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플랩 "'드래곤히어로즈'로 슈팅과 RPG의 짜릿한 결합을 느껴보세요"
현재 국내에서 개성적인 스마트폰 용 RPG를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고 할 수 있다. 수많은 개발사가 RPG를 개발하고 있는데 무슨 얘기냐 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기존 인기작들의 변형작일뿐 새로운 형태의 RPG는 좀처럼 발견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렇게 '새 RPG'에 갈증을 느끼던 차에, 퍼플랩에서 슈팅게임과 RPG를 결합시킨 차세대 RPG를 준비중이라는 소문을 들어 귀가 번쩍 뜨였다. 전작 '무한돌파 삼국지'를 통해 슈팅과 RPG의 결합을 시도했던 퍼플랩은 최근 그 노하우를 집대성시킨 '드래곤히어로즈'를 통해 '슈팅과 RPG 결합의 완성판'을 자처하고 있었다.
탄환을 쏘고 피하는 슈팅 게임과 RPG가 어떤 방식으로 융합되었을까, 묘한 궁금증을 가지고 '드래곤히어로즈'를 총괄하고 있는 전기남 이사를 만났다.
"보통 슈팅게임은 어쩌다 한 번씩 즐기는 장르라 생각하기 쉽지요. 하지만 RPG와 잘 융합시킨다면 보통 RPG보다 더 쉽고 직관적이고도 오래 즐길 수 있는 콘텐츠로 탄생할 수 있어요."
90년대 말부터 '조선협객전' 등의 PC용 MMORPG 개발에 참여했던 전 이사는 NHN 시절 '스키드러쉬''라이징스타''고고씽' 등 다양한 캐주얼 게임의 소싱을 담당해왔다. MMORPG와 캐주얼 게임을 두루 섭렵해온 그는 십수 년간의 모든 경험을 '드래곤히어로즈'에 집중시켰다면서 게임에 대해 얘기하기 시작했다.
"보통 슈팅 게임의 재미란 쏘고 피하고의 쾌감이라고 할 수 있지요. 거기에 스마트폰에 맞는 쾌적한 조작감이 곁들여진다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여기에 오래 즐길 수 있는 RPG성이 가미된다면? 100점 만점이 되지 않을까 했던거죠."
전 이사는 퍼플랩의 전작인 '무한돌파 삼국지'에서는 좌우 조작만 가능하게 했지만, '드래곤히어로즈'는 본연의 슈팅 게임에 한층 다가간 형태로 자유로운 회피가 가능하게 했고, 근접 칼베기 스킬, 광역 타격 등으로 슈팅 쾌감을 우선 신경썼다고 했다.
여기에 적탄 한대에 기체가 폭파되게 하지 않았고, 보스들이 엄격한 탄막을 형성하면서도 특정 패턴에 익숙해지게 하는 등 밸런스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다고 토로했다.
"보통 슈팅 게임을 주로 즐기는 분들은 그 긴장감을 늦추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의 성적을 추구하는 성향이 있지요. 그래서 그쪽 방면에 특화되게 개발하면서도 동시에 슈팅의 조작에 상대적으로 자신없는 분들은 RPG로 접근해서 육성에 집중할 수 있도록 했죠. 탄 몇번은 전혀 아프지 않은 그런 상태로 캐릭터를 키우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떻게 보면 이율배반적인 두 장르의 융합일 수도 있다며 웃음짓던 전기범 이사, 그는 "게임을 재밌게 즐길 수 있게만 개발한다면 상반적으로 보이는 장르의 결합 자체도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평했다.
실제로 그가 보여준 스마트폰을 열어 게임을 해보니 '드래곤히어로즈'에는 전문 콘솔 게임 못지않은 화려한 슈팅 감각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실제 RPG와 같은 다양한 모드 또한 마련되어 있었다.
'아레나 모드'는 캐릭터의 육성에 대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었고, 캐릭터 또한 공격형 캐릭터, 탱커 캐릭터, 방어형 캐릭터 등으로 분류되어 조합이 가능하게 꾸며진 모습이었다.
'무한돌파 삼국지'에서부터 발전된 길드전, 그리고 보스전이 부각된 무한던전, 게이머들간의 PVP 등도 게임을 장수시킬 수 있는 요소로 지목됐다. 무엇보다 유니크한 캐릭터가 50여종에 이르렀고, 던전이나 스테이지만 해도 140여개가 넘었다.
여기에 스페셜 던전 등 목표 의식을 자극하는 별도 던전이 18개에 이르는 만큼 오랜시간 즐길만한 요소가 가득했다.
"이제 막 게임 서비스를 시작했으니 더 바빠졌다고 할 수 있어요. 일주일 단위로 빠른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추가 영웅과 추가 캐릭터, 추가 스페셜 던전 등 계속해서 흥미로운 즐길거리를 던져드릴께요. 많은 기대 부탁드려요. 화이팅입니다."
며칠째 계속된 야근 덕분인지 피곤함이 베어있던 전기범 이사였지만, 게임에 대한 확신과 열정만은 여전해보였다. 그는 인터뷰 마지막까지 "플레이 해보는 것만으로도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드래곤히어로즈'를 소개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실제로 천편일률적인 RPG가 판치고 있는 한국 스마트폰 게임시장, 이러한 시장에서 슈팅과 RPG의 결합이라는 새로운 항해를 시작한 퍼플랩과 파티게임즈가 정말로 '드래곤히어로즈'를 통해 시장을 뒤흔들만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까, NHN 시절부터 게임업계의 한 조각을 담당했던 그의 완성작이 얼마나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