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또 다시 시작된 SK 극장! ‘SKT T1’ 압도적 차이 뒤엎고 극적인 역전승!

AHQ가 승리를 거둔다면 SKT T1와 EDG 승리조 순위 결정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 전 경기 짜릿한 대 역전 극을 선보인 SKT T1은 페이커(이상혁) 대신 이지훈이 MSI 예선 전승을 향해 선발로 출격했다.

MSI 2일차 SKT T1
MSI 2일차 SKT T1

AHQ는 마오카이, 렉사이, 초가스, 시비르 등 그 동안 ‘SKT T1’이 강세를 보였던 챔피언을 빼앗아가는 전력을 세웠다. 이에 ‘SKT T1’은 나르, 그라가스, 우르곳 등 안정적인 챔피언을 위주로 선택했으며, 지난 ‘롤챔스 스프링’에서 수 많은 관객들을 흥분시킨 이지훈의 ‘아지르’가 다시 등장해 장내를 술렁이게 했다.

이미 4강 행을 결정지은 팀들 간의 경기인 만큼 변칙적인 움직임이 예상됐으나, 두 팀은 시작부터 치열하게 치고 받으며 한치도 물러서지 없었다.

바텀 라인의 우위를 바탕으로 SKT T1이 프나틱을 상대로 대 역전극을 펼친 것을 본 AHQ는 경기 초반 집요하게 바텀 듀오를 공략했다. 3인 다이브, 4인 다이브를 서슴지 않으며 SKT T1을 압박한 것에 이어 5분경 미드 갱킹 이후 체력이 떨어진 이지훈의 ‘아지르’를 노린 AHQ의 미드라이너 'westdoor'(리우슈 웨이)가 ‘초가스’의 궁극기와 스킬 연계로 솔 킬까지 기록한 상황.

하지만 ‘SKT T1’은 공격을 당하는 라인을 피해 차근차근 타워를 먼저 철거하는 등 각 포지션 별 챔피언들이 CS를 고루고루 챙겨가며 AHQ의 거센 공세를 굳건히 막아내 성장을 이어 나갔다.

숨막히는 접전이 이어지던 21분 미드 타워를 철거하던 AHQ에게 ‘SKT T1’은 렉사이에게 공격을 쏟아 부었지만, 아슬아슬하게 살아갔으며, ‘초가스’, ‘시비르’의 맹공으로 뒤도 보지 않고 돌아선 ‘아지르’와 ‘나르’만을 남긴 채 패배하고 말았다.

한번 기세를 탄 AHQ는 렉사이를 활용한 ‘스플릿 푸쉬’ 전략으로 전 라인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초가스’와 ‘마오카이’의 희생 아래 ‘바론 버프’까지 챙겨간 AHQ는 바텀 2차 타워에서 ‘나르’와 ’우르곳’ 그리고 지원을 하기 위해 온 '그라가스'까지 잡아내며 더욱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더욱이 4번째 진행된 용 싸움에서는 AHQ가 ‘5스텍’ ‘초가스’를 앞세워 아지르가 공격할 새도 없이 몰아 부치는 방식으로 대승을 거둬 30분경 이미 글로벌 골드 ‘1만 골드’ 이상 차이가 나기 시작하는 등 경기를 뒤집기 어려울 정도로 기울기 시작했다.

msi 1일차
msi 1일차

바텀 라이너들 간의 레벨과 아이템의 차이, 그리고 연이은 한타에서 패배까지. 다른 팀이었다면 이미 포기했을 만할 경기였지만 SKT T1의 저력은 여기부터 시작이었다.

‘마린’의 ‘나르’가 바텀 라인에서 시간을 끄는 사이 나머지 4인이 몰래 바론을 시도, ‘바론 버프’를 얻는데 성공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한 SKT T1. 더욱이 이후 벌어진 한타에서 ‘나르’의 화려한 생존력과 폭풍같이 성장한 이지훈의 ‘아지르’ 그리고 펜타킬의 주인공 ‘뱅’이 분전하여 2명을 내주면 3명을 가져가는 등의 활약을 통해 ‘SKT T1’은 격차를 조금씩 좁혀나가기 시작한다.

그러던 40분경 바론을 30초 남긴 상황에서 탑 지역에 와드를 선택하러 온 ‘노틸러스’를 끊어낸 ‘SKT T1’은 이후 '초가스', '시비르'를 연이어 잡아냈으며, 황급히 달려온 ‘렉사이’와 ‘마오카이’ 마저 삭제 시켜 무려 1만 골드의 차이를 극복하고 상대를 전멸시키는 기적 같은 한타를 연출했다. TSM의 탈락으로 심드렁하던 관람객들이 'SKT를 연호하며 온 경기장이 흥분의 도가니로 휩싸인 순간이었다.

모든 챔피언의 부활 시간이 40초 이상 남은 상황. SKT T1의 진격을 막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고, SKT T1의 선수들은 그대로 AHQ의 본진 넥서스를 파괴하며 ‘MSI 예선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남기고 1위 자리를 확정 지었다.

이번 경기를 마지막으로 ‘SKT T1’가 1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EDG’가 2위, ‘AHQ’가 3위, ‘프나틱’이 간신히 4위에 오르며 ‘MSI 4강’ 대전이 모두 완성됐다. ‘MSI 4강전’은 5판 3선승으로 진행되며, 10일 오전 5시 ‘SKT T1’과 ‘프나틱’의 경기를 시작으로 오전 10시 EDG와 AHQ의 대전이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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