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은 CS 싸움!' SKT T1, 프나틱 물리치고 결승전 진출!

결승전 진출이 걸린 마지막 경기. 파죽지세로 SKT T1을 잡아낸 프나틱과 마지막까지 페이커(이상혁) 카드를 사용해 심기일전한 SKT T1 두 팀의 마지막 경기는 그렇게 시작됐다.

msi 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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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T1은 헤카림, 렉사이를 금지 챔피언으로 지정하며 나르, 누누, 우르곳 그리고 페이커의 카시오페아를 선택하며 유난히 호전적인 플레이를 펼치는 프나틱에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프나틱은 'Huni' (허승훈)이 럼블을 선택한 것을 비롯해 그라가스, 시비르, 노틸러스를 가져가는 이른바 싸움꾼을 위주로 한 전략을 선보였으며, 미드라이너 'Febiven'(파비안 디엡스트라텐)이 마지막에 ‘아리’를 선택하며 국지전 위주의 플레이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시작은 SKT T1이 기분 좋게 시작했다. 다시 바텀 라인을 압박하는 전략을 선택한 프나틱은 그라가스가 초반 갱킹을 감행하며 게임의 주도권을 잡으려 했지만, 누누의 역 갱킹으로 오히려 ‘그라가스’가 사망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러나 4강전 내내 SKT T1을 거세게 몰아치는 만만치 않은 전력을 펼친 프나틱은 쉬지 않고, 탑, 미드를 공략하며 페이커의 ‘카시오페아’, 지원을 하러 이동한 ‘알리스타’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모든 라인에서 전투가 벌어지는 상황. SKT T1은 거센 공세 속에서도 효과적으로 CS를 챙겨가며 글로벌 골드를 일정하게 유지했으며, 상대의 공격을 받아 치는 식으로 킬 데스 역시 비슷하게 가져가며 호락호락 프나틱의 전술에 말려들지 않았다.

프나틱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걸었지만, 자리를 자주 비운 탓에 CS 차이가 벌어지며 성장의 차이가 크게 나지 않은 20분. 카시오페아, 누누, 우르곳을 지닌 SKT T1은 바론이 등장하자 마자 몰래 바론을 시도하며 모험을 걸었고, 이 전략은 성공해 바론을 무리 없이 사냥한 것을 비롯해 그대로 탑라인으로 진격. 'Huni' (허승훈)의 럼블까지 잡아내며 경기를 유리하게 가져갔다.

바론을 가져간 SKT T1은 ‘바론’ 버프를 십분 활용해 전 라인에 압박을 주며 프나틱의 숨통을 죄여갔다. 특히, 경기 초반 무리한 싸움 덕에 프나틱 챔피언들의 레벨이 다소 뒤처지기 시작하자, ‘뱅기’의 ‘누누’는 전 맵 곳곳에 와드를 설치하며 경기의 쐐기를 박으려 했고 SKT T1은 상대를 ‘찍어누르는’ 식의 플레이로 타워를 철거해 나가기 시작했다.

msi skt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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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분경 다시 시작된 바론 싸움. 먼저 바론을 사냥하기 시작하던 SKT T1의 뒤를 프나틱이 노렸지만, 이미 아이템, 레벨, 글로벌 골드 등 여러 부분에서 차이가 난 상황에서 바론 사냥을 막을 수는 없었고, 결국 ‘럼블’이 전사하고 집요하게 ‘노틸러스’를 추격한 ‘나르’가 결국 킬을 기록하며 경기는 급격히 SKT T1으로 기울었다.

미드라이너 90, 원거리 딜러가 60여 개가 날 정도로 심각한 CS 차이를 보인 프나틱은 상대를 본진에 밀어 넣고 공세를 펼치던 SKT T1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결국 이후 진행된 바론 앞 한타에서 ‘뱅’의 ‘우르곳’이 쿼드라킬을 달성하자 프나틱은 전의를 상실했고, 33분 항복 선언을 하며 MSI 4강 1차전은 이렇게 끝이 났다.

이로써 SKT T1은 11일 오전 7시에 열리는 MSI 결승전 티켓을 확보했으며, 곧이어 진행될 EDG와 AHQ의 승자와 세계 최강 클럽의 자웅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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