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DC 2015] ‘야생의 땅: 듀랑고’ 개발자가 그린 샌드박스 형 온라인게임의 미래

넥슨의 야심작 ‘야생의 땅: 듀랑고’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야생의 땅: 듀랑고’는 임의의 공간에서 소수의 게이머가 함께 즐기는 ‘샌드박스형 게임’과 자신만의 세계가 제공되는 ‘시뮬레이션’ 그리고 다수의 게이머들이 함께하는 ‘온라인 요소’가 복합적으로 구현된 넥슨의 신작 모바일게임이다.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야생의 땅: 듀랑고’에 대해 많은 게이머들이 이 색다른 게임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지만, ‘과연 이것이 제대로 구현될 수 있을까?’라는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는 게이머들도 상당수 존재했던 것이 사실.

NDC 2015
NDC 2015

금일(20일) 넥슨 개발자 컨퍼런스 2015(이하 NDC 2015)에서 ‘야생의 땅: 듀랑고의 시뮬레이션 MMO 샌드박스 만들기’ 세션을 진행한 넥슨의 양승명 개발자는 이러한 의혹을 씻어 내듯 시뮬레이션과 온라인의 콘텐트를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구현된 ‘야생의 땅: 듀랑고’만의 독특한 샌드박스 시스템을 소개해 청중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다.

양승명 개발자는 시뮬레이션 게임은 심즈, 대항해시대, 문명시리즈 풋볼매니저 시리즈 등 모든 게이머들이 자신만의 환경을 가지게 되고 다른 사람과 다른 새로운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장르이며, 반복 플레이를 중점으로 하기 때문에 온라인게임으로 구현하기 매우 어려운 장르라고 말했다.

NDC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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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온라인 요소를 도입한 시뮬레이션게임 ‘심시티4’가 서버 불안으로 실패를 겪은 것처럼 시뮬레이션과 온라인의 괴리가 굉장히 크기 때문에, ‘야생의 땅: 듀랑고’는 이러한 시뮬레이션 요소를 그대로 담은 상태에서 기존의 문제점들을 해결하는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야생의 땅: 듀랑고’에서는 광범위한 대륙과 수 백여 종의 식물과 동물 그리고 수 천 명의 접속자까지 모두가 함께 구현되어야 하는 세계를 구현해야 했으며, 유기적이면서도 복합적으로 움직이는 공간을 창조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NDC 2015
NDC 2015

특히, 이를 위해 각 부분별로 AI를 나뉜 뒤 일정 목표를 제공하여 서로 상호작용하는 하나의 생태계를 이룬 것은 물론, 게이머가 많은 곳에는 더 많은 계산이 들어가도록 투자했고, 이를 통해 게이머의 움직임에 따라 동물이 나타나고 움직이는 상호 보완적인 세계를 구현해 놓았다고 역설했다.

또한, 샌드박스 요소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섬의 개발 과정도 함께 공개했다. 양승명 개발자는 기존의 MMORPG 장르와 샌드박스 형태의 게임은 어울리기 힘들며, 이를 위해 ‘야생의 땅: 듀랑고’에는 모두가 함께 움직이면서도 각자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는 섬을 제공하여 이를 충족시켰다고 말했다.

NDC 2015
NDC 2015

지리적으로 격리된 ‘야생의 땅: 듀랑고’ 의 섬 모델은 다양한 크기와 특성으로 생성할 수 있으며, 생존하기 어렵고 자유로운 PvP가 제공되지만, 귀한 자원이 매장되어 있는 생존형섬, 또는 평화롭지만 자원이 한정되어 있는 섬 등으로 나뉘어 있으며, 섬과 섬을 연결하는 항로의 건설과 유지에 따라 섬의 지리적 특성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양승명 개발자는 이를 통해 게이머가 혼자 있고 싶으면 적은 항로만 유지해도 되며, 활발히 움직이고 싶으면 항로를 많이 개설해 섬을 성장시키는 다양성이 제공된다고 말했다.

NDC 2015
NDC 2015

또한, 그는 풍부한 자원이 있지만 온갖 모험과 어려운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거대한 대륙도 마련해 놓았으며, 게이머는 마을에 자리를 잡고 성장하고, 필요에 의해 생존형 섬으로 항로를 통해서 이동해 자원을 채취하고, 일정 수준 이상 성장하면 대륙으로 진출하는 구조로 순환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양승명 개발자는 “시뮬레이션과 온라인 그리고 샌드박스 형태까지 광범위한 콘텐트를 담은 ‘야생의 땅: 듀랑고’를 만들기 위해 기술적 한계까지 뽑아낼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며, “앞으로 출시될 ‘야생의 땅: 듀랑고’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하며 강연을 끝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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