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뱅이 선보인 전율의 펜타킬!’ SKT T1, 프나틱에 극적인 승리
전승으로 예선 통과를 노리는 SK텔레콤 T1(SKT T1)과 탈락 위기를 맞은 유럽의 강호 프나틱과의 대결. 여유를 가진 ‘SKT T1’은 페이커(이상혁)를 앞세워 경기에 나섰으며, 프나틱은 승리를 향한 절박한 심정으로 경기에 임했다.
페이커'(이상혁)가 ‘룰루’를 선픽 한 것을 비롯해 마린'(장경환)이 ‘럼블’을 원거리딜러 '뱅'(배준식)이 ‘루시안’을 선택하면서 ‘SKT T1’은 안정적인 운영에 나섰다. 이에 프나틱은 'Huni' (허승훈)가 ‘나르’를, 'Febiven'(파비안 디엡스트라텐)이 ‘카시오페아’를, Steeelback' (피에르 메자르디)이 ‘시비르’를 선택하며 ‘SKT T1’과의 경기에 임했다.
최강 팀으로 꼽히는 SKT T1의 실력은 ‘라인전’부터 드러났다. 탑, 라인, 바텀 전라인의 CS를 앞서며, 서서히 우세를 점한 것을 비롯해 정글러 '뱅기'(배성웅)의 ‘누누’가 3분만에 첫 용을 가져간 것을 비롯해 맵 장악을 적극적으로 함으로써 변수를 차단해 나갔다.
하지만 프나틱에는 탑라이너 'Huni'(허승훈)이 있었다. 'Huni'는 적극적인 갱으로 미드를 공략해 ‘카시오페아’의 협공으로 페이커를 잡아냈고, 13분경 벌어진 한타에 극적인 순간 참여해 ‘마린’의 ‘럼블’과 누누, '울프'(이재완)의 ‘알리스타’를 잡아내는 것에 큰 공헌을 하며 경기를 점차 유리하게 끌어갔다.
여기에 ‘마린’과 ‘뱅기’의 잇따른 사망에 경기가 급격히 기우는 듯 했으나 단 하나의 미니언도 낭비하지 않으며 착실히 CS를 쌓아나가는 ‘SKT T1’의 노련한 운영과 계속된 카운터 킬을 통해 격차가 크게 벌어지지 않았다.
양팀 모두 자신감이 있는 상황에서 벌어진 4번째 용 싸움. 프나틱은 용에 집중하던 ‘SKT T1’의 옆구리를 치는 전략으로 ‘뱅기’의 ‘누누’를 잡아냈으며, 이어서 벌어진 미드 교전에서 ‘페이커’의 ‘룰루’와 ‘뱅’의 루시안 두 명의 딜러를 동시에 잡아내는 놀라운 한타력을 선보이며 대승을 거뒀다,
이어진 바론 앞 교전에서도 ‘루시안’을 다시 한번 잡아내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프나틱. 하지만 SKT T1의 저력은 만만치 않았고, 미드에서 다시 한번 ‘루시안’을 잡아내려던 프나틱의 공세를 ‘페이커’의 ‘룰루’가 효과적으로 막아내며,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여 줬다.
다시 무너지는 듯 했던 프나틱. 하지만 프나틱은 한타 승리 후 바론을 처치하려던 ‘SKT T1’의 뒤를 잡아냈고, 'Reignover' (김의진)의 ‘세주아니’가 바론을 ‘스틸’하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에 빠지게 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프나틱은 6번째 용 싸움에서 다시 ‘SKT T1’이 용을 다시 ‘스틸’했지만 마무리를 띄우며 한타 대승을 거뒀고, 킬 스코어를 무려 2배 이상 벌리며 다시 우세를 잡아나갔다.
비록 킬 스코어, 글로벌 골드는 프나틱이 앞섰지만, ‘SKT T1’가 다시 따라가는 치열한 상황.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모르던 상황. 미드 2차 타워를 철거하던 SKT T1의 뒤를 ‘프나틱’이 역습했고, 모든 궁극기를 사용해버린 SKT T1에 비해 궁극기를 아낀 프나틱이 압도적으로 유리해 보였다.
하지만 SKT T1에는 ‘뱅'(배준식)이 있었다. 팀원들의 희생 속에 프나틱의 공세를 빗겨나간 ‘뱅’의 ‘루시안’은 세주아니를 시작으로, '나르', '시비르', '카시오페아' 한 명, 한 명 프나틱의 챔피언들을 처치해 나갔고, 마지막 노틸러스를 잡아내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MSI 대회 최초로 ‘펜타킬’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MSI가 열린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가 ‘뱅’과 ‘SKT T1’의 함성으로 물들며 아마도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로 뽑힐 ‘SKT T1’과 프나틱의 경기는 ‘SKT T1’의 승리로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