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5] 라이엇 게임즈의 최종윤, ‘라이브 프로듀서요? LOL의 정글러와 같은 포지션이죠’
게임은 디자인, 프로그래머, 기획 등 수 많은 직종으로 나뉜 담당자들이 투입되어 만들어지는 콘텐츠다. 더욱이 수 많은 게이머들이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온라인게임의 경우 다양한 돌발 상황과 문제가 실시간으로 발생해 이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사실. 그렇다면 이 같이 온라인게임에서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문제들은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 것일까?
금일(20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5(이하 NDC 2015)에서 ‘라이엇 게임즈의 라이브 서비스 맛보기’ 세션을 진행한 라이엇 게임즈의 최종윤 프로듀서는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에서 벌어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직책이 바로 ‘라이브 프로듀서’이며, 이 같은 직책이 없는 회사도 있지만, 온라인게임 회사라면 누군가는 분명 그 일을 하고 있는 특수한 위치라고 정의했다.
그는 ‘라이브 프로듀서’는 하나의 문제가 생겼을 때 가장 빠르고 합리적으로 해결함과 동시에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에게 최선의 결과로 돌아가도록 노력해야 하는 직책이라고 말하며, 리그오브레전드(이하 LOL)에서 온갖 굳은 일을 도맡아 하는 ‘정글러’와 비교하여 청중들에게 웃음을 보내기도 했다.
최종윤 프로듀서는 ‘라이브 프로듀서’라는 온라인 서비스에 문제가 되는 모든 문제가 발생했을 때 이를 내부와 외부에게 관계자들에게 상황을 공유하고, 어떤 부서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결정해야 하며, 만약 심각한 이슈로 발전할 경우 내부 담장자들과 함께 트리아지(Triage) 즉 ‘장애 대응’을 실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리아지’는 과거 야전병원에서 밀려오는 부상자들을 총 경미, 중증, 긴급 등의 종류로 구분하기 위해 실행한 것으로, 사건이 생길 때 마다 모든 인력이 투입되는 인력 손실을 막고,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를 파악하여 각 분야별 전문가가 해결 방향을 정의하는 것을 일컫는 말이다.
이 ‘트리아지’ 과정에서 ‘라이브 프로듀서’는 문제 해결을 위해 끊임없이 상황을 되물어 정확한 상황 파악을 해야 하며, 회사에서 편한 방식이 아닌 게이머들에게 가장 최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커뮤니티와 고객 문의사항까지 체크하는 등의 노력을 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런 상황은 회사가 과거 얼마나 많은 이슈를 경험했느냐에 따라 해결 속도가 달라지기도 하며,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긴급한 상황에서 장애 상황파악이 길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최소 전세계 지부 3곳에서 3교대로 각 서버별로 상황에 대응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놓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종윤 프로듀서는 라이브 프로듀서는 문제가 해결된 이후에도 총 3단계의 마무리 단계를 거치게 된다고 말했다. 먼저 이슈 해결을 위해 장비나, 서버 코드 변경과 같은 이동 사항이 있으면 반드시 다시 확인해 봐야 하며, 파악을 빠르게 하기 위해 유사한 장애가 벌어질 때 대응할 수 있도록 모니터링을 하는 조직에게 자료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왜 이런 이슈로 사건이 벌어졌는지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하며 ‘원인이 파악되지 않으면 분명히 그 문제는 다시 발생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그는 라이브 프로듀서는 온라인게임에서 ‘장애 상황’은 굉장히 광범위하게 벌어지며, 장애 시간을 최소화 하고, 추가적인 장애를 예방해야 하며 그리고 내부 직원들이 얼마만큼, 투입되어야 하는지 많은 선택 속에서 게이머에게 최고의 결과를 제공하기 위해 고심과 노력을 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최종윤 프로듀서는 몇 가지 문제 사례를 제시하고 이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청중들과 함께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번 강의를 통해 라이브 서비스가 무엇인지, 라이엇 게임즈에서는 어떻게 문제 상황에서 대처하는지 알아주셨으면 한다”라는 이야기를 끝으로 세션을 마무리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