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민 기자의 '주간 모바일게임의 맥(脈)'
1월 넷째 주, 지난 18일 소환사의 출시와 함께 1주일간 '희귀 보물상자'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 '도탑전기'가 한자리 수 순위 진입에 성공했다. 지난 월요일(19일) 9위에 이름을 올린 '도탑전기'는 주중에는 8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0위권 진입에 성공한 '도탑전기'는 이를 자축하며 카페나 이벤트 페이지 등을 통해 '소환사 OX퀴즈', 추첨 이벤트 등을 진행 중이며 상승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도탑전기'가 꾸준히 순위 상승을 이끌어 내고 있는 가운데 여전히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막대한 마케팅의 힘은 물론 탄탄한 재미로 무장한 '클래시오브클랜'이 1위를 질주 중이며, 뒤를 이어 지난 주와 마찬가지로 '세븐나이츠 for Kakao'와 '모두의마블 for Kakao'가 바짝 쫓고 있다.
지난 1월 16일 생산 시설 5종, 조경물 3종, 레스토랑 요리 3종 추가와 함께 보상판매 상품 3종, 기간한정 랜덤박스 상품 1종 등의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진행한 '에브리타운 for Kakao'는 지난 주 구글 플레이 기준 20위에서 14위로 순위를 끌어 올리는데 성공했다. 이번 주 순위의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지난주와 비교했을 때 구글 플레이 최고매출 20위 내의 게임들은 서로 순위만 조금 뒤바뀌었을 뿐 20위 밖으로 밀려나간 작품도 20위 안으로 치고 들어온 작품도 없었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에서 20위 내의 게임들이 탄탄한 입지를 구축한 가운데 순위가 비교적 빠르게 갱신되는 애플 앱스토어는 10위권 밖에서 많은 순위 변화가 일어났다. 쿤룬 코리아의 원터치 고공 액션 RPG 'COA for Kakao'가 출시 5일여 만에 14위에 진입했으며, '밀리언아서'가 이벤트와 업데이트 등의 효과로 오랜만에 20위 진입에 성공했다. 특히 앱스토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COA for Kakao'의 경우에는 구글 플레이에서도 26위에 안착. 다음주에는 TOP20 도전에 나선다.
무료다운로드 순위로 눈을 돌려보면 인디 감성 풍부한 '길건너 친구들'의 행보가 눈에 띈다. 지난주 무료다운로드 순위 4위를 기록한 '길건너 친구들'은 월요일 2위에 이어 순식간에 1위에 등극했다. 앞서 iOS버전이 큰 인기를 끌은 이 작품은 원터치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에는 다양하게 마련된 캐릭터 별로 화면의 구성이 변화하고 아기자기한 재미가 게임 곳곳에 숨어 있다. 또한 한번 잡으면 빠져나올 수 없게 만드는 흡입력도 높다. 다만, 지난해 말 빅히트를 기록한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경우 무료 다운로드와 최고 매출 순위에서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둔 것과 달리 '길건너 친구들'의 경우에는 게임의 특성상 매출 순위에서는 쉽게 만나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주에는 국민 런게임으로 등극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윈드러너 for Kakao'의 출시 2주년을 맞아 다양한 이벤트가 시작됐다. '윈드러너 for Kakao'는 지난 2013년 1월 29일 정식으로 출시됐으며, 하루 뒤인 30일에 국내 애플 앱스토어 인기앱 1위, 31일에는 구글 플레이 전체 무료 1위에 등극하는 등 출시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출시 한지 한달도 채 안된 시점인 2013년 2월 10일에는 1,0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으며, 이후 국민 런게임으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일본, 중국, 북미 등 다양한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한, 2013년 연말에는 대한민국 게임대상 모바일 부분 우수상을 수상하며 게임성을 인정받았고, 최근에도 시즌 3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 카카오 게임하기 >
이번 주 카카오 게임하기를 통해서는 쿤룬코리아의 'COA for Kakao', 4399코리아의 '여신 for Kakao', SK네트웍스서비스의 '딥어비스 for Kakao', 넷마블게임즈의 '액션삼국지 for Kakao', 쏘뉴의 '뭘까요? for Kakao', 엠아이의 '팡타지 for Kakao' 등 총 6개 작품이 출시 됐다.
이중 가장 주목할 만한 작품은 단연 쿤쿤코리아의 'COA for Kakao'다. 출시 5일여 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4위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7위에 안착했다. 폭발적인 반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충분히 뛰어난 성과다. 이 게임은 출시에 앞서 CBT를 진행하며 게임성을 검증했고, tvN의 드라마 '미생'에서 안영이 역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배우 강소라를 모델로 선정하며 화제를 모았다
게임의 가장 큰 특징으로는 원터치 액션을 꼽을 수 있다. 별도의 가상 패드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손가락 하나로 이동이나 공격 심지어는 게임의 핵심 공중 액션까지 모두 진행할 수 있다. 손가락 하나로만 즐기는 액션은 기존의 지켜보기만 하던 자동전투 액션 RPG나 가상패드를 활용해 게이머가 직접 컨트롤하는 액션 RPG의 재미를 동시에 전해준다.
아울러 터치와 드래그로만 게임을 모두 즐길 수 있기에 별다른 버튼이 없어 화면을 모두 사용해 화끈한 액션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깔끔한 그래픽이나 마을의 간판 등까지 친절하게 한국어로 표시한 현지화 등도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현재 무료 다운로드 순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여신 for Kakao'도 주목할 만하다. 앞서 '여신의 기사단'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된 바 있는 이 게임은 빠르고 화끈한 액션이 강점으로 여느 횡스크롤 액션 RPG와 견줘도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현재 높은 무료 다운로드 순위를 어떻게 매출 순위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가 흥행의 관건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넷마블게임즈에서 출시한 '액션삼국지 for Kakao'도 앞서 푸른 삼국지로 출시돼 많은 주목을 받은 작품이다. 원터치로 즐기는 짜릿한 액션과 전략의 재미가 넘치는 전투와 장수의 수집이나 마을의 발전 등까지 담긴 다양한 요소들이 잘 어우러져 있어 신선한 삼국지 게임을 기다려왔던 게이머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마치며 >
국내 모바일게임 순위 최고매출 상위권에 많은 중국산 게임들이 자리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모바일게임사들도 본격적으로 반격을 준비 나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흥행을 거둔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안드로이드 시장까지 본격적인 침략을 시작했다. 이 게임은 중국 안드로이드 최대 마켓 중 하나인 360에서 출시 하루 만에 38만 다운로드를 기록하고 주목할 신규 게임 순위 1위에 오르며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넷마블게임즈도 '세븐나이츠'의 중국 서비스에 더욱 힘을 싣고 있으며, 게임빌도 '별이되어라!'의 중국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이외에도 '쿠키런', '베나토르' 등 다양한 게임들이 중국 시장에서 CBT 등을 진행하며 대륙 공략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국내 게임사들의 역량이 더욱 빛날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