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1 전승 이끈 페이커 "MSI서 최고의 모습 모여줄 것

"비록 경기장이 추워서 제대로 컨디션이 나오지 않았고, 경기 초반 움직임도 둔했지만, 이제 몸이 제대로 풀린 느낌이다. 완벽한 컨디션으로 경기에 임하겠다"

미국 플로리다 주 탈라하시에 위치한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에서 개최중인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 (Mid-Season Invitational, 이하 MSI) 2015'에서 한국 대표로 출전해 뛰어난 활약을 펼친 SK텔레콤 T1(이하 SKT T1)의 미드라이너 페이커(이상혁 선수)는 경기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세계 최고의 미드라이너로 꼽히는 페이커는 금일(7일 / 미국 현지시각) MSI에서 치른 3번의 경기에서 2번 출전하여 SKT T1의 ‘전승’을 주도하는 등의 뛰어난 플레이를 펼쳐 현장을 방문한 4천 여명의 팬들에게 큰 환호성을 받았다.

특히, 전세계 팬들에게서 가장 보고 싶은 선수 중 한 명으로 꼽히기도 했으며, 생일을 맞아 전세계 팬들에게 생일축하 노래를 받는 등 다양한 이벤트의 중심에 등장해 그 스타 플레이어로써의 위치를 다시 확인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세계 최고의 팀들이 모인 MSI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한 ‘페이커’는 오늘 경기에 대해 어떤 생각을 지니고 있을까? TSM과 마지막 경기가 끝난 후 직접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MSI 1일차 페이커
MSI 1일차 페이커

다음은 현장에서 진행된 인터뷰 전문이다.

Q: 오늘 경기를 진행한 팀 중 유일하게 3연승을 거뒀다. 소감은 어떤가?
A: 솔직히 연습 때 보다 대회에 와서 컨디션이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서서히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Q: 대회를 준비하며 다른 팀들과 스크럼을 할 때 SKT T1이 많이 패배했다고 들었다. 사실인가?
A: 한국에 있었을 때보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패배를 많이 당한 것은 맞다. 하지만 주변에서 이야기하는 압도적인 정도는 아니었다.

Q: 1경기에서 시작과 동시에 4인 갱을 당했다. 느낌이 어땠나?
A: 상대가 설마 4명이나 올 줄은 예상하지 못했고, 솔직히 미니맵을 살짝 놓쳤다. 4인 갱이라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첫 킬을 주었으니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Q: 오늘 처음으로 ‘비역슨’ 선수와 맞붙었다. 이에 대한 소감은 어떤가?
A: 한국의 미드라이너들과 비교해 장단점이 굉장히 뚜렷한 선수인 것 같다. 우선 스킬이나, 라인 관리를 매우 잘하고, 개인적인 능력도 뛰어나다. 하지만 갱킹에 매우 취약한 것 같다.

msi 1일차
msi 1일차

Q: 본인의 좋은 플레이보다 주로 실수나 나쁜 플레이 위주로 중계가 진행됐다. 불만스럽지는 않은가?
A: 불만은 전혀 없다. 다만 경기장이 조금 추워서 제대로 플레이가 나오지 않았다. 게인적으로 추위에 굉장히 민감해서 온도에 따라 경기력에 차이가 조금 있는데, TSM과의 경기에서도 추위 때문에 제대로 된 플레이를 펼치지 못했다.

Q: 지난해 파리 올스타전부터 올해 MSI까지 생일 때 마다 외국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소외감은 없는가?
A: 비록 가족들과 함께 보내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생일 때마다 해외로 와서 좋은 팬들과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것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Q: 마지막 경기에서 굉장히 공격적이었다. 혹 다른 선수를 염두에 두고 한 것은 아닌지?
A: 일부러 공격적인 것은 아니었다. 2번의 승리를 통해 팀원들이 소통이 되고 손이 풀리게 되자, 예전 실력이 나와서 매우 공격적으로 나간 것이다. 경기를 치를 수록 부담감도 줄어들고 한국에서의 컨디션이 나온 것 같다.

Q: ‘롤챔스’ 플레이오프부터 결승전 그리고 MSI까지 굉장히 촉박한 일정이 이어졌다. 상대팀들의 전력 분석은 제대로 이루어 졌는가?
A: 개인적으로 해외의 경기를 빠짐없이 챙겨보고 있기 때문에 따로 준비가 부족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롤챔스 스프링 결승’과 이번 대회가 연속되어 준비하는데 편했다.

Q: 2일차인 내일 AHQ와 프나틱과 맡붙는다. 각오 한마디 부탁한다.
A: 두 팀 모두 그전까지 강 팀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았지만, 막상 오늘 경기를 보니 실력이 괜찮았다. 언제나 SKT T1이 하던 경기력을 유지해서 한국의 팬들과 현장을 방문한 방문객들에게 실력을 선보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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