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프나틱, 베식타스 완파하며 '4강행 열차' 탑승
만약 베식타스가 프나틱을 이긴다면 TSM을 포함한 세 팀 모두 1승 4패 동률로 재경기를 치를 수도 있는 상황.
베식타스는 나르, 세주아니, 룰루, 루시안 등의 챔피언에 이어 서포터 Dumbledoge' (무스타파 케말 고크셀로글루)가 ‘바드’를 꺼내 들며 다시 경기장을 뜨겁게 달아오르게 만들었다.
전 경기에서 SKT T1에게 통한의 역전패를 당한 프나틱은 럼블, 렉사이, 칼리스타에 이어 미드라이너 'Febiven'(파비안 디엡스트라텐)이 ‘제드’를 선택하는 등의 챔피언 라인업으로, 마지막 1장 남은 준결승 티켓을 얻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했다. ‘바드’를 앞세운 베식타스의 바텀 듀오가 거세게 ‘칼리스타’와 ‘쓰레쉬’를 압박하던 사이, 프나틱의 정글러 'Reignover' (김의진)의 ‘렉사이’가 탑과 미드, 정글을 뒤흔들며 라인전을 모두 풀어주는 저력을 발휘했다.
한번 탄력을 받은 프나틱의 기세는 멈추지 않았다. 그나마 남은 희망이었던 베식타스의 바텀 라인을 철저히 공략한 프나틱은 계속된 ‘한타’에서 제드와 칼리스타가 킬을 쓸어 담으며, 17분 만에 킬 데스 ‘16:2’, 글로벌 골드 1만 이상 차이를 벌려 놓았다. 사실상 항복 투표를 할 수 있는 20분 전에 게임의 승패는 이미 결정 나 버린 셈.
착실히 타워를 철거해 나가던 프나틱은 간간히 등장하는 베식타스의 챔피언들을 압살하며, 격차를 더더욱 벌려 나갔고. 이에 베식타스는 본진 넥서스가 파괴되기 전 미드라이너 'Energy'(아이작 페테르센 펠)가 ‘룰루’로 솔로 용을 시도하는 이벤트를 선보여 관람객들에게 큰 웃음을 주며 MSI에서 치른 마지막 경기를 장식했다.
이로써 프나틱은 많은 우여곡절 끝에 4강전 마지막 자리에 합류했으며, TSM이 5위 베식타스가 6위를 기록하며 2일간의 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