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영화, 음원까지 당찬 스타트업의 도전, 모바일 RPG '여우비'

영화배우 하연수를 홍보모델로 선정하고 하연수 주연의 단편영화인 '사이: 여우비 내리다'와 그녀가 직접 부른 OST까지 선보일 준비를 마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게임이 있다. 그 주인공은 넥스트무브에서 서비스를 준비 중인 스마트폰용 감성연애 RPG '여우비'다.

'여우비'의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넥스트무브는 모바일 게임퍼블리싱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똘똘 뭉친 스타트업으로, 게임을 넘어 모바일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업계에서 활동한 이들이 뭉쳐 함께하고 있다.

넥스트무브의 첫 모바일 타이틀인 '여우비'는 RPG의 기본적인 요소 외에도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연애 콘텐츠로 무장한 것이 특징이다. 오는 23일 처음 게이머들 앞에 선보여질 '여우비'의 출시에 앞서 넥스트무브의 최민기 팀장과, 정성민 팀장을 만나 첫 게임을 선보이는 각오와 넥스트무브의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봤다.

Q. 먼저 두 분의 소개와 넥스트무브의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정성민 팀장(사진 왼쪽) – 넥스트무브에서 게임 파트 쪽 팀장을 맡고 있다. '여우비'를 통해서 게이머들과 인사하게 돼서 영광이다.
최민기 팀장(사진 오른쪽) – 넥스트무브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넥스트무브는 지난 10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으로 게임, 엔터테인먼트, 모바일 등 다양한 업계의 스페셜리스트로 구성된 회사다. 모바일 게임의 퍼블리싱을 시작으로 세계 최고의 모바일 엔터테인먼트 그룹을 만들겠다는 열정으로 뭉쳤다. 넥스트무브의 사명의 뜻은 영문 뜻 그대로 다음 단계로의 이동, 즉 성장을 의미한다. 모티브는 중국 당대 시인 왕지환의 '등관작루'라는 작품의 글귀 '欲穷千里目，更上一层楼' 라는 글귀에서 나온 것으로 중국 시진핑 주석이 이를 자주 인용해 국내에서도 유명해진 문구다. '천리 밖을 보고 싶다면, 한 단계 더 올라서야 한다'는 뜻으로 우리의 구성원들이 공유하기 있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한 계단, 한 계단 올라서서 목표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사명에 담게 됐다.

Q. 첫 게임 퍼블리싱 작품인 '여우비'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린다.
A. 정성민 팀장 – '여우비'는 무협을 소재로 하는 모바일 MMORPG다.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미검' 개발사의 차기작이다. 게임 안에는 검사, 창무사, 법사 등 다양한 캐릭터의 직업이 등장하며 강화나 던전 등 RPG 본연의 재미는 물론 남녀 간의 설렘 등 감성적인 부분이 많이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Q. 그렇다면 핵심이 감성을 자극하는 부분에 있을 것 같다.
A. 최민기 팀장 – 감성을 자극하는 측면에서 타이틀을 감성연애 RPG로 삼았다. 게임은 무협을 기반으로 한 RPG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무협소설이나 무협영화에서도 로맨스는 빠질 수 없다. 로맨스가 없는 무협은 거의 없었다. 무협이라는 요소 안에는 단순히 싸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로맨스 라인이 있었다. 이러한 점을 게임 내에 녹여놨다고 보면 된다. 게임 내 감성적인 부분이 굉장히 크다. 게이머들은 사매라는 캐릭터와 함께 게임을 진행하는데 사매와의 모험을 통해 감성적인 부분을 자극 받을 수 있으며, 이러한 부분을 소셜요소를 통해 대중과 커뮤니케이션도 즐길 수 있다.

정성민 팀장 – 게임 내에는 사매와의 로맨스 라인 외에도 결혼 시스템이 마련됐다. 게이머들은 호감 있는 이성에게 꽃다발을 선물하며 프로포즈를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결혼은 단순히 텍스트로 결혼이 완료됐다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 아니라 화면 내에 다양한 연출이 나타난다. 결혼식장으로 이동하는 연출도 있고 게임 내 친구들을 초대해서 연회를 즐길 수도 있다. 사매와 함께 하는 이야기를 조금 더 보충하면 게이머는 기억을 잃은 사매와 함께 사매의 기억을 찾기 위해서 모험을 떠난다. 이 과정에서 겪는 이야기들을 퀘스트로 녹여냈고, 로맨스 라인도 넣었다. 또 탈것을 타고 갈 때도 사매가 뒤에서 캐릭터를 안고 있는 등의 감성을 자극하는 요소들을 넣어뒀다.

Q. '여우비'의 매력을 확인할 수 있는 또 다른 콘텐츠에는 어떤 것이 있나?
A. 정성민 팀장 – 기본적으로 캐릭터의 육성과 강화 등 RPG의 기본적인 요소들이 모두 준비됐다. 또한, 천명이라는 날개 시스템이 준비됐는데 코스튬 시스템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이 외에도 혼자 즐길 수 있는 솔로 던전이 10여종 파티 던전도 10여종 준비됐다. 여기에 부부 관계가 맺어지면 부부끼리 탐험할 수 있는 부부 던전도 있다. 기본적인 사냥은 필드에서 진행하며 필드 보스와의 사투도 즐길 수 있다. 아무래도 관계나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임이다 보니 여럿이 즐기는 것이 더 좋다고 본다.

Q. '여우비'라는 게임 이름이 상당히 독특하다. 이름을 정한 계기가 있나?
A. 정성민 팀장 – 아무래도 게임 내 콘텐츠가 굉장히 감성적이기 때문에 이것을 담아낼 수 있는 감성적인 포인트가 필요했다. 게임이 시작할 때 벚꽃이 날리는 장면이 있는데 이런 감성적인 부분을 영상이나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에 비해 단어 보여주는 것은 상당히 힘들었다. 많은 고민을 하던 중에 '여우비'라는 단어가 주는 느낌이 굉장히 다가왔다. 맑은 날 살짝 내리는 여우비와 같은 감성을 전해주는 게임이라고 생각해 '여우비'로 이름을 정하게 됐다.

Q. '사이: 여우비 내리다'라는 영화도 준비한 것으로 안다.
A. 최민기 팀장 – 처음 게임을 준비할 때 게임 내 감성적인 부분이 굉장히 컸다고 봤다. 이 감성적인 부분을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했고, 엔터테인먼트 회사를 꿈꾸는 우리가 영화로도 하나의 사업 아이템을 만들 수 있고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영화가 단순히 게임의 홍보수단으로 보여질 수 있는데 이 영화는 영화 자체의 비즈니스로 다가갔다. 물론 게임과 영화의 콜라보에서 오는 시너지 효과는 있을 것으로 보지만, 게임과 영화는 조금만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혀 별개의 시나리오로 진행된다. 영화의 시나리오는 웹툰 '사이'에서 채용을 했고 이를 영화화 했다. '여우비'라는 큰 주제 안에서 영화와 게임을 모두 같이 풀어낼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25분 내외의 짧은 단편영화 이기에 상영관 개봉은 좀 힘들겠지만 게임 론칭 시점에 맞춰서 IPTV 등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서비스가 될 예정이다. 우리가 영화를 단순히 홍보용으로 제작했다면 무료로 공개하겠지만 영화라는 독립적인 비즈니스로 준비한 만큼 유료로 제공될 예정이다. 물론 일종의 이벤트 등은 준비돼 있다. 여기에 영화 말고도 음원도 준비됐으며 음원 유통사를 통해서 함께 배급될 예정이다.

Q. 첫 타이틀인 '여우비' 이후의 행보도 궁금하다.
A. 최민기 팀장 – '여우비'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7개의 모바일 타이틀 론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 스타트업 기업으로는 과감한 도전이지만 우리가 준비해오고 있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공개하기는 어렵지만 이번에 게임과 영화 그리고 OST의 콜라보를 준비한 것처럼 다음 번에는 드라마나 다른 장르와의 콜라보를 통해서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Q. 마지막으로 '여우비'를 즐겨주실 게이머에게 한 말씀 부탁드린다.
A. 최민기 팀장 – 분명 '여우비'를 통해서 게임애 대한 감수성 등 감성적인 부분에 대해서 뭔가를 전달 받을 수 있는 게이머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가 준비한 것 중에 말랑말랑하고 재미있는 콘텐츠도 준비했고, 아직 말씀 드리지 못하고 공개하지 못한 콘텐츠들이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 게이머 여러분들께서 재미있게 즐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정성민 팀장 – '여우비'라는 게임은 단순히 즐기는 것을 넘어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인연을 만나고 계속 함께할 수 있는 콘텐츠가 게임 내에 많이 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도 함께 할 수 있는 것으로 설정해 다양한 것을 선보일 계획입니다. '여우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