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스위니가 말하는 게임트렌드 그리고 언리얼 엔진 4

앞으로 짧게는 몇 년 후 그리고 길게는 10년 뒤, 게임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

이 질문에 대해 유명 엔진 개발사이자 게임 개발사인 에픽게임스의 팀 스위니 대표 겸 창립자가 자신의 의견을 내놨다. 금일(9일) 막을 올린 언리얼 엔진 개발자 컨퍼런스인 '얼리얼 서밋 2015 서울'의 기조 강연을 맡은 그는 "앞으로 몇 년간 게임업계에서 유행할 것에 대해서 말해보자"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언리얼서밋 팀 스위니
언리얼서밋 팀 스위니

그는 가장 먼저 PC 시장에 대해서 언급했다. 윈도우의 최신 OS인 윈도8이 성공적으로 시장 진입을 해내지 못했지만, 곧 등장할 윈도10에 대해서는 굉장히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윈도10이 마치 구글 플레이나 애플 앱스토어처럼 게임을 쉽게 팔 수 있도록 해주며 생태계를 구축할 것이며, 최신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현재의 오픈GL을 대체할 벌칸(Vulkan) API의 등장으로 여러 기기나 디바이스의 걱정 없이 하나로 묶어 출시하는 것은 물론 기기의 성능이 비교적 떨어지는 중국 등의 시장에도 문제없이 고궐리티의 그래픽으로 무장해 진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리고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간단한 2D 게임을 미들급의 3D 그래픽 게임을 넘어 하이엔드급 고퀄리티의 그래픽으로 무장한 게임들이 계속해서 등장할 것이며, 이 경향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계속해서 VR(가상현실)과 AR(증강현실) 기기를 활용한 게임 시장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꺼냈다. 앞으로 게이머는 화면을 보면서 게임을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시야 전체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게 될 것이며, 10년 정도 후에는 별도의 거추장스러운 기기가 아니라 일반 안경과 같은 기기를 통해서 이런 게임을 즐기는 날이 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러한 가상현실을 위해 에픽게임스는 적극적으로 제조사들과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팀 스위니 대표는 미래에 다가올 게임업계의 트렌드를 예측하며, 이 모든 것을 위해 대비하고 준비하고 있는 언리얼 엔진 4와 에픽게임스의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언리얼 엔진은 이미 전세계 여러 대학교 교과 과정에 도입됐으며, 게임을 넘어 건축이나 영화 등에서도 널리 쓰이고 있다. 그리고 에픽게임스는 애플의 메탈 API를 활용한 테크데모를 선보인 것처럼 최신 기술을 가진 제조사나 소프트웨어 제조사와도 긴밀한 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의 이야기처럼 현재 전세계의 여러 대학의 컴퓨터 공학과 등에서는 언리얼 엔진 4를 교과 과정에 도입했다. 언리얼 엔진 4는 단순히 게임개발을 넘어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엔진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기 때문에 학생들도 단순히 엔진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C++ 등을 직접 배우고 만지며 엔진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어 교육에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언리얼서밋2015
언리얼서밋2015

또한, 게임이 아닌 다른 산업 군에서도 언리얼 엔진 4의 활용도 많아졌다. 굉장히 현실감 넘치는 퀄리티의 영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것이 언리얼 엔진 4의 강점인 만큼 이미 많은 할리우드의 스튜디오에서 사용 중이며, 건물의 건축에 앞서 진행되는 건물의 비주얼화도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한 뒤 실제 건축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러한 분야의 기술은 게임의 퀄리티보다 뛰어나기 때문에 배울점이 많으며,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영화용으로 제작한 현실적인 재료들도 게임에도 얼마든지 적용할 수 있는 장점도 갖췄다.

그리고 각종 하드웨어 업체 및 소프트웨어 업체 등 신기술을 가진 파트너들과의 긴밀한 협업으로 언리얼 엔진 4는 강력한 피처로 무장했다. 언리얼 엔진 4에는 앞서 팀 스위니 대표가 이야기한 게임업계 트렌드에 대한 대비가 계속해서 이뤄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더욱 강력한 기능을 가진 언리얼 엔진 4.8버전이 준비 중이다.

언리얼서밋2015
언리얼서밋2015

팀 스위니 대표는 미래의 게임의 트렌드와 언리얼 엔진 4가 가진 의미를 전해준 기조 강연을 마치며 "에픽게임스가 하드웨어 시장을 이끌어오는 것으로 알려진 것처럼 언리얼 엔진 4를 활용해 최신 기술과 하드웨어에서 최고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노력 중이다"라며 "결론을 내리면 에픽게임스는 언리얼 엔진 4의 모든 툴을 제공하려고 한다. 앞으로도 많은 지원을 펼칠 것을 약속드리니, 언리얼 엔진 4를 이용해 좋은 게임을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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