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I 4강 1세트 4경기] "5경기 가자!" 프나틱, 시작부터 끝까지 SKT T1 압도
불리함을 딛고 또 다시 역전승을 일궈낸 SKT T1. 그리고 뜻밖의 역전패를 당한 프나틱. 어쩌면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MSI 4강 1세트 4경기는 선수들의 굳은 표정에서 볼 수 있듯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SKT T1’은 ‘마오카이’, ‘룰루’를 금지 챔피언으로 정한 프나틱에 맞서 럼블, 세주아니를 선택했으며, 페이커(이상혁)가 다시 ‘아지르’를 꺼내 들어 전판의 복수를 다짐했다. 이에 프나틱은 'Huni'(이승훈)의 주력 챔피언 헤카림를 선택한 것에 이어 ‘렉사이’를 빼앗아 오며 경기에 임했다.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경기인 만큼 4경기는 시작부터 치열하게 진행됐다. ‘루시안’, ‘레오나’ 조합으로 나선 프나틱의 바텀 듀오는 정글러 'Reignover' (김의진) ‘렉사이’의 지원아래 ‘시비르’, ‘알리스타’ 조합을 계속 공격했으며, 결국 ‘뱅’의 ‘시비르’를 잡아내며 첫 킬을 기록했다.
SKT T1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첫 킬을 내준 다음 순간 곧바로 ‘뱅기’의 ‘세주아니’가 바텀 라인의 역습에 나서 루시안을 잡아냈으며, 이후 탑에서 벌어진 3인 갱킹에서 ‘마린’의 ‘럼블’이 헤카림을 먼저 잡아내는 슈퍼 플레이를 선보여 첫 용을 잡아내는 등 이득을 가져갔다.
하지만 프나틱에는 정글러 'Reignover' (김의진)의 렉사이가 있었다. 여러 번의 갱킹 성공으로 성장을 거듭한 ‘렉사이’는 ‘마린’의 ‘럼블’을 기막힌 심리 플레이로 잡아낸 것에 이어 서포터 'YellOwStaR'의 ‘레오나’와 전 필드를 오가며 SKT T1의 챔피언을 족족 잡아냈다.
15분 만에 글로벌 골드가 ‘5천 골드’ 이상 차이가 나는 상황. SKT T1은 2번째 용 싸움에서 기막힌 스틸을 기록함과 동시에 ‘카시오페아’를 잡아내며 반격의 전초를 마련해 놓았지만, 프나틱의 공세는 점차 심해져 갔다. ‘렉사이’의 우세함과 ‘헤카림’의 성장을 바탕으로 계속해서 격차를 벌려 놓은 프나틱은 바론까지 사냥해 내며 SKT T1의 전라인을 압박했다.
25분 만에 글로벌 골드 ‘1만 골드’ 이상 차이가 난 상황. 아무리 역전의 명수 ‘SKT T1’이라지만 너무나 크게 벌어진 격차는 뒤집을 수는 없었고, 프나틱은 이전 경기의 패배를 되풀이 하지 않으려는 듯 성장의 시간을 주지 않고 계속해서 SKT T1을 몰아 붙였다.
SKT T1은 ‘페이커’가 아슬아슬 살아감과 동시에 계속 반격을 가하며 필사적으로 승부를 뒤집으려 노력했지만. 결국 미드 한타에서 렉사이가 먼저 사망한 뒤에도 아이템 차이를 바탕으로 SKT T1 쳄피언을 모두 전멸하고 만다.
이로써 SKT T1과 프나틱은 2승 2패를 기록하며 마지막 경기인 5경기에 돌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