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4강 1세트 1경기] ‘페이커와 뱅의 합작’ SKT T1, ‘투 원딜’ 조합으로 깔끔한 승리
2번의 대역전극을 펼치며 전승으로 MSI 예선을 통과한 SK텔레콤 T1(이하 SKT T1)과 MSI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베식타스를 잡아내며 간신히 4강 마지막 열차에 탑승한 프나틱의 MSI 4강 첫 경기.
예선전에서 SKT T1를 패배 직전까지 몰아 부쳤던 프나틱의 기세가 이어질지에 대한 기대와 세계 최고의 탑라이너 이른바 ‘세최탑’을 노리는 '마린'(장경환)과 'Huni' (허승훈)과의 대결 등 두 팀은 화제거리를 가득 안은 채 ‘도널드 L. 터커 시빅 센터'를 가득 메운 4천 여명의 관중들 앞에서 승리를 향한 여정에 나섰다.
SKT T1은 ‘뱅기’의 1순위 챔피언 렉사이를 선택했으며, ‘마린’이 그 동안 숨겨둔 카드였던 ‘마오카이’를, ‘페이커’가 ‘이즈리얼’을 선택해 ‘뱅’의 ‘코르키’와 ‘투 원딜’ 체제로 나섰다. 이에 프나틱은 ‘페이커’를 결제하듯 ‘르블랑’을 첫 번째로 선택했으며, 인상 깊은 모습을 선보인 'Huni'의 ‘헤카림’이 다시 등장해 암살자와 이니시에이터 모두를 가져가는 전술을 택했다.
경기 초반 가장 치열한 격전지는 탑라인이었다. 시작부터 강력하게 ‘마린’의 ‘마오카이’를 압박한 'Huni'의 ‘헤카림’은 그라가스의 갱킹을 통해 3분만에 이미 ‘점멸’을 사용한 ‘마린’을 잡아내며 ‘퍼스트 블러드’를 기록했다. 더욱이 다시 한번 시작된 ‘헤카림’과 ‘그라가스’의 타워 다이브를 ‘이즈리얼’의 궁극기와 마오카이의 연계로 방어해 내는 등 시작부터 치고 받는 경기가 진행됐다.
탑 라인의 격전은 미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페이커가 선보인 ‘이즈리얼’의 궁국기 ‘정조준 일격’이 매번 날카롭게 프나틱의 챔피언에게 적중된 가운데 SKT T1은 ‘쓰레쉬’의 환상적인 스킬 연계로 미드 라인에서 '헤카림', '르블랑'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경기 중반은 '페이커'와 '뱅'의 '투 원딜' 조합 그리고 '마린'의 '마오카이'가 빛을 발했다. 한타 교전에 특화된 프나틱의 조합에 맞서 ‘이즈리얼’과 ‘코르키’는 스킬을 사용해 번번히 프나틱 챔피언들의 체력을 깎아 놓았으며, 마오카이가 든든히 앞을 지켜주는 플레이로 한타 싸움에서 착실히 포인트를 쌓아 나갔다.
특히, 'Huni'의 ‘헤카림’이 '이즈리얼'을 잡아내고 뱅까지 전장에서 이탈 시키는 등 악전고투 하며 경기를 돌려 놓으려고 했지만, '마오카이'가 뒤 늦게 참전해 '뱅기'의 '렉사이'와 함께 '헤카림'과 '시비르' 그리고 마지막 남은 알리스타까지 잡아낸 것은 이 게임의 결정적인 장면 중 하나였다.
이미 엄청난 성장을 거둔 이즈리얼과 뱅의 ‘코르키’ 그리고 ‘세계수’로 성장한 ‘마오카이’까지 SKT T1은 프나틱을 본진 안으로 밀어 넣으며 공세를 펼쳤고, 결국 32분 탑라인 교전을 끝으로 프나틱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투 원딜’ 체제로 깔끔하게 승리를 SKT T1의 쾌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