅의 군단'과 '영웅의 군단 for Kakao'는 각각 37위와 39위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겨울 방학을 앞두고 넥슨이 어떤 반격의 카드를 꺼내는지 관심을 갖고 지켜볼만 하다.

애플 앱스토에서는 '도탑전기'가 6위에 이름을 올리며 양대 마켓 시장 공략에 가속도를 더했으며, '히어로즈차지'도 9위에 이름을 올리며 경쟁의 끈을 이어갔다. 아울러 신작 중에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스마트폰용 RPG 디펜스 게임이 '윈드소울 for Kakao'가 순식간에 매출 순위를 끌어 올리며 5위에 안착 향후 흥행을 예고하고 나섰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의 '윈드소울 for Kakao', 액토즈소프트의 '신마전 for Kakao, 엠게임의 '장화신은고양이 for Kakao', 앱플러스의 '번식전쟁 for Kakao', 아툰즈의 스타프로젝트 for Kakao', 투바이포랩의 '삼국지 렙업만이살길 for Kakao' 등 총 6 작품이 출시됐다.

이중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은 아무래도 벌써 애플 앱스토어 매출 5위를 기록한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윈드소울 for Kakao'다, '윈드소울 for Kakao'는 이번 주에 시즌3 업데이트로 저력을 과시한 국민 런게임 '윈드러너 for Kakao'의 IP를 활용한 롤플레잉 게임이다.

윈드소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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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드소울 이미지

이 게임은 깔끔한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윈드러너 for Kakao'를 통해 친숙한 '클로이' 등의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며, 게이머는 몬스터를 수집하고 육성하는 재미와 동시에 디펜스게임의 전략적인 전투의 재미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전체적으로 높은 완성도와 재미로 무장한 '윈드소울 for Kakao' 이기에 앞으로의 흥행이 기대된다.

이 외에 '신마전 for Kakao'는 전형적인 웹 MMORPG 스타일의 게임이지만, 기존의 게임과 달리 화면을 세로로 구성해 게임을 한 손으로 쉽게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해 눈에 띄며, 아툰즈의 '스타프로젝트 for Kakao'는 기존에 쉽게 만날 수 없었던 연예인 육성 연애 시뮬레이션 장르로 많은 여성 게이머들의 선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마치며 >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대작들이 속속 서비스와 테스트에 돌입한다. 네오위즈게임즈의 '블레스'가 오는 16일 2차 CBT를 시작하며, 다음게임의 '검은사막'이 17일 공개 서비스에 돌입한다.

한동안 침체기와 같은 모습을 보였던 온라인게임도 뜨거워지면서 모바일게임 시장과 온라인게임 시장이 모두 뜨거운 열기를 보이고 있다. 다음 주에는 또 어떤 신작 모바일게임이 출시돼 게이머들의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만들어줄지 다음주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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